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느와르....
액션 영화의 미장센을 완전히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서 새로운 모습을 창조해낸 이 영화 장르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윤발과 오우삼 감독이다. 그 두사람이 모여서 게임이 나온다면 도대체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바로 그 꿈이 여기에 실현되었다.
게임 자체는 예전 맥스페인식의 재탕에 불과하다. 물론 하복 물리엔진 기술과 강력한 콘솔인 XBOX360의 성능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오브젝트들이 부셔진다라는 점이나 지형지물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정도만 차이가 날뿐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과거 영웅본색을 보고 쌍권총 한번쯤 들어봤던 그 때 그시절의 사내라면 눈물이 쫙쫙흐를 그런 게임이다.
일단 배경이 홍콩이다!
여기 배경은 요즘 중국에 인수된(...) 홍콩이 아니라 과거 80년대 영웅본색과 첩혈쌍웅의 남자들이 살던 그 시절의 홍콩이다. 더군다나 게임의 주인공은 누구도 아닌 주윤발이며(다만 3D모델링덕에 짱퉁으로 보인다 -_-;) 리로드따위는 없는 총알과 한꺼번에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적들과 슬로우 모션과 비둘기가 있는 그런 게임이다.
게임 나름대로 시간을 느리게 만드는 연출로 슬로우 모션을 구성해서 적을 공격한다던가, 멀리서 공격을 하는 적이 있을 때 잠시 시간을 거의 멈추고 이쪽에서 총을 쏘면 그 총알을 따라 날아가서 적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보여준다던가, 한꺼번에 수많은 적이 나왔을 때, 마구 총을 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등 이 게임은 지금까지 다른 게임들이 있었던 시스템을 잘 얽혀놓아 80년대 그 홍콩 느와르의 액션을 게임상에 담았다.
어째서 탄창을 갈지 않는냐니, 주인공 졸라 총 맞아도 안 죽는다니 하는 것은 이 게임에서는 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짜 80년대 그 때 그 시절의 정서랄까... 내가 즐겁게 보았던 그 영화들의 멋진 주인공이 바로 거기에 있다라는 점 그자체야말로 이 게임의 재미이다. 안타까운 점은 영어더빙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라는 점. 진짜 이 게임은 뭐라고 해도 광동어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진짜 XBOX360을 가졌고, 80~90년대 홍콩 느와르를 재미있게 본 분은 반드시 사야할 그런 게임이다. 좀 있으면 나온다. XBOX360가진 분은 데모 꼭 다운로드 받을 것!
덧, 주인공(주윤발)의 직업은 경찰인데 이름이 데킬라이다.
어? 라고 생각하는 분은 오우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일꺼다. 바로 오우삼이 헐리우드로 가기 전의 최후로 만든 영화 첩혈속집의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데킬라였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그 데킬라의 역은 주윤발이었다. 오우삼 감독표라는 것이 정말로 들어나는 그런 느낌!
덧2, 실재로 첩혈속집 후편이라고 합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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