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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조는 왜 좋을까?


에이조라는 회사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럭셔리 메이커 중에 하나인 것은 틀림이 없다. 정말로 아주 오래 전부터 에이조라고 하면 최고급 모니터의 생산 회사로 이름이 높았고, 지금도 역시나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에이조 유통사가 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인치 대비 가격을 비교해 보면 에이조의 제품이 비싼 것은 틀림이 없다.

각종 소문을 들어보면, 에이조 모니터의 색감이 훌륭하다더라, 혹은 에이조 모니터는 튼튼하다더라, 에이조 모니터는 불량화소가 없다더라와 같은 수 많은 말들이 있는데, 정말로 그럴까?

이이조 모니터 라인을 잘 보면 재미있는 점이 많다.
제품들의 응답속도가 빠르지도 않고, 최고급 제품군인 CG라는 제품군의 응답속도는 40ms이며, 심지어 자사의 보급형 모델보다 명암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딱 공개되어 있는 스팩만 보면 아무리 살펴보아도 중소기업 제품과 차이가 뭔질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사실 에이조의 장점은 정확한 컬러재생을 위한 지원능력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위와 같은 두 색이 있다.

A라는 인쇄소는 (1)번을 흰색값으로 잡고 있고, 일반적인 대부분 인쇄소는 2번을 흰색으로 잡고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 맞춘 당신의 모니터에서 한 모든 작업의 결과는 A라는 인쇄소에서 가서 작업을 하면 전부 어떤 색깔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일반적인 모니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웃음) 일단 VGA의 컬러 특성을 조정해서 저 화이트를 맞춘 다음에 그래픽 작업을 할 것이다. 돈이 좀 있다면 켈리브레이터와 같은 장비로 VGA특성을 좀 더 자세히 조정을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VGA카드에서 나오는 원 신호를 이리 저리 움직이게 되면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신호자체를 증폭시키거나 낮추기 때문에 신호 특성의 변화가 오고 세부적인 출력신호가 영 구리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그라데이션이 깨진다던가 하는) 에이조의 장점은 바로 이런 곳에서 나타나게 된다.

아주 오래 전 부터 VGA신호와 영상 품질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하고 각종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답게 에이조는 이런 부분에 대한 미세한 조정을 매우 잘한다. 색온도의 조절, RGB신호의 CMYK의 변환 그 외에도 각종 색표준에 따른 컬러 변환(보통 컬러 이뮬레이션이라고 한다나 뭐라나?)에 대응할 수 있는데다가, AD보드의 품질 역시나 뛰어나서 30Hz의 인터레이스 신호까지 안정적으로 받는데다가 흔히 말하는 TDMS의 불안정한 동작에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던가 한다.

이 것은 정확한 색감과 색표준을 따르고 그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환상적인 기능이며, 필요한 기능이다. 억, 억 거리는 최고급 인쇄기나 출력 장비에서 작업을 하고 프로젝트마다 엄청난 돈이 오가는 그들 프로들에게는 겨우 수백만원(?) 밖에 하지 않는 에이조 모니터와 그 관련장비들은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제품일 테니 말이다.

만약 디카를 이용해서 사진을 편집하고 출력을 하는 사람이라면 에이조 모니터는 유용할 것이다.
정확한 색온도의 표현, 뛰어난 계조 표현력, 색표준을 지키는 능력과 디카의 색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ICC 프로파일링등등 이런 부분은 뭐라고 해도 장점일 것이다. 동영상을 본다고 해도 정확한 색감을 보여준다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정확한 색감=좋은 느낌 일지는 주관적인 판단에 맞겨야 겠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쓸때에도 에이조 모니터는 매우 좋다.

삼성이나 LG혹은 각 패널 제조사의 패널을 선별해서 가져와 쓰고, 제품 자체에도 공을 만이 들여서 만들기에(당연히 가격을 생각하면...-_-) 백라이트가 세는 일도 드물고, 불량화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제조사의 드라이버 지원도 잘 먹고 AD보드가 안정적인 만큼 VGA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다. AD보드의 스케일링 성능도 좋기 때문에 해상도 변경에도 뛰어난 가독성을 유지한다던가 하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며 피봇이나 각종 OSD의 조절도 마우스로 된다던가 하는 아주 멋진 장점이 한 가득 있다.

그러나 난 해상도 변경시에 스케일러 유무에 따른 화질 특성 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던가( 아니 사실 스케일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게임만 잘 되면 된다던가, 표준 색감에 신경 쓰지 않는다던가, DVI 로 뿌려주는 표준 해상도의 가독성에 만족한다던가, 컬러 이뮬레이션 같은 것과는 56억 7천 만년 떨어지고 그래픽 작업이라고는 이미지 뷰어로 에로만화나 본다던가 가격이 비싼 것은 절대악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던가 하는 분들은 사실 에이조는 살 필요가 없다.

솔직히 위와 같은 분들은 그 돈 아껴서 더 응답 속도 빠르고, 더 큰 인치를 가진 제품을 사는 것이 더 현명 할 것이다. 100만원 들여서 20.1인치 에이조 한대 사는 것보다 두솔 20.1 인치 두개 사서 듀얼 모니터로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좋을 것이다. 왜냐라고 하면 보통은 저 위의 에이조의 장점이 그리 필요가 없으니깐...(먼산)

에이조는 분명히 매우 좋은 제품이다.

