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고민스런 제품군 TSS-20 외관편 A/V 이야기

1. 야마하의 고민



야마하와 같은 대형 메이커에는 생각보다 언제나 고민이 많다. 바로 저가 보급기에 대해서는 이리저리 윗선의 제품과 생각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너무 초저가(?) 보급기가 좋으면 가격대가 어느 정도 높은 자사의 보급형 AV리시버나 DVDP를 포함한 홈 씨어터 장비들을 몰아내 버리는 하극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저가 제품군의 성능을 너무 낮게 잡아버리면 크리에이티브나 로지텍과 같은 PC 관련 제품들의 상위급 제품들과 차별화도 어렵고 적어도 그런 PC관련 제품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그 가격대는 플래그 쉽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이런 회사들의 제품과 차별화가 어렵다는 것은 전문 오디오 제작사로써는 상당히 치명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야마하의 TSS시리즈는 바로 이런 최저가 보급기에 속한다.

30만원짜리가 무슨 보급기냐 라고 외칠 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야마하의 소아보 시리즈로 5.1 채널을 구성하면 가볍게 6~700만원은 들어가고, 이런 스피커 제품군이 또 오디오계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축으로 꼽히는 것을 보면, AV 디코더 합쳐서 30만원 안 쪽으로 설정된 제품의 포지션이란 것은 뻔하디 이를 데 없는 것이다.

과연 야마하는 어떤 방법으로 자사의 윗선의 제품을 압박하지 않으면서 비숫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들과 차별화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2. 새틀라이트


일단 위성 스피커는 뻔하겠지만 풀레인지 하나로 구성되어 있고, 그릴의 분리를 되지 않는다. 꽤나 놀라운 점은 인클루저의 깊이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깊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하지만 외형 자체로만 보면 역시나 작은 풀레인지이기 때문에 고역 처리와 저력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위성 스피커의 케이블 단자가 RCA로 처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일단 이런 제품을 사는 구입층 자체가 AV관련으로 초보에 가까운 입문자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 한다. - + 의 두개의 케이블을 잘못 연결했다가는 아무리 보호회로가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앰프를 날려 버릴 수도 있는데다가 연결의 난해함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터치로 연결하기에는 역시나 스피커의 사용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라면 역시나 타 스피커의 연결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좋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결국 앰프 구동은 같은 방법이기 때문에 다른 성능이 꽤 괜찮은 스피커를 연결하는 편법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고 그 때문에 저런 전용단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저런 소형 앰프부분의 출력은 빤하기 때문에 다른 스피커를 달게 됨으로써 생기는 고장이나 파손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위성 스피커의 나사를 풀면서 나사를 조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일단 가장 안정적이고 튼튼한 방법이지만, 어느 정도 불편함을 추구하는 방법이라 좀 아쉽긴 하다. 특히나 재대로 된 시청위치를 잡게 되면 여러 번 삽질을 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저런 방법은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아래 스탠드에 구멍들을 보면 벽의 설치 고정을 위해 준비도 잘 되어 있다. 물론 이런 나름 편리한 구성과 단가를 위해서 인클루저가 프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점은 아쉽지만 말이다.

3. 서브 우퍼


전체적인 서브우퍼의 모양은 자사의 SW 시리즈의 축소판이다.
바닥 쪽에 서브 우퍼 유닛을 달고, 프리스틱의 방사판으로 저역을 퍼트리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는 우퍼부의 저역 편향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굉장히 선호하는 방식이다. 물론 몸을 때리는 저역을 원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이런 방식은 그닥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마감은 평범한 편…
사실 마감은 가격적으로만 보면 나쁘편이 아닌데 저 야마하 마크 부분이 그냥 프라스틱 쪼가리만 붙여 놓은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30만원 안 쪽의 제품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야 현실이지만서도 가장 중요한 마크에서 저런 삑사리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이름값으로 사는 것 아닌가?

4. 리모콘

당연하겠지만 이 제품에도 리모콘이 있다.



뭐, 크기가 있다보니 작은 리모콘을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역시나 CR2025 같은 건전지는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까다롭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전의 TSS-10 식의 AA건전지가 들어가는 막대타입이 더 좋지 않을까한다.

CR2025 타입 가격의 문제보다는 근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가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다보니 말이다.

일단 야광 버튼을 채용 했긴 하지만 정작 밤에 어떤 버튼이 어떤 버튼인지 재대로 인식은 안 되는 편이라.. 괜히 야광 버튼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물론 그래도 야광 아닌 것 보다야 편하긴 하지만서도….

