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LocalStory IT 이야기

1.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아무리 인터넷 시대가 잘 발달이 되고, 고속의 통신망과 커뮤니케이션 수단 그리고 택백 운송 시스템이 정비가 되더라도 지금 내가 서 있고 놀고 있는 곳은 결국 하나의 지역 안에 있다. 물론 엄청나게 빨라지는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은 계속 지역성이라는 것을 줄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모든 지역성을 사라지게 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어떤 면에서는 더더욱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만 하게 되는 시대가 온지도 모른다. 잦은 이사와 이동은 자신이 속한 지역성을 과거보다 흐리게 하기 때문에 동네의 어느 중국집이 더 맛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게 하고 있다.

전국 망에 너무 매몰된 나머지 우리는 바로 앞 동네의 통닭집의 수준이나 품질을 알 수가 없어서 결국 안정되고 평준화된 프랜차이즈 업체에 기대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적어도 그렇다면 어느 동네로 이사를 가던 소녀시대의 사진은 받을 것이고 비슷한 맛을 내는 통닭은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고와 생각이 결국 그 동네만의 흐름이랄까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고 모두가 사는 곳이 같은 모습으로 보이게 만든다. 더군다나 이런 구조는 결국 지방의 존재의미를 사라지게 만들고 사실상 서울은 곧 한국이며, 모든 것은 서울의 덤일 뿐이라는 구조를 만든 것도 이런 부분이 클지도 모르겠다.

난 언제나 이런 지방성의 한계에 대해서 안타까워한 쪽에 가깝다. 특정한 로컬 네트워크를 구성해서라도 각 지역만의 색깔을 살리진 못하더라고 해도 적어도 그 동네의 지역 상인들의 구성이나 소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했지만, 그런 네트워크 망이야 말로 프랜차이즈 구성을 하고 있는 평준화 된 업계의 장점이지 동네의 가계들의 장점이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성을 살릴 방법은 이런 대단위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좁아지는 세상에선 방법이 없는가 싶었는데, 그런 방법에 대해서 KT가 발벗고(?) 나선 것이었다.


2. 로컬 스토리(LocalStory)란 무엇인가?

갑작스럽게 위드블로그에서 몇몇 사용자에게만 소수로 리뷰를 부탁한다는 메일이 왔을 때에는 시큰둥하였다. 사실 맨날 디스플레이 계통이 아니라면야 솔직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글이나 끄적되지 재대로 글을 적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냥 멋 모르고 클릭질을 해버린 나를 딱 사로 잡은 말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 여기 우리]라는 말이었다. 사실 정치적 담론일 수도 있지만 수도 집중 주의 아니 정확하게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담론만을 다루고 언제나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동네의 이야기인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서울에 살건 대전에 살건 전라도에 살건 경상도에 살건 제주도에 살건 결국 우리가 사는 곳은 동네이다. 그런데 그런 지역과 지방 그리고 동네의 이야기를 바로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 KT의 로컬 스토리의 핵심이었다.

Local STORY (http://localstory.kr/)

위와 같은 작은 인터넷 사이트가 과연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사실 가장 큰 의문은 바로 그 점이었다. 사실 지방자치가 되어도 정치 시스템이 바뀌어도, 경제 구조가 바뀌어도 결국 대한민국은 지방 방송을 누구도 보지 않고, 지역 언론을 누구도 보지 않고, 누구도 지역 정치인에 관심 가지지 않는 구조를 하고 있는데, 그 것을 어찌 극복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위드 블로그에서 제공한 서비스 개요도를 보아도 솔직히 아리송하기 그지 없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찬찬히 서비스들을 둘러보는 순간.. 이건 물건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빈 말이 아니라, KT라는 한국 최대의 광역 네트워크망을 지닌 회사가 그 자체 네트워크망을 처음으로 유기적인 연결을 시도하기 때문이었다.


