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같다… Mint Plus A/V 이야기


1. 도입 세상은 01010100001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로 다시 IC나 MOSFET 과 같은 반도체 소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앰프란 놈은 오디오에서 어려운 놈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작은 소스기의 신호를 스피커에서 쩌렁쩌렁 하게 창문을 뒤흔든다던가, 아니면 몸을 뒤흔들려고 하려면 결국 앰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 놈의 앰프가 가장 오디오에서 전기를 많이 먹고 무겁고, 뜨거운 제품이라는 것이다.

진공관의 시절은 말 그대로 열의 향연이었다. 실제 애가 진공관에 화상을 입고 오디오를 접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의 A클래스 앰프쯤 되면 그 커다란 크기의 방열판 뿐만이 아니라 전력사용량이나 무게도 너무 무시무시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이 20W의 A클래스 증폭앰프로 엄청난 발열로 상판으로 김을 구어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앰프의 증폭 효율은 AB급으로 효율 좋게 만들어도 기껏 50%에 지나지 않는다. 완전한 A클래스 앰프가 된다면 효율은 10~20%까지 떨어져버리는데,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우리가 쓰는 전기료의 대부분이 열역학 제 2법칙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결국 앰프인 것이다. 이런 문제를 예전부터 어느 정도 당연시(?) 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세상은 변하기 시작했다.

일단 전력 사용이나 에너지 효율에 대한 요구조건 문제가 가전업계에서 이슈가 되는 세상이 온데다가, AV 리시버와 같이 앰프 모듈을 여러 개 집어넣고도 강력한 출력을 내야 하는 제품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예전과 같은 오디오의 시대가 PC나 아이팟과 같은 소스들이 장악하면서 커다랗고 엄청난 오디오 보다는 작고도 효율이 좋고 덤으로 디자인도 멋진 그런 앰프들을 기대하는 시대가 온 점도 있다.

그리고 다시 D-CLASS 즉 디지털 앰프가 다가왔다.

D-CLASS 앰프는 사실 이미 70년대에 개념이 나오고 80년대에 개발되었다. 이미 모터의 제어나 LED 드라이버의 제어에서는 PWM(펄스 폭 변조)의 디지털 앰프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오디오 시장으로 들어오는 못한 이유는 D-CLASS기술이 소개되었을 때는 기술적으로 설 익었을 시점이었다.

오디오의 주파수 신호가 들어오면 그것을 디지털 신호(PWM)으로 변조한 다음에 앰프 최종단에서 그 디지털 신호를 해석해서 증폭하는 것만으로 끝이다. 때문에 예전 앰프와 같이 선형 신호나 바이어상에서 열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지도 않고 기껏해야 약간의 스위칭 회로, 출력 TR의 손실 정도에 그치고 90%에 달하는 효율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앰프는 나왔을 당시로서는 기존 앰프들에 비해서 외부적인 필터가 많이 필요했고, 당시 스위칭 소자 기술의 한계로 인해서 벌어지는 전자파 문제나 고조파 왜곡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 효율은 좋지만 음질적으로 기본 앰프에 비해서 큰 장점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하이파이 시장에 텍트 오디오와 같은 업체가 디지털 앰프류를 만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위와 같은 문제들은 이런 제품들이 유행하는 것을 힘들게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일단 각종 모바일 기기들의 발전과 AV리시버들의 발전은 저 발열, 고성능, 그리고 덤으로 저전력의 앰프 구조를 원하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각종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싸고 좋은 디지털 앰프 제품군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또한 옛날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컴퓨터 기술들은 각종 외부 필터 회로들 없이 내부 프로세싱만으로 고주파나 양자화 노이즈들이 나가지 않도록 앰프 회로의 설계를 가능하게 되었다.

때문에 몬도 시스템의 민트 플로스와 같은 앰프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2. 외형 보기

이제 슬 몬도 플러스를 보자.

