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소비 시장 이전에 -_- 잡담

통계청에서 한 번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라도 봤으면 한다.

서적 구입비가 가구당 얼마인 줄 안다면... 건전한 소비 시장이라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이 서적 구입비에 신문이나 인쇄물 가격이 들어갔다라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한국 문화 컨텐츠 시장은 기본적으로 소비 시장으로 갈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아쉽지만 월 2만 5천원이 한 가구당 도서 구입비가 정해져 있는 나라에서 과연 -_-;

기본적으로 소득이 늘어도 집과 교육비가 상승하지 문화 생활비가 상승하지 않는 이 사회 시스템 상에서 과연.. 만화가 살아남을까? 한국에서 나름 하나의 문화 생활의 표준이 된 영화는 영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사교생활을 위한 모임 장소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정말로 영화가 목적이면 DVD나 BD판매율이 크겠지만.. 현실은 T_T)

공짜와 저가 시장으로 만화가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던가 혹은 결국 만화가 아동 교육 시장에 빌 붙은 수 밖에 없는 것은 사회 구조의 한계 때문이지, 그게 단순히 복제 시장이나 대여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사회 구조상 문화 지출이 아주 낮기 때문에 대여점이나 복제 문화와 같은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PS. 그렇다고 복제 쓰자는 말은 아닙니다. (이 말 안 적으면 꼭 난리 부리는 분들이 있어서 -_-;)

덧글

  • rumic71 2009/07/16 15:58 # 답글

    잘하셨습니다.
  • 로리 2009/07/16 16:00 #

    뭘 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쓰려요. 저도 만화에 무진장 관심이 있고, 집에 1500권에 달하는 만화책들이 있지만.. 솔직히 쓰립니다. 맨날 살 수 있다고 10년을 넘게 외쳤는데 변하지 않고, 그저 가라앉기만 하는 시장을 보는게 정말로 쓰립니다.
  • rumic71 2009/07/16 16:09 #

    아, p.s. 를 달아두신 게 잘하신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쓰리다 쓰리다 못해 이젠 신경이 다 죽은 듯...
  • 알트아이젠 2009/07/16 15:59 # 답글

    이 문제는 단순히 이쪽 문화계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군요.

    제가 봐도 이쪽 업계내에서 떠들어대봤자 그냥 끝없는 말싸움만 이어질 것 같은데...과연 만화계만의 문제만 보지않고 그 외의 영향을 고려하고 문제를 해결할 자세를 언제 보여줄지가 막막할 따름입니다.
  • 로리 2009/07/16 16:05 #

    그렇다고 만화 시장 논의에서 "문제는 사교육비 지출" 입니다나... "부동산 시장 가격을 정부가 개입해서 엄청나게 내려야 합니다" 라던가 "공산주의처럼 부동산은 모두 국가 소유를 해야 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결국 저런 사회적인 중심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한데 이리저리 논의를 해야하다보니 결국 뻔한 이야기만 반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_-
  • BLAZE 2009/07/16 16:25 # 답글

    아주 복합적이죠. 전통적으로 무형의 컨텐츠에 값을 매기는거나 돈을 쓰는것은 천인공노할짓이라는 인식이 깔린 희한한 나라라서. 이런나라에서 문화강국이니 뭐시기를 외치는것 따위가 공염불.
  • 로리 2009/07/16 16:28 #

    무형의 컨텐츠에 값을 매기는거나 돈을 쓰는것은 천인공노할짓이라는 인식이 왜 깔렸는지를 봐야죠. 이 전부터 집과 교육에 한국 사회는 몰빵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나 사회의 문화 생활을 술자리나 회식이 대체하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스텔스좀비 2009/07/16 16:31 # 답글

    1.부동산,교육비 외에 크게 지출하는 것이 더 있죠. 술값+접대비.