하지만, 그 좋은 점이 나에게 필요할 지는 한번 생각해보다... DELL과 두솔, 삼성, 이레, 쓰리 게이트와 같은 회사들이 나에게 좋을지 아니면 에이조가 좋을지 말이다.

그냥 좋다고 에이조 샀다가는 후회할 것이다.




PS. 아무리 그래도 구형 에이조가 요즘 저가형 LCD보다 더 못한 색감을 보여줍니다.. LCD소자라는 것이 워낙 급격하게 성능이 발전하는 물건이라서...-_-; 물론 위에서 말하는 장점들은 있지만 말이죠.

PS2. 한국 에이조 유통사는 정말로 폭리죠.. 아흑~~~
by 로리 | 2005/09/04 22:24 | 기타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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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스 at 2005/09/04 22:30
에이조 초기(?) LCD 16.1인치를 사용한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핫핫핫.
그때 최고의 명성을 날린 샤프 액정을 사용한 DVI 전용 모델이었는데, 케이블도 가려서 쓰는(?) 까다로운 놈이었지요.
지금 슬 백라이트를 갈아줄 때가 된것 같은데, 동생 방에 있는지라 어찌되어 있는지 모르겠군요. 헐헐헐...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04 22:36
리스 > 16.1인치라면 샤프가 맞을 껍니다. 당시에는 TMDS도 엉망이었고, 규격도 제각가이었고... 패널 특성도 다 다르고, 문제가 많았던 시절의 LCD로군요(웃음)

솔직히 TV패널은 모를까 모니터용 패널으로써의 샤프는 좀 어정쩡하죠.ASM인지 뭔지 하는 자사 광시야각 방식도 각도도 그리 넓지 않았고... 왜 그렇게 샤프 LCd모니터가 좋은 평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리스 at 2005/09/04 23:01
그당시 규격도 그렇고, 삼성과 LG의 독주 체제가 시작되기 전이었으니...
노트북 패널에서 고급형은 거의 다 샤프가 들어 갔습니다.
소니 고급 모델도 그렇고, 에이조의 플래그 쉽 모델 이상의 LCD는 거진 샤프 패널이 들어갔으니까요.
지금은 뭐 어디에서 찾아 볼수 있으련지...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04 23:14
리스 > 샤프 모니터에서는 찾아볼 수 있죠... 아직도 어정쩡한 규격이긴 합니다만..(웃음) 요즘은 LG, 삼성의 양강 체계 덕에 가격 성능 어느 쪽으로도 보기 힘들죠.

아, 그리고 소니 LCD 모델은 언제나 LG였습니다. 한국 LG공장에서 조립하는데요-_-;
Commented by Lord at 2005/09/05 00:05
로리님 글 읽다보면.. 로리님은 에이조 매니아(?) 같아요.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매우 좋다..랄까나?;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09/05 00:14
역시 에이조는 반응속도가 너무 느린게 문젭니다. 적들이 잔상권을!!
한마디로 '색'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을 위한 모니터랄까요. 주류는 아니군요 역시.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05 00:21
Lord > 써 봐야지 매니아고 뭐고 되지요.. 돈 없습니다. T.T

계란소년 > 8ms짜리 멀티미디어용 제품도 있습니다. 슬림 베젤을 먼저 도입했다던가 16:9 방식의 모니터의 생산 및 각종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합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9/05 08:36
샤프는 그래도 자체 패널 쓰잖습니까.
Commented by strin at 2005/09/05 14:23
에이조가 국내시장(세계는 모르겠음) 최초로 G-G 응답속도를 향상시킨 오버드라이브 제품을 내놓은 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오즈 at 2005/09/05 16:23
s2110w일본에서 가져오면 운송료 까지 120만원들더군요.
국내에서 사면 150만원이던데....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05 17:42
rumic71 > NEC도 자체 패널 씁니다... IBM도 그렇고...

strin >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오즈 > 슬픈 현실이죠.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5/09/11 19:19
개인적으로 CRT를 선호하는지라 CRT가 점점 사양세라는 사실이 슬픕니다. LCD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요즘은 잔상도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근본적인 느낌이 마음에 안 들어서요. LCD가 눈이 편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제 경우는 보고 있으면 환장할 정도로 눈이 아파지는 편입니다. 뭔가 화면이 몽실몽실하게 풀려있는 것 같아서 시선이 집중이 안된달까... 물론 가볍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발열량도 적은 것은 정말 침이 질질 흐를 정도로 멋진 장점이 틀림없습니다만 눈이 아프니 말짱 꽝ㅠ_ㅠ 다음번에 모니터를 바꿀 때까지 CRT가 살아있어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판국입니다-_-;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12 02:27
로오나 > CRT자체가 이미 기술적인 한계가 왔다라는 점이 문제이지요. 기껏 편향각을 극단적으로 넓힌 모델이 나온 것이 다 이미 말입니다. 거기다가 고정화소식(LCD등) 디스플레이 자체의 샤프닝이나 고해상도 지원 문제도 있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akachan at 2005/09/15 10:48
rumic71 / 샤프도 삼성 패널 씁니다. 채산이 맞느냐 안 맞느냐의 문제니까요. 삼성 매직스테이션 열어 보시면 삼성하드 쓴 것보다 시게이트 하드 쓴 모델이 더 많아요.
Commented by 로리 at 2005/09/15 10:52
akachan > 그러고보니 삼성도 치메이 패널 쓰곤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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