사실 앰프는 박스 리뷰는 하지 않는데, 이 전 앰프들은 워낙 박스가 큰 점도 있고, 솔직히 박스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 앰프이기도 한 점도 있고 해서 말이다. 하지만 민트 플러스는 다르다. 일단 워낙 작은 크기로 인해서 박스 디자인이 필요해진 앰프라는 결론이 나온다.



박스는 그냥 무난하다.

내부 포장도 그냥 무난한 수준, 안의 구성물은 리모콘, USB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각 구성품들이 따로 작은 박스를 가지고 들어가 있었으면 하는데, 사실 20만원도 안 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나쁜 구성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아무리 봐도 맥 미니 짝퉁인데,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뉘는 문제이지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본다. 진짜 맥을 쓰면 딱 맥미니 위에 올려 놓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어디에 놔둬도 어울리는 스타일이 알루미늄 바디라서 말이다.

단자 부분은 사실 실망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그닥 고급스러운 인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투명 프라스틱 캡 같은 것이나 그래도 나름 금도금은 해 줬으면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이건 전멸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성적으로야 이 가격대에서 그런 부분을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역시나 최근 오디오 경향이 나름 고급스러움으로 승부를 하다 보니 느끼는 감성도 그런 부분이 크다.

단자 부분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물론 가격이 높아질 테니 무리겠지만)

리모컨은 디자인이고 뭐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하다. 사실 이 가격대의 앰프들은 대부분이 다이얼식의 저항 볼륨이라 리모컨이 없는 게 대다수인데,(사실 규모 면에서 업체들이 영세한 점도 있다) 여기에는 있다.

겨우 리모컨이 뭔 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진짜 앰프를 안 다뤄본 사나이(….) 하이 엔드 앰프라고 있는게 리모컨이 없어서 CD 트랙 조정을 하고 나서 볼륨 조절은 손으로 해본 경험은 오디오 한 다는 분은 다 가지고 있을 테니 말이다.

뭐, 약간의 유격 비슷한 점이 보이기도 하고, 만듦새라는 면에서 큰 만족감은 없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제품 수준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앰프라 타 일반적인 앰프와 달리 방열 구조를 크게 생각하지 않아서 예쁘게 바디가 뽑힐 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사실 이런 크기의 앰프라면 보통 외부 전원 어뎁터가 있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1Kg도 안 되는 가벼운 무게는 뭐라고 해도 최대의 장점이다.

실제로 나는 이 제품을 그냥 가방에 넣고 다녔으니 말이다. 일반적인 앰프라면 불가능 하진 않지만 어깨가 조금 힘들었을 것이고, 나름 하이파이라고 하는 것들은 허리가 아프고, 하이 엔드라고 하는 것 들은… 자동차 서스펜스가 휘어질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놀랍기 그지 없다.

더군다나 그닥 방열 대책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이런 작은 앰프들만 해도 방열판이 들어서 묵직하거나 뒤에 가득한 방열판 처리를 본 것이 많은데, 민트는 그냥 새끈하다. 정말로 이 것이 과연 디지털인가 생각이 들긴 하더라.

3. 우리 한번 들어 볼까?

이제 스슬 음악 감상을 해보자,

당연하겠지만 매칭시킬 스피커나 소스기들이 필요한데, PC는 그냥 안 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PC매칭을 안 한 이유는 너무 평범해서이다. 사실 이 제품에 사용된 TI의 앰프모듈들을 알아보면 USB DAC이 처음부터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앰프 특유의 매칭의 의미가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전부터 디지털 앰프의 경우, 언제나 아날로그 쪽 연결을 계속 걱정이었다.

이유는 단순한데, DD(Digital to Digital) 변환 과정이나 DA(Digital to Analog) 변환 과정의 신뢰도는 높다. 당장 어떤 CD를 어느 CDP에서 듣건 다 비슷한 소리와 음이 나온다. 그리고 당장 어떤 CD를 MP3나 OGG같은 파일로 변환을 하건 음악이 변한다는 느낌이 없다.

