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서도 쓴 이어폰 Panasonic EAR CANDY RP-HV21 A/V 이야기



1. 서론



일본의 수 많은 전자 메이커가 있지만 결국 일본의 흑색 가전 전자 메이커는 단지 두 회사 소니와 파나소닉이라는 업체로 압축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타 전자 회사들도 재미있고, 나름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두 회사가 아니라면 별 것 없다라는 것이 일본 전자업계의 경향입니다.

어찌되었건, 이 두 회사는 정말로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었고, 경쟁을 했는데, 휴대용 미니기기도 그 목록에 있었습니다. 소니가 워크맨이라는 브랜드로 날뛰고 있을 때, 파나소닉 역시나 수 많은 제품을 내놓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과거 워크맨 시절에 파나소닉은 소니에게 범접하기 어려운 저가형 재품 위주였지만 말이죠. 그러나 이렇게 휴대용 카세트부터 CDP그리고 MD나 최근의 MP3P까지 지속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역시나 이어폰 라인업 역시 –잘팔리건 안 팔리건 관계 없이- RP-HJE900과 같은 25만원대의 이어폰부터 2500원쯤 하는 이어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 제품군 중에서 스타일을 강하게 보는 제품이 RP-HV21 EAR CANDY 제품군으로 가격대는 다나와 최저가 4000원의 저렴한 제품군으로 디자인을 중시한 저가 모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저가 모델은 일단 1만 5천원대 밑으로는 사실 가격에 대한 성능차는 다 고만고만한 것이 사실이니(사실 경험상 5만원대 밑으로는 다 비슷함 -_-;) 4000원짜리 이어폰이라고 성능이라던가 사용상의 무리는 없고 결국 디자인이나 편의성에 관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이어폰 이어 캔디는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2. 스펙으로만 일단 보기

드라이버 유닛 크기 : 14.8mm

일단 여기서 놀라게 됩니다.
보통 소니의 보급형이나 중형 라인들이 13.5mm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유닛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닛의 크기=소리 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큰 유닛은 다이나믹형인 이상 더 많은 공기를 밀어주고 더 좋은 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커지면 뒤에 안 들어가니 방법이 없지만 말이죠.

임피던스 : 16옴

여기서 공칭 임피던스를 모두 설명하긴 어렵고 이 수치가 낮을수록 쉽게 소리를 울릴 수 있다 정도로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16옴은 일반적인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음압 : 104dB/mW

음압은 1mW의 신호를 넣었을 때 나오는 소리의 크기를 말합니다. 이 수치가 작으면 소리가 작게 들리게 됩니다. 104dB라면 조금 작은편이 아닌가 생각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무난하다로 보고 있습니다. 이 수치가 너무 낮으면 볼륨을 많이 높여야 하기 때문에 MP3P의 전력 문제가 생기게 되고, 너무 높으면 작은 전기적 잡음이나 화이트 노이즈에서도 소리가 나오게 되니깐 또 문제가 됩니다.

단순히 높낮이만 보긴 어려운 문제입니다.

최대 허용입력 : 40mW

말 그래도 얼마만큼의 전기적인 부하를 견디는지 알아보는 수치입니다.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기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높을수록 전기적으로 안전하다고 보면 되지만 극단적인 예로 오디오 테크니카의 헤드폰 제품군은 2000mW까지 견디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이어폰은 보통 40~50mW 정도인데 이 정도면 무난합니다.

코원 S9이 29mW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고, 아이팟이 30mW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40mW쯤 되면 유닛이 출력 때문에 상한다던가 하는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IEC기준에 따르면 저런 최대 부하로 2시간 이상이던가 유닛을 구동할 때까지 버티는 것을 말하니 최대볼륨으로 긱기를 끄지 않고 가도 별 문제는 없는 내구성을 지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파수 대역 : 10 Hz ~25 KHz

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일단 이론상은 넓을수록 좋은 소리를 냅니다만…. 사실 저런 부분은 복합적으로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나 이어폰의 틍성상 그저 참고사항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특정 대역의 신호 하나만 가지고 계측을 하고 그 부분을 표기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사용에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이 동시에 나오니깐 유닛의 분할 공진이나 반응성등의 여러 요소가 곂쳐서 소리가 결정되기 때문이죠 ^^

케이블 길이 : 무난한 1.1m

이 부분은 설명을 생략합니다.