    2.아무래도, 최소 한두 세대가 지나기 전까지는 (단기간에 해결가능한) 답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장년층이 60~70년대의 고도성장기에 빈곤을 겪고 성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문화산업 같은 쓸데없는 곳에는 상당히 인색할 수밖에 없지요.

    3.정작 업계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 때문에 굶어죽고 있는지도 모르죠. 닥치고 무단복제만 때려잡으면 다 되는 줄 알고 있으니.
  • 로리 2009/07/16 16:43 #

    1. 가구당 술지출은 8천원선으로 일단 가구당으로 보면 지출이 크진 않습니다. 그리고 접대비용은 가구의 부담이 아닌 회사의 부담이니까요. 하지만 특정 계층.. 성인 남자만 따져 들어가면 무시무시하게 쓰는게 또 술값이긴 하죠 -_-;

    2. 그렇죠.
    그런면에서는 386세대가 부모가 된 시점에선 개선의 가능성도 높은 것이 실제 386 세대가 문화를 즐긴 계층이라서 교육을 겸해서 아이들을 무슴 무슨 축제니 하는 곳에 데려가는 일이 잦다라는 점을 생각하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현 IMF를 받은 88세대가 부모가 되었을 때는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3. 그저 묵념일 뿐입니다.
  • BLAZE 2009/07/16 16:49 #

    뭣때문에 굶고 있는지는 다들 알거든요? 그래서 하다하다 해서 나온게 지금의 기형적 웹툰시장이고요. 로리님이 본문에 적어놨잔아요. 저건 이제 업계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복돌만 때려잡으면 우리나라 만화가 흥할거라고 아무도 기대 안합니다. 어차피 몇백밖에 안팔리는 시장 그 몇백이라도 제대로 팔아보자는 거죠. 누리는 사람은 만단위인데 돈은 안들어오니 거 열 안받습니까
  • 로리 2009/07/16 17:00 #

    결국 누리는 사람에게 어떻게 돈을 걷을 것인가는 참 애매하고 어려운 문제라서 말입니다. 광고 수입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다른 경재 방식의 도입이나 여러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죠.

    다만 제가 십수년간 느낀점은 결국 만화계의 논의는 적을 만드는 논의밖에 안 되었단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대여점을, 불법 이용자를, 대형 포탈을.. 계속 적을 만드는데 그런 부분때문에 잃은 것이 더 많았다는 느낌도 들고요.

    답답합니다...
  • BLAZE 2009/07/16 17:13 #

    로리님/일단 광고수입 같은 경우는 정말 메이저가 아닌 이상에야 제대로 된 수입을 얻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현상황에 맞는 모델은 모바일 만화서비스 같은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차피 그건 통신사에 돈바치는거죠. 앱스토어가 그래서 나름 새로운 시장이 될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상황은 보시다시피. 복제가 애저녁에 뚫린대다가 네이버입성으로 인해 여기도 이제 공짜만화가 기본베이스.

    그리고 대여점, 불법복제, 대형포탈 등등은 뭐...애초에 적이 되지 않을수도 있었습니다. 일본의 디지털만화 과금을 보면 그네들은 시작부터 제대로된 시장 확립에 힘썼죠. 하지만 우리는 시작을 공짜로 시작해서 만화는 공짜라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놨으니(적어도 게임은 아이템이라도 지를텐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만화가가 온라인 기반에서 수익을 올릴수 있는 확실한 길은 포탈 웹툰밖에 없습니다.(물론 단가가 아주 낮긴 하지만)

  • 로리 2009/07/16 17:16 #

    일본쪽 만화관련 출판사야 그 파워가 다르니까요. 당장에 카도카와나 쇼가쿠칸만 봐도... 여유가 되니깐 그런 접근이 가능하지요. 참 답답하긴 합니다.
  • 감귤 2009/07/16 17:58 # 삭제

    일단 먼저 로리님 블로그에서 엄한 답변을 달게 되어 사과드립니다.