버튼은 모든 기능을 몰아 놓은 방식으로 가장 싸구려틱한 방식이긴 하지만 사실 이보다 괜찮은 방법이 있냐고 하면 이 가격대 제품에는 없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리모콘의 마감은 평범 그 자체이다.

5. 디코더

이 제품의 핵심은 역시나 이 디코더 쪽이라 할 수 있겠다.
뭐라고 하건 위성 스피커나 서브 우퍼의 격은 그닥 좋을 수가 없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건 당연한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형 PC기반의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와 분리시키는 방법은 결국 디코더의 성능강화가 아닐까 한다.


일단 전면부는 의외로 심플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에 볼륨 조정을 어찌 하는가 싶었는데,(볼륨 표시기가 없다보니) 사운드 모드 조정의 LED가 볼륨 메터를 겸임하는 방법으로 단가 인하를 노리고 있다.


DTS나 돌비 디지털 라이선스 마크들이 있고, 아랫 쪽에서는 야마하 자신의 시네마 DSP음장 모드들이 존재하고 있다.


밑의 볼륨은 무한으로 돌아가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나쁘지 않게 느껴졌지만 전체적으로 노브의 감촉이나 버튼의 누름은 그닥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뒤의 입력단자는 RCA 스테레오 하나 그리고 동축 1개와 광 2개인데, 실제로 이런 제품군에 열결하는 기계가 뻔한 만큼 더 이상의 입력단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HDMI 같은 것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쪽도 있던데, 어차피 이런 제품의 성능이 빤한데, HDMI를 지원해서 단가를 높이기 보다는 기존 돌비 디지털과 DTS 정도만 지원하고(개인적으로는 DTS도 필요 없다고 보지만…) 가격을 싸게 만들거나 아니면 자체의 구성을 더 올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단가 인하를 위한 노력이 많이 보이지만 보통 디코더는 분리되어 있고 파워 앰프부가 서브 우퍼에 있는 식이라서 선 관리가 이중으로 되는데 비해서 이쪽은 전체적인 선을 전부 디코더가 앰프까지 안고 있기 때문에 선관리면에서는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러면에서 봐도 디코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느낄 수 있다.

6. 일단 외형적만 보는…..결론

솔직히 외형적으로는 가격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야마하 특유의 음장이나 그래도 경쟁사 기종들이라고 할만한 제품보다 많은 단자 지원의 장점이 있지만 원래 PC에 달면 타 기기 안 연결하고 기껏 콘솔 한 두개 연결할 것이 뻔한 제품에서 오십보 백보라는 느낌이다.

8m 가 넘는 케이블 지원은 장점이지만 위성 스피커와 케이블이 결국 일체식이기 때문에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안 넣으면 좀 애매해진다. 하지만 PC스피커 기반의 경쟁기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 디코더의 사용법이나 연결 편의성등을 생각하면 이 전에 다루어 본 PC 스피커 관련 업체들의 제품들과 연결 편의성이나 조작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역시나 오디오 회사의 짭밥이라고 할까?

외관에 대해서는 그닥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사용을 해보면 편의성이나 조작 면에서는 여러면에서 편리한 점이 많다. PC스피커 업체들이 PC주변기기적인 입장으로 기기에 접근해서 디코더가 외부 전원선으로 빠져 있어서 괴기하게 된다던가, 서브우퍼와 디코더 각각 전원선을 연결하는 구성을 가진다던가, 연결 단자가 하나밖에 없다던가 하는 이상한 일도 없고 말이다.

뭐, 외형적 평가는 가격을 생각하면야 사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껏 저가 보급형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에 불과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런 제품가격으로 디코더, 앰프, 스피커에 서브우퍼 까지 넣으면.. 결국 제품 퀄리티는 뻔하디 뻔하다는 것이다. 이 이상의 제품 완성도나 느낌을 얻으려면 어느 수준 이상의 본격 홈 시어터 패키지로 가야하고 그 때부터 고난의 행진이 벌어지는 것을 생각한다면 딱 입문 겸 간단한 구성으로 이 수준은 딱 돈값을 한다고 본다.

다음은 음질이나 각종 DSP음장 모드에 대해서 한 소리를 하겠다...