위와 같이 처음 페이지만 보았을 때에는 사실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일단 IE8에 재대로 맞추질 못해서 깨져나가는 페이지하며(물론 아직 베타 중이고 재대로 된 서비스 개시조차 하지 않은 상태이다) 파이어 폭스로 들어 때에는 플래시 중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조차 있었다.


심지어 뭔가 클릭 할 때마다 저렇게 잘못된 요청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내가 무슨 수로 서비스를 알까 했다. 하지만 내부의 서비스 이용안내를 읽어보고서는 뭔가 엄청난 기운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동네 식당에 관련된 글이나 적은 서비스로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한 것들이 끼여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SMS를 이용 평도 올릴 수가 있으며,


자사의 포털이라고 할 수 있는 파란의 지도 검색 서비스 같은 것만 시도 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위의 것처럼 동네 가게 주인들을 위한 다채널 홍보 시스템도 들어 있었다. 여기에는 단순히 파란과 같은 자사의 포털 사이트뿐만이 아니라 QOOK와 같은 자사의 IPTV의 지역광고 부분이나 자사의 인터넷 전화(SOIP) KT의 모바일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그런 서비스였던 것이다.

즉, 단순히 사용자가 가계 리뷰를 올리고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이 로컬 스토리 안의 작은 블로그랄까 미니 홈페이지를 가계의 주인장이 만들 수 있고, KT의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서 바로 고객의 예약이나 응대를 할 수 있고, 자주 찾는 단골을 위한 쿠폰이나 좋은 소문(리뷰)를 퍼트려준 고객을 관리 할 수도 있으며, 만약 지역의 중소 상인들이 각 자기 지역의 광고를 할 곳이 없다면 파란, KT의 모바일 서비스나 IPTV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서 바로 바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사실 KT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상이다.

NHN이나 다음도 대단한 포털이라는 웹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고 지식인과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그들의 상대는 지역 구조에 맞출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고 하나 하나 중소 상인들을 맞추고 그런 지역 밀착식 서비스를 하기에는 포털은 너무 많은 것을 넓게 포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하기에는 그런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다. 냉정하게 이런 대단위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유무선 그리고 인터넷이나 방송까지 통합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어야만 할 것이고 이런 재대로 된 망을 갖춘 기업은 사실 국내에 SK와 KT 두 기업뿐 인것이다.

3. 기대 그리고 우려

당장은 이 로컬 스토리는 사용자가 일정 수준 이상 늘기 전에는 별 효용가치가 없을 수도 있겠다. 일단 아무리 뭐라고 하건 각 지역의 상인들이나 사용자가 등록을 하고 보기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검색 점유율이나 전체적인 서비스의 파괴력이 낮은 KT의 파란으로서는 아직 재대로 꽃이 피지 못한 SOIP나 IPTV 혹은 모바일 인터넷 망을 생각하면 재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만약이지만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트위터와 같은 단문 서비스가 재대로 꽃이 피고 아이폰이나 옴니아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이 어느 정도 재대로 먹히는 스마트 폰이 계속 퍼지고 점유율을 늘린다면 어찌 될까?

바로 가계에서 서비스를 받고 주문을 받고 치료를 받고 한 모든 행위를 즉시 그 만족도나 불만을 단문 서비스나 트위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혹은 모르는 동네에 갔을 때, 바로 그 동네의 다른 사람들이 적은 리뷰평이나 식당 혹은 병원들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되고, 더군다나 IPTV나 SOIP와 같은 서비스가 이 것과 바로 연동이 된다면 주문형 TV를 보다가 배가 고프다면 바로 IPTV의 광고 서비스 검색을 해서 동네 야식 집을 찾을 수 있으며 재대로 구현만 할 수 있다면 인터넷 전화에서 중국집을 검색해서 탕수육을 시켜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이제 그림을 보자,



실제로 그런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폰 어플이 나와 있으며, 파란의 지역 정보와 KT SHOW 의 모바일 지도 서비스 더군다나 인터넷 전화와 IPTV에 트위터까지 말이다. 이 것이 재대로만 연관성을 발휘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지역 중소 상인들의 노력이 있다면 자신의 업체를 더 남에게 소개하고 고객을 늘리고 고객은 단순히 동네 사람으로 기억되는 단골이 아니라 IT서비스를 통해서 재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역 상인들의 장만 늘려준 것이고 하긴 어렵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네트워크일수록 더더욱 유리한 것은 이미 네트워크 망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라는 점이다.