    BLAZE님. 웹툰이 기형적인 시장이라고 보신다면... 절대로 현상황을 벗어나는 생각은 못 하실 겁니다. 구조적인 문제라 해결못하신 다고 보셔도 못 벋어날 겁니다.
    그렇게 쉬운 방향으로만 생각하다 보면 뒤쳐지기만 할 겁니다. 그렇게 해서 과거에 있던 기회에 열심히 적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길을 걸어 가실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p.s 로리님 죄송하지만 혹시 애니피아에 계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예전에 눈팅이지만 많이 보았던거 같아서요...
  • BLAZE 2009/07/16 18:13 #

    감귤님/뭐가 쉬운 생각이라는건지 모르겠군요? 모든걸 공짜로 깔고 시작해야 하는 시장이 기형적이 아니라면 기형적인 시장은 과연 무엇인지? 안그래도 어려운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로리 2009/07/16 18:56 #

    감귤님, 네... 애니피아의 활동했던 것 맞습니다. 지금은 그냥 눈팅 족이지만요 ^^

    그런데 사실 웹툰이 쉬운 시장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공짜로 깔고 시작하는 시장이라고 기형이라고 보진 않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수익을 남길 것인가는 분명히 아주 심각히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 라이오넬 2009/07/16 20:04 # 답글

    솔로는 한달에 수십만원도 쓸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소설+만화로 30만원 가량 썼네요.
    다같이 솔로가 되면 됩니다.
  • 로리 2009/07/16 21:58 #

    T_T
  • 마커스 2009/07/16 20:45 # 삭제 답글

    이 글보니까 예전의 박무직씨가 열변을 토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 로리 2009/07/16 21:59 #

    솔직히 안티김과 박무직씨는 대여점 논의를 증폭시킨 것은 좋았지만 반대로 너무 안티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 다물 2009/07/16 21:15 # 답글

    20대 이상은 돈이 궁해서 그렇다하지만, 10대 이하 어른 아이들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만화를 공짜로 보기 시작했으니 오히려 돈주고 책을 사보는게 이상해보이겠죠. 이런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려면 부모들이 만화책을 사줘야 하는데, 과연 사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부 교육용 만화를 제외하면 없을거 같네요.

    어릴때는 매주 IQ점프를 사기도 했었는데, 시간 지나면 학교에 폐품으로 들고 갔었죠. 그러다가 책대여점이 생기면서 단행본을 빌려보기 시작했고, 인터넷 대중화 되면서 다운받아 보다가, 이제는 그것도 귀찮아 거의 안보고 있습니다. -_-;;; 대세는 웹툰...
  • 로리 2009/07/16 22:12 #

    그런데 책은 사본 분들의 세대가 얼마나 기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한계가 큰게 대본소 세대들이 있으니까요 ^^
  • 호타루 2009/07/16 22:30 # 삭제 답글

    옛날에 집에서 게임은 못하게 하셨지만, 만화책 사려갈 때면 만화책 사라고 용돈도 주셨었죠. 틈틈히 열심히 만화책을 사봤지만, 내용에 실망하고... 만화책들 1권만 잔뜩 꽂혀 있던 책장을 보면 한숨이 나왔었습니다. 2004년 이전에 구입한 만화책은 대부분 국산이었는데, 해가 갈수록 일본 수입만화를 많이 고르게 되더군요.