덧글

  • hammer 2009/09/04 08:23 # 답글

    8미터가 넘는 케이블이라....자체내장 케이블인거 감안하면 꽤 설치에 편리하겠네요. 글구...스피커는..세틀라이트는 SOSO고..우퍼가 괜찮아 보이는것 같고...
    디코더는 뭐....-ㅛ-a 외형은 딱 가격에 맞게 하는 것 같습니다만..제대로 설치해주면 꽤 괜찮을 듯 싶네요...벋뜨...역시 이 정도면....개인적으로는 SK-1 Eclipse 쪽이 좀더 구매 할만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설치 공간에서 좀 더 여유가 된다면 말이죠... NEXT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런건 소리가 중요하니 말이죠 ^^
  • 로리 2009/09/04 09:10 #

    실제로 우퍼는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새틀이 못 따라줘서 좀 언밸런스해져요.
  • 리드 2009/09/04 09:03 # 답글

    비슷한 성능의 위메이트사 제품을(새틀라이트가 조금 더 좋고 디코더가 조금 더 떨어진다는 평가더군요) 입문용으로 구입해서 설치할 때 +/- 케이블 피복 벗겨내느라 고생한 저로서는, RCA 단자로 연결하는 TSS-20의 새틀라이트가 꽤 마음에 드는군요. 진정한 초보자 프렌들리 모델이라는 느낌입니다.^^;
  • 로리 2009/09/04 09:11 #

    초보 입문기라는 목적에 확실히 맞추고 있죠. DSP 음장 쪽도 생각 이상으로 좋습니다. 디코더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 계란소년 2009/09/04 09:48 # 답글

    어라? 디자인은 어째 TSS-15보다 퇴보한 느낌입니다?
  • 로리 2009/09/05 06:41 #

    확실히 좀 그렇죠
  • 네모도리 2009/09/04 10:53 # 답글

    저는 5년 넘게 된 TSS-10 을 쓰는데 이것도 저같은 막귀한테는 과하다는 기분이.....
  • 로리 2009/09/05 06:42 #

    TSS-10은 정말로 명기입니다.
  • dhunter 2009/09/04 12:10 # 삭제 답글

    이 블로그는 디스플레이 블로그가 아니라 AV...
  • 로리 2009/09/05 06:42 #

    야구 동영상
  • KOF 2009/09/04 15:36 # 삭제 답글

    RCA방식은 제 보스턴 어쿠스틱스도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전 오히려 싫었습니다. 나중에 리시버를 구하니까 RCA단자쪽을 가위로 오려서 붙일려니까 정말 아깝더라고요. ㅠㅠ

    로리!님께서 제품의 포지셔닝에 대하여 정말 좋은 문제를 제기해주셨는데 피씨스피커보다는 고급이고 분리형보다는 떨어지는 제품군 그룹이 과연 존재할까요? 네 존재합니다. 바로 HTiB(홈씨애터 인 아 박스 = 올인원 홈씨어터)입니다.

    여기서 잠깐 피씨스피커와 HTiB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면, 초창기 시절때는 피씨스피커,HTiB,분리형 이렇게 세가지 그룹군이 딱딱 성능차이와 가격적 차이가 맞아 떨어졌습니다. 피씨스피커는 대개가 번들로 껴준 제품만큼 음질은 싸구려지만 가격이 무척 싸다는 장점이 있으며 HTiB는 본격적으로 하이파이를 시작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100~200만원사이에 DVD플레이어,5.1스피커,리시버를 연결 편리하게 제공해줘서 시장이 생겨났으며 본격적으로 돈지랄(?)을 할 고수들을 위해서 고객의 오디오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분리형 시장은 가장 큰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98년서부터 Aureal의 4채널 실시간 게임용 사운드카드가 등장하면서부터 다채널에 대한 관심과 함께 오디오의 본질적인 음질에 관한 관심 역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멀티미디어용 피씨스피커로 불리워지는 크리에이티브의 피씨웍스는 당시 "우와~ 피씨스피커가 서브우퍼가 있다."라는 놀라움을 가져다주었으며 그것을 시초로 피씨스피커의 성능은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피씨스피커 시장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 보스턴,알텍랜싱,클립쉬같은 원래 분리형만 만들던 회사들이 피씨스피커들을 만들면서 HTiB보다 기본적으로 떨어지던 피씨스피커들이 오히려 그보다 더 상위급이던 분리형들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이때부터 피씨스피커와 HTiB의 성능우열의 선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에 반면 HTiB시장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이는 피씨스피커 시장을 분리형 "스피커"업체들이 주도해왔던 반면 HTiB시장은 바로..리시버쪽에서 강세였던 회사들을 주로 해서 구축해왔기 때문입니다. 야마하,온쿄같이 스피커보단 앰프쪽에서 날리던 회사들이 만든 HTiB니 당연히 새틀이 딸리고 디코더부분이 좋다는 평이 나오고 소니 역시 오디오쪽에선 문어발이지만 오디오파일들은 소니의 스피커보다는 소니의 앰프를 더 인정하는편이기 때문에 소니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습니다. 여기에 삼성이나 LG처럼 스피커,리시버 양쪽에서 인지도가 없어도 그냥 대기업이니까 만드는 업체들도 있었으며 희귀한 경우는 스피커는 보스턴 어쿠스틱스가 제공하고 리시버와 DVD플레이어 쪽은 켄우드가 제작하는 합작형 HTiB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나머지 업체들을 군림하는 단 하나만의 지존이 있었으니...바로 보스입니다. ^^; 아무리 윌슨같은 수억짜리 스피커 파는 분리형 오디오회사들이 고부가가치로 돈을 제일 많이 벌것 같지만 보스에 비하면 버로우입니다.