하지만 AD(Analog to Digital)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AD과정은 많은 신뢰도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당장 집의 CDP나 MP3에서 라인아웃을 빼서 PC로 디지털 녹음을 하면 잡음이 있는 경우도 많고, 뭔가 음이 이상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각종 엔지니어링이 필요가 없을 테니 말이다.

물론 PCM(펄스 부호 변조)와 PWM(펄스 폭 변조)는 다르기 때문에 1:1로 비교를 하긴 어렵다는 점은 유념해두어야 한다.



일단 사용된 스피커는 과거 한국의 스피커 회사로 이름이 높았던 뉴톤 오디오의 에메랄드를 준비했다. 인클로저가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아주 맑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가격적으로 생각하면 20만원 안 쪽인 민트 플러스와 어울리는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10년 전 당시 신품가가 500만원이 넘었다… -_-;)



하지만 강력한 앰프가 필요하고, 철저한 해상력을 지닌 제품이기 때문에 민트 플러스가 가진 잠재력을 테스트하는 데 유리할 것 같아서 이 스피커를 어찌 수배를 했다.

소스 기기는 둘로 나의 S9과 시청 장소에 있는 CDP 로 시청을 했다.
일단 자주 사용하는 소스인 정경화의 콘 아모레 CD 를 바로 들었는데, 이 작은 앰프가 또렷하게 스피커에서 소리를 뿜어낸다. 상당히 놀라웠다. 상당히 울리기 힘든 스피커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조금씩 볼륨을 최대한 높여보면 어찌될까 궁금했다.

이런 조작에서 리모콘이 빛을 바란다. 특히나 대부분 앰프들이 손으로 볼륨 단자를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각 음악마다 적정한 볼륨이나 조작을 위해서 오디오 쪽으로 다가가야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겨우 리모콘이라고 하면 당신은 오디오를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는 사내이다(…)

그런데, 볼륨을 높이면서 일단 높은 소리가 들어갈 때 음이 찌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클리핑이라고 하는데, 특히나 강렬한 락 사운드나 대편성 음악을 볼륨을 최대한 높일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MP3P 음원의 한계가 아닐까 했는데, CD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 70W라는 채널당 출력이 맞는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물론 연결한 스피커가 북쉘프라고 하지만 상당히 앰프 파워를 필요하게 하는 스피커였고, 실제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최고 볼륨에서의 사용이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는 실제적인 사용에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실제 몬도 시스템즈는 가벼운 북쉘프와 매칭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대볼륨에서의 클리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건 제작사의 제품 제작의 자세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대 출력이 떨어지더라도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는 영역대에서 볼륨을 설정했어야 하지 않는가 한다.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일단 어떤 음악을 넣어도 굉장히 반응이 빠르다.

이게 D 클래스 앰프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 시간을 계속 음악을 들었지만, 전체적인 앰프의 온도는 그대로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A클래스 앰프는커녕 AB 클래스만 되어도 수 시간 사용을 하면 후끈 후끈해지고, 결국 대형 방열 판을 써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뮤트 버튼을 넣고 다시 뮤트 버튼을 풀 때에 볼륨이 서서히 올라서 스피커나 앰프를 보호하는 점도 일단 좋았다. 이런 부분은 제조사의 개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중요하니 말이다.



청음시에 느낀 단점은 역시나 저역이 많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음에 윤기가 없다는 점이다. 모니터적인 성향과 다른 의미로 실제적으로 저역이 비어있다. 비슷한 컨셉의 앰프인 VIVO(자세한 정보는 http://www.speaker.pe.kr/product/vivo.asp 참조 바란다) 라는 앰프와 비교했을 때, (참고로 이 쪽은 실효출력이 50W인데 클리핑은 들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민트 플러스의 출력이 70W인지 의심이 된다) 특히나 저역 부분이 싹 잘려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전체적으로 소리가 난잡한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저역 부분에 음을 잡아주는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음이 치우쳐서 그런 듯하지 않는가 싶다.

