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단상 - 예비역 쉴드예비군복은 우리는 벽이라는 강력한 인식을 위한 도구입니다. 권위라면 권위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벽의 역활은 단지 시위대를 보호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현재의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는 머리가 없이 모두 다른 생각과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위대 자체도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패닉상태가 되면 얼마든지 "폭주"를 할 수가 있고, 그럴 경우에는 공권력의 투입과 집압에 큰 당위성을 줍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공권력의 하나의 상징인 군경 중에서 군(실제로는 예비역이기 때문에 군은 아닙니다만... ^^;)이 여기에 서 있다라는 것은 그들의 편이라거 생각한 사람이 그들의 곁이 아닌 우리의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압박도 됩니다.
원론적으로는 분명히 동등하게 국민 대 국민으로서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 맞는 것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한다라는 것은 어떤 상황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입니다.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규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 목소리를 낸 댓가라면 충분히 각오를 치르겠다고 하지만 그런 인식이야 말로 너무 무른 것이라고 봅니다. 어린 학생들과 노인 아이들도 지금 같은 장소에 서 있습니다. 시위대 한 두사람의 실수나 판단적인 착오로 인해서 만약 강경진압이 결정되었고, 잘못된 공권력이 직접적 행동을 한다면?
성인이라면 스스로의 책임을 진다고 했지만, 나온 아이들이나 학생들은요?
평화시위라는 것은 어쩌면 폭력시위보다도 더 많은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냥 당신들은 위반했으니 연행하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만약 그런 상황에 올 때에 시위대가 알아서 닭장차에 가겠다라고 할지라도 폭력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과도한 폭력이 있을 때에도 우리의 손을 올리지 않고 촛불을 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시위대 자체의 통제도 필요합니다. 그런 통제가 맘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프레 행사장에서 진행요원이 필요하듯 최소한의 벽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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