스펙만 보면 일단 무난하고 특징 없는 제품군입니다.
사실 당연한 부분이지만 다나와 최저가 4000원대의 제품에 별의 별 괴기스런 제품 설계나 성능을 쥐어 줄 리는 없으니까요.

3. 포장, 외관, 그리고 착용


드디어 뜯어 볼 때가 되었습니다.

일단 포장은 무난한데…



놀라운 점(?)은 사실 이 포장이었습니다. 위의 테잎만 떼면 되는 구조인데, 사실 이 전의 삼성이나 소니 제품군혹은 각종 타 회사 제품군들의 종이까지 뜯어야 하는 괴랄 맞은 포장이 아니라 원터치(?)의 부드러운 포장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가격대가 너무 낮아서 케이스나 포장 보관했다 중고로 팔아먹을 제품은 아니다보니 그저 눈물이 날 뿐입니다만, 어찌되었건 싸면 싼데로 비사면 비싼데로 이렇게 잘 포장된 제품은 좋아합니다.

어디까지나 최저가 4000원짜리라는 관점에서 보면 나쁘지 않은 포장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더 비싸서 적어도 2만원 이상이었다면(계속 말하지만 1만 5천원 밑의 이어폰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레신 같은 특이한 케이스는 있지만요) 좀 더 괜찮은 포장을 요구했겠지만 말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제품에 대한 각종 주의 사항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종이 케이스 안 쪽에 프린팅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보려면 결국 케이스를 분해해야 된다는 점 입니다. 케이스 짓기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건 좀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일단 외관에는 만족스럽습니다.

독특한 고무(?) 재질 덕에 프라스틱 특유의 사출 라인을 보이지 않는 점도 있고, 기본적으로 곡선형의 디자인에도 만족스럽습니다. 케이블의 재질은 솔직히 그닥 좋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단자 부분입니다.



무식하게 크고 두껍고, 그리고 디자인도 엉망입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을 여기서 다 날려먹는다는 느낌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떤 제품군에 끼워도 안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싸구려 사출 라인이 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크고 두껍고 더군다나 동글동글한 제품 컨셉과는 맞지 않는 사각형의 90도 꺽인 타입입니다…

정말로 어찌해야 할까요?


착용감은 무난 합니다.
미끄러짐도 없고, 유닛이 생각보다 커서 귀에 잘 안 걸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독특한 재질 덕에 고무 같은 효과를 발휘해서 귀에 잘 붙어 있습니다. 사실 상당히 놀란 부분이랄까요?

기본적으로 만듦새는 가격대로 보면 무한하거나 생각이상으로 좋은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4. 들어보기

뭐 어찌되었거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이어폰의 가장 중요한 일이니 일단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생이 오덕이다보니 일단 듣는 곡은 KOTOKO의 being를 일단 걸어보았다. 오디오적으로는 그닥 좋다고 할 수 없는 곡이지만 시원스러운 여성 보컬이 장점이다보니 여성 보컬 테스트를 할 때 가장 잘 쓰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초반에는 시원스럽게 음이 나오는데, 보컬 혼자서 노는 부분이 지나고 각종 다른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혼란한 인상을 받고 에너지감도 살짝 줄어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약간 반응이 느리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리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가장 잘 사용하는 곡인 곤치치의 방과 후의 음악실을 걸었습니다. 베이스와 기타가 다른 채널로 나와서 분리도나 해상력을 검증 할 때 자주 쓰는데, 분리도 면에서는 그닥 좋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스테이지감이 생기는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뭉뚱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격대를 생각하면 인정할만한 수준 입니다.

저역의 반응을 위해서 창궁의 파프너의 OST곡인 Shutsugen 과 오세암 OST의 관음사 가는 길 그리고 이상은의 공무도화가를 들었는데요. 저역 반응이 많이 느린 편입니다. 특히나 관음사 가는 길 등에서 나오는 장구 소리는 힘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있지만 반응이 느려서 장구 특유의 딱딱 떨어지는 이미지가 줄어듭니다. 저역 자체는 그닥 부족함이 없는 듯 한데 이 느림 반응은 아쉽습니다.

사카모토 마야의 THE GARDEN OF EVERYTHING~電気ロケットに君を連れて~ 같은 곡을 들어보면 뒤의 해상도를 느낄 수 있는데.. 해상도라는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 부족합니다. 그냥 보컬 혼자만 나오는 상황에서는 음이 상당히 유지되는데 다양한 음이 나오면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없어집니다.

