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러고보니 저는.... 통계학 적으로 볼 때....
이미 먼저 복어와 광우병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현 장관보다도 선견지명(?)이 있었던셈지요....
아직도 전 광우병보다 복어가 훨씬 위협적이고, 또한 위협의 가능성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위험의 컨트롤이 망가질 수 있는 부분이 복어가 더 그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죠. 물론 광우병의 위험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과민방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의 광우병 소동의 ......more
ALL > 사실 두려운 것은 바로 모르는 것입니다. 광우병은 그 인과관계나 병원의 작동방식이 밝혀지지 않는 점이 많고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이죠. 비행기 사고를 더 무서워하는 것도 자동차에 비해서 모르는 점이 많기 때문이죠.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보니요
광우병과 비슷한 예로 AIDS나 B형간염을 들 수도 있지요. 후자는 수십년간 정부에 의해 마녀사냥된 감이 있고 (취직도 못하던 시절)... 전자는 미지 & 공포였다가 이제사 관리가능한 만성질병으로 등급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가 변해가는 과정을 알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광우병(vCJD)은 생각보다 감염경로나 발병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게 규명되고 있지만 이게 인식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 딜레이가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사람'이 아니라 '소'를 통제하는 게 쉽긴 하니까요. 대참사가 일어난 근원지인 영국도 이제 under control이니까요. 사실 로리님 코멘트처럼 '내가 컨트롤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가 중요하긴 합니다.
당장 죽을 수 있는 식중독보다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을 걱정해서 방부제 없는 식품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 방부제가 없던 시절에는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나이까지 살 수도 없었다는 어떤 화학자의 코멘트도 더불어 생각나는군요. 물론 식중독이나 암이나 모두 안걸려야 하겠습니다만(...)
Prion의 개념도 개념이지만 막연함이 메인이지요. 사실 virus와 bacteria 구분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사실 리케차, 진균 등등 다른 장르도 많고요 -_- 광우병은 걍 소 출생에서 도축과 유통까지 과정만 신뢰성있게 컨트롤되면 땡입니다. 또한 케이스 자체가... 극히 드뭅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 케이스가 채 안되니까요. 쇠고기 소비량과 소비인구를 생각해보면 교통사고 사망확률보다 낮을 겁니다.
모르는 게 크죠. 복어의 위험성은 알기 때문에 "제거가 가능"한 건데 소고기의 위험성은 모르기 때문에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게 크죠. 게다가 "불치병"이라는 것도 큰 이유겠죠. 치료는 안 되고 사망확률은 거의 100%니... 이건 뭐... AIDS는 그나마 이제는 어느 정도 관리나 가능한데 광우병은 관리고 뭐고 불가능하니까요.
또 하나 다량 유통도 역시 이유입니다. 복어는 당장 내가 복어요리집에 가서 먹을 때 "인가 받은" 복어 전문 요리사가 바로 요리해서 나온다는 것을 믿을 수 있지만... 소고기는 대체 어떻게 유통이 되서 내 앞에 오는 건지. 이 소고기가 육식을 한 소고기인지 아닌지 당췌 알 수가 없다는 거죠
조류독감... 맞는 말씀입니다. 차이라면 조류독감은 공기중 전파 가능한 급성 전염병(pandemic)이라 패닉도 빠르지만 봉쇄와 차단의 효과가 빠르죠. 급성이니까. 광우병은 오히려 시스템적 컨트롤이 가능한 대신 워낙 느려터져서 안전하다고 선포하는 게 지지부진이라서 문제고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prion은 원래 정상적으로 몸속에 있는 구성요소인데, 무려 병들어 죽은 양(...)까지 사료로 만드는 바람에 골수, 신경계에 있는 prion들이 소 머리까지 타고올라가 황당한 병을 만들어버렸습죠. 양-소 관계 때문이다보니 영국에서 그 난리가 난 게 이해가 가지요. 뭐 그 prion이 사람한테 넘어가면 소수에서 발병한다는데 다행히 prion도 푹 익히면 불활성화됩니다 (단백질은 단백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