당장 여기서도 검색을 쭉 할 수 있는 것은 소녀시대 포스터를 나눠주는 치킨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 상인 보다 더 크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 데이터 베이스가 부족한 KT와 같은 기업에게 대규모의 컨텐츠 DB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중소 상인들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정작 그 수혜자는 저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거야 말로 개그 아닌가….

결국 이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아무리 기반을 잘 다지고 이 서비스가 성공한다고 해도 아직 인터넷을 못 다루는 어르신들의 가계나 흐름을 쫓아 가기에는 자본력이나 하루하루가 힘든 중소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법론을 배운 사람들의 습격으로 자신을 죽이는 칼이 될 뿐일지도 모른다.

결국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는 자는 죽을 뿐이라는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이 로컬 스토리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저런 유무선 그리고 대규모 네트워크 통합 서비스는 나오고 정착 될 것이다. 이 것은 단순히 서비스가 아니라 미래의 방향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커뮤니 케이션 수단은 언제나 더 유기적으로 얽히기 마련이니깐 말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이런 기술과 서비스가 한국이란 땅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담론이 아닌 지역성 그리고 동네라는 담론을 다시 한 번 돌려 주었으면 한다. 언제까지만 대한민국이라는 거대담론에만 얽혀서 개인과 동네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가 없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말이다.





* 이 글은 위드블로그 의 협찬을 받아서 올라가는 글 입니다.






덧글

  • 차원이동자 2009/10/25 10:56 # 답글

    음...소규모잡지중에 자기동네(면,리단위)의 소식을 적는 잡지가 있던데. 그것의 전자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군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시스템 구축을 하는 초반에 사람들이(소비자든 판매자든.)
    얼마나 참여할 것인가. 그리고 그 정보가 어느정도로 정확할 것인가가 문제겠군요.
    (오히려 규모가 작아서 동네 닭집이 가족친구사돈팔촌까지 모아서'맛있네맛있어와구와구'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만들기가 쉽기때문에 그걸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겠군요.)
  • 로리 2009/10/25 19:02 #

    '맛있네맛있어와구와구'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만드는 것이야 이미 인터넷에서는 일반적인 행위니까요 ^^;
  • 오시라요 2009/10/25 14:08 # 답글

    코리아닷컴이란 소설에서 말하던 건가요? 글쎄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지역 영세상인들 중에 인터넷을 잘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글쎄요. 아직은 지켜봐야 할듯.
  • 로리 2009/10/25 19:03 #

    아직은 그냥 기대중 이라고 밖에 못 말하겠습니다.
  • 자유로운 2009/10/25 18:22 # 답글

    중요한건 결국 사람입니다. 진짜 저런거 있어도 쓰는 사람 없으면 의미가 없고, 반대로 서비스가 개판이라도 쓰는 사람만 충분하다면야 얼마든지 모자란게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로리 2009/10/25 19:03 #

    그점에 동감합니다.
  • 행인1 2009/10/25 18:59 # 답글

    파란이 KT 소속(?)이었군요. 그나저나 같은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동네마다 맛이 좀 다르더군요.
  • 로리 2009/10/25 19:03 #

    그것은 역시나 샘플 취득을 통한 블라인드 테스팅을....
  • hammer 2009/10/28 01:07 # 답글

    잘만 다듬는다면....괜찮을듯 싶네요...흠...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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