    그후 2000년대초 피씨스피커의 르네상스를 이루었던 알텍 ADA909, 보스턴 7800, 크리에이티브 메가웍스,비디오로직 크로스파이어같은 최고급 4.1 스피커들의 등장으로 HTiB의 성능적 우위는 붕괴하기 시작하였으며 결국 5.1 피씨스피커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우는 클립쉬 울트라와 크리에이티브의 기가웍스의 등장으로 인하여 이제 피씨스피커가 HTiB보다 가격도 싸면서 성능면에서도 더욱 뛰어난 그룹으로 진화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피씨스피커의 지존이라고 불리웠던 비디오로직 써로코 프로라는 피씨스피커의 탈을 쓴 액티브 모니터의 등장으로 인하여 입문형 분리형 북셸프들조차 깨갱할수밖에 없을만큼 피씨스피커가 무섭게 성장하였습니다. 써로코 프로의 지존자리는 훗날 다인오디오에게 넘겨줬지만 다인오디오 역시 힘겹게 이겼습니다.

    그러나 피씨스피커의 전성기는 엄청나게 짧았습니다. 4.1에서 5.1로 변화하는 과정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업체들은 "사람들은 음질같은것은 별 신경 안쓴다. 그저 5.1이라면 무조건 OK다."라는 뼈저린 현실을 너무 빨리 알아버릴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로지텍이 성공을 거두며 또 로지텍 역시 더욱 저렴하고 저렴한 5.1 제품군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역시 저가형은 자사가 만든 인스파이어, 고가형은 자사가 인수한 캠브리지 사운드웍스가 만든 메가웍스/기가웍스를 판매하였지만 인스파이어의 판매량이 엄청나게 더 높자 고가형을 포기하고 저가형 5.1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분리형 전문 회사들은 당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품질 좋은 오디오만 만드는 "분리형" 회사였지 이렇게 싸구려 스피커를 크리에이티브나 로지텍처럼 싸게 만드는 기술력도 없었으며 자본도 없었습니다. 클립쉬,알텍랜싱,보스턴,비디오로직 모조리 GG를 칠수밖에 없었으며 결국 크리에이티브와 로지텍만이 남은 공간에선 더 싸고 더 품질이 떨어지는 "5.1" 스피커들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그 빈공간을 채웠으며 결국 현재 2만5천원짜리 5.1 스피커가 구입이 가능한 지경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피씨스피커 시장이 무너지자 그후 분리형 시장에서 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루주아의 전유물로 상징되던 오디오적인 엘리트주의를 타파하고 "High end for all"을 목표로 삼는 인디 제작사들이 하나둘씩 발을 움직이며 기존 클립쉬,JBL,모니터오디오,타노이 같은 브랜드와 디자인에 맞춰 호소하는것보다 철저히 성능적으로 무장을 하여 특히 엔트리급은 이제 오히려 기가웍스,클립쉬 울트라같은 피씨스피커들 만큼이나 저렴해졌으며 전체적인 측면으로 하이파이에 대한 거품이 엄청나게 빠졌습니다.