    근래 들어서는 만화책 사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더군요. 출판사 사이트 가면 검색 불편하고, 서점가서 발품 팔려니 딱, 필나는 작품도 없고 해서 안 사게되더군요. 게다가 큰 서점도 잘 팔리는 만화책만 진열해 놓고,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진 않더랍니다.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국산 만화를 많이 사서보려고 했는데, 마음은 이미 그쪽에 있지 않더군요. 모바일 만화 쪽으로 시장이 바뀌면 과연, 개인 취향에 맞는 만화가 얼마나 출현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 로리 2009/07/17 08:27 #

    그런데 진짜 독자가 총판에 가서 만화책 뒤져야 하는 게 말이 안 되긴 하죠 -_-
  • 피오레 2009/07/16 23:51 # 답글

    경제가 좋아져서 먹고살만하게 번다고 하더라도 자식 있는 세대들은 사교육비에 투자할 것이고 자식 세대들은 부모가 시키는 사교육에 시달리느라 다른 문화 컨덴츠에 돈을 투자 할 수 없겠네요. 결국 성인 - 그것도 자식을 갖기 이전의 젊은 세대의 짧은 기간이 문화 컨덴츠를 소비하는 주 계층이 된다는건데...무한 경쟁 사회에 책 볼 시간에 영어 학원에서 공부하기 바쁘고=_=;;

    한 몇세대를 걸쳐서 점점 사회구조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 밖에 답이없어보일 정도네요. 저라도 돈주고 만화책 사보면서 '책 사보는' 문화가 널리 퍼기질 바래야겠습니다.
  • 로리 2009/07/17 08:27 #

    더군다나 한국의 20대에게는 군대라는 벽이 있기도 합니다. 이게 줄어들고는 있지만요.
  • 근성공돌 2009/07/17 10:14 # 답글

    1. 사회구조가 변화되는 거 기다린다.
    2. 짧은 시간에 싸게(또는 공짜로) 소비될 수 있는 컨텐츠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3. 구매력 있는 소수의 매니아 장사를 한다.

    ps. 일반적인 전자쪽 회사는 보통 2번과 3번을 같이 씁니다.
  • 로리 2009/07/17 10:27 #

    뭐, 일본만 해도 녹화 제한을 외치는 미디어 업계와 그딴 것 없다는 전자 가전업계간의 싸움을 보면 재미있긴 하죠 ^^
  • Binoche 2009/07/17 12:30 # 답글

    다른쪽 이야기지만 전 CD 를 자주 사는편이고 지인들에게 CD 를 선물로 줄때도 많은 편인데 다들 반응이 재미 있습니다. 아직도 CD를 돈주고 사느냐 부터 집에 아예 CDP 가 없다는 사람까지...
  • 로리 2009/07/17 12:36 #

    뭐, 문화를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반응도 다르니까요. 집이 오디오 룸이 되어 있고, 벽장에 공연 DVD와 엄청난 음반이 있는 분이, 왜 음반을 안 사냐고 하고 프랑스 와인 이야길 하면서 신의 물방울 다운 받아봤다 고 하시기도 하는데요 -_-;; 각 문화 메체의 대한 태도가 모두가 같을 수가 없죠.
  • dhunter 2009/07/17 12:45 # 삭제 답글

    전혀 별개의 이야기입니다만...

    '서적' 자체가 굉장히 비싼 메소드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책 값 자체가 오른거야 그렇다 치더라도, 최근 소넷님이 언급하신대로 보관할 공간과 책장의 값 자체가 엄청나게 비싼것도 그렇다 치고...

    제가 말하고 싶은건 [감가상각] 이야기입니다.

    집은 잘 아시는대로 재매각시 오히려 수익이 기대 가능하고,
    차량의 경우에도 5년 후 매각시 초기 구매가의 50%까지도 기대 가능한 반면,
    책을 재매각해서 잔존가치를 회수하는것은 엄청나게 번거롭고 수익 자체도 별 보잘것 없죠.

    거의 책을 사는 즉시 책값을 100% 써버린다는건데, 취미생활중에서도 이렇게 비싼 취미 생활은 기억나는 바가 드뭅니다. 이런 회수율을 보이는 종목을 통칭하는 명칭을 하나 알고 있습니다. '주색잡기' 라고요... -_-);
  • 로리 2009/07/17 12:47 #

    아, 하늘도 울고 저도 울고 옆의 스피커도 우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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