대편성을 한 번 들어볼까 해서 BBC의 베토벤 교항곡 9번을 걸었습니다….. 답답합니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무뚱한 소리가 나옵니다. 왠지 모르게 라디오로 음악 듣는 기분이랄까요? 반응도 떨어지고 해상도도 엉망이고 저역 자체는 꽤나 나오지만 실망스런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요를 들을 때에는 상당한 음을 들려줍니다.
아무래도 가격을 생각다보니 셋팅을 그 쪽으로 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청음에서 많은 부분 까는데 할애했지만, 사실 쓸만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결국 가격대를 생각하면 저 정도면 납득이 되는 음악성을 들려주니깐 말입니다. 처음부터 음질 위주로 광고를 하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메인인 제품에서 쓰는 것이라면 이 정도면 어떨까 싶습니다.


5. 결론

쓸만합니다.

물론 음감을 위해서라던가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분에게는 무리가 있겠지만 이어폰 잃어버렸다고 하는 여친에게 선물을 할 만한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습니다. 이쁜 모양새에 가격도 싸고, 비싸다고 사기칠 만한 만듦새도 보이고 나름 쓸만한 음질을 들려 줍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이상에는 돈이 듭니다…




덧글

  • 이네스 2009/11/24 05:38 # 답글

    저 가격대 쓰면서 대편성을 들을만한 사람을 없다는걸 생각하면 무난무난히 잘만든듯합니다.
  • 로리 2009/11/24 10:49 #

    들을 수야 있죠 다만 기대를 안 하는 것 뿐이죠 ^^

    가끔은 대편성에는 나름 잘 나오는데 일반 음악에서는 쓰레기인 제품도 있습니다.
  • 루시펠 2009/11/24 06:22 # 답글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이상에는 돈이 듭니다.

    이말이 진리군요.ㅠㅠ
  • 로리 2009/11/24 10:50 #

    세상은 그런거죠 T_T
  • 다물 2009/11/24 13:06 # 답글

    아니 왜? 라고 생각했다가 마지막 줄 광고보고 이해했습니다.
    요즘은 번들 이어폰의 성능이 좋아서 1.5만원 밑의 이어폰을 별도로 구입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 로리 2009/11/24 13:22 #

    번들은 잘 고장나는 점도 있고요 ^^;

    결국 의외로 한 두번 살 때는 많습니다
  • kimatg 2009/11/24 13:16 # 삭제 답글

    헐스 마지막 사진의 hello from seattle....준후덜 사신거군요!
  • 로리 2009/11/24 13:22 #

    아닙니다
  • gsdfds 2009/11/24 22:47 # 삭제 답글

    저기 분홍색에 링달린 저건 뭐에요???
  • 로리 2009/11/24 22:48 #

    코원의 E2 MP3P입니다
  • gsdfds 2009/11/24 23:03 # 삭제

    이렇게 빠르게 답변을...너무 이쁘게 생겨서 막 찾고 있었는데 감사해요~ㅋㅋㅋ
  • 계란소년 2009/11/25 13:59 # 답글

    저 이거 사놓고 서랍에 쳐박혀 있습니다. 제 귀 모양은 이어폰이 잘 맞지 않는 형태라 이어폰 패킹이 얼마나 접착력이 좋은지, 유연한지가 중요한데 말랑말랑할 거라 예상했던 테두리가 완전 딱딱하더군요. 흑흑 내돈
  • 로리 2009/11/25 14:01 #

    전 귀에 잘 맞더군요 잘 떨어지지도 않고 ^^

    최근은 고무로 테두리 만든 제품들이 거의 전멸해서 T_T
  • 가격이ㅜㅜ 2010/01/11 12:54 # 삭제 답글

    전 12000원 주고 구입했는데, 4000원 중저가라니 맘이 아프네요;;
  • --? 2010/02/04 16:48 # 삭제 답글

    오늘이거 e마트에서 11900원주고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4000원도 안되네요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갔네요

    어쩐지 음질이 졸라암울하더군요...
  • ddd 2010/06/30 19:23 # 삭제 답글

    더러운 로리타 오타쿠 블로그 리뷰 읽고잇엇다니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9 대표이글루_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