    하지만 중간위치에 있는 HTiB시장만이 유일하게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당연할수밖에 없는게 애초에 백원 한전이라도 아쉬워하는 타겟층이다보니 경쟁이 심화되어 가격면에서 민감할수밖에 없는 피씨스피커와 소비자 스스로가 매니아인 분리형 시장과는 달리 HTiB시장은 "편리성"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즉 구매력은 상당하나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층이 이들의 주요타겟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별다른 변화가 필요 없기때문입니다. 분리형의 경우 아무래도 사이즈에 대한 압박이 대단하기 때문에 제품이 작고 설치하기가 매우 간단하며 디자인만 좋다면 음질이 나쁘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시장이 존재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스가 가장 잘 증명해주었고요.

    야마하는 바로 이러한 HTiB출신입니다. 제가 야마하의 초저가형 (그래도 $400정도) HTiB를 봤는데 위성이 TSS씨리즈와 완전 동일하더라고요. 디코더부분만 일반 야마하 리시버로 대체되었던데 분명 TSS씨리즈의 디코더+앰프 모듈이 리시버 부분에서 간추려진것이라는것은 쉽게 짐작할수가 있겠지요.

    참고로 제 보스턴 7800도 HTiB출신입니다. TSS나 보스턴이나 HTiB출신 답게 RCA케이블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것이 재미있네요.^^ 다만 차이점은 야마하는 신중하게 자사의 HTiB시장에 손해를 끼치지 않을정도로만 만들었고 가격책정을 했다는것이며 보스턴의 경우 게이트웨이와의 OEM협정으로 $1000짜리 켄우드 시스템에 사용하는 위성들에서 4.1만 떼와서 6만원에 팔았다는점입니다. -_- 켄우드 입장에서는 빡돌았겠지만 분리형 회사들이 이렇게 순진했다는겁니다.

    야마하가 그 기술력을 가지고도 피씨스피커 시장에서 그리 큰 공헌을 못했던 이유가 바로 알짜베기인 HTiB시장 덕분에 몸을 사릴수밖에 없었던 입장이었고 그 반대로 피씨스피커 회사들은 겁없이 도전했기때문입니다. 제가 청음했던 TSS-10은 딱 인스파이어나 로지텍610정도였으며 HTiB제품군을 들어봐도 큰 차이가 없었기때문에 왜 이 제품을 크리에이티브나 로지텍급과 함께 들어가는것에 대해서 발끈하는 사람들이 있나 의문입니다.

    솔직히 야마하는 크리에이티브나 로지텍만큼 까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 30만원 이하로 플스2,게임큐브,엑스박스에 호환되는 다채널 스피커 세트로서는 그래도 그 제품이 유일했으며 리시버를 구입하는것 이외에 피씨스피커 사용자들을 위한 전용 돌비디지털/DTS 디코더가 별로 없다는 현실에서 그래도 나름 사용자의 필요성을 충족시켜주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HDMI리시버가 쏟아져 나오며 야마하 리시버 자체를 중고로 10만원에 구입가능한 현실에서 더이상 까임방지권을 유지할수 있는 제품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또 "작은 공간에선 이정도도 충분하다." "큰건 못놓는다"라는 주장들이 쏟아져나오겠지만 현실적으로 볼때 TSS씨리즈나 위메이트를 "5.1"로 놓는것과 그냥 일반 모니터를 4.0으로 가상센터로 놓는것과 어느쪽이 더 공간면에서 압박이 덜할까요? 피씨스피커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플래너 트위터를 사용한 발매된지 거의 10년이 되는 몬순의 4.1 스피커의 센터 입체감을 능가할수 있는 "5.1" 피씨스피커들이 단 한개도,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단 한개도 없다는 현실을 본다면 정말 피씨스피커 시장이 막장이라는걸 느끼게 됩니다. 요즘에야 뭐 그 막장을 넘어서서 헤드폰들까지 5.1이 범람하니깐요. "센터스피커가 영화의 70%를 좌우하기때문에.."라는 이유는 말이 안됩니다. 어차피 센터스피커가 가상센터에 가진 장점은 바로 아까 들었던 "공간"이라는점에서 상쇄되기 때문이니까요.

    결국 "음질은 후져도 용서해도 5.1이 아니면 용서하지 못한다"라는 소비자의 허영심과 크리에이티브와 로지텍같은 막장업체들이 합쳐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되었습니다. 야마하도 곧 여기에 합류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힘들것같네요.
  • 로리 2009/09/05 06:42 #

    RCA는 초보자들에게는 너무 편하니까요. 잘못 연결할 가능성도 적고요. ^^
  • 다물 2009/09/04 20:41 # 삭제 답글

    RCA 단자 좋아요. 보통의 사람들은 저런 방식이 편하죠.
  • 로리 2009/09/05 06:42 #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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