음의 튜닝 문제이니깐, 사실 저역대가 좀 잘려나간다고 해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 제품의 컨셉이 저역대가 부족한 북쉘프 스피커들과의 매칭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저역대가 잘려나간 제품이라도 괜찮을까, 고민이 된다.



실제로 위와 같이 JBL 랜서와의 매칭을 하니, 훨씬 소리가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예전 스피커 특유의 벙벙거림은 거의 없고, 강렬한 반응과 비트, 특유의 강한 음압으로 쭉쭉 뻣는 소리에, 관구 앰프의 흠이나 늦은 반응도 없고, (물론 진공관 앰프의 명예를 위해서 말하지만 잘 만든 관구 앰프는 빠르고 강하며, 심지어 흠도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작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지인의 알텍 604나 A5나 클립쉬 혼과 같은 빈티지 제품군을 알아 보았으면 싶은 느낌이었다.

확실히 소리는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니 그 크기와 단자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발열이나 전력소비가 작다는 점도 있으니깐, 하지만 용도 면에서 튜닝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북쉘프 스피커들이 부족한 것은 사실 저역 부분이다. 물리적으로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북쉘프를 강력하게 드라이빙 해서 쥐어짜는 것이 중요한데, 디지털 앰프라서 일단 쥐어 짜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저역대가 비어 있기 때문에 왠지 가벼운 소리가 나온다.

저역 부분의 안정화된 깊이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소리 성향이 날카롭고 피곤해지는 것이 단점이다. 물론 스피커의 매칭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위에서 말했듯 차라리 빈티지 계열 제품과의 매칭에서 베스트라는 느낌이 들었다. 몬도 시스템즈는 한 번 제품 튜닝 컨셉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느낌이 든다.

4. 몇 가지 몬도에 대한 단점들

저 위에서 말했듯 일단 단자부는 좀 더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부분만 나사가 보이지 않게 만들기만 해도 디자인 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EQ는 왜 있는지 그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

일단 EQ 설정이 맘에 드는가 안 드는가는 두 번째 문제이고, EQ 설정을 눌럴 을 때에 앰프에 어떤 표시도 뜨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이럴 경우 내가 실제적으로 순수한 음을 듣는 것인지 아니면 EQ 음을 듣는 것인지 알 수 없지 않는가?

스위치에 기준점이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위치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EQ의 음도 도대체 어떤 식으로 무엇이 적용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소리가 저역은 벙벙하고 고역은 찟어지는 느낌으로 변하는 것뿐이다. 그렇다고 EQ적용에 대한 설명이 매뉴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진짜 왜 넣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위에서 말했듯 출력이 채널당 70W인 것도 의심해 볼만하다. 50W의 앰프 보다 최대 볼륨 시 클리핑이 느껴진다는 말은 실제 출력이 채널당 70W가 아니라 채널당 35W가 합쳐 70W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35W라고 해도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35W 정도면 대부분의 스피커를 다 구동할 수 있고, 사실 이런 제품을 석재로 만들어진 인클로저에 시어스 엑셀 유닛으로 도배한 500만원짜리 스피커에 물리는 것이 이상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펙을 아리송하게 나오게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한다.

뒤에 한번 아는 공방에라도 찾아가서 재대로 앰프 파워측정을 해 볼까 생각이 든다.

뭐, 그리고 멋진 디자인에 반하는 문제로…. 이거 애플 미니 맥 표절 디자인이라는 것은 맞다…


5. 이번에는 장점들

역시나 최고의 장점은 저발열, 저전력, 그리고 슬림이다.

디지털 앰프의 특성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는 것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부분으로 인해서 PC옆에 혹은 거실에 가볍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전 하이파이 앰프를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정도 크기의 앰프들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커다란 어뎁터가 있거나 무게가 상당하거나 아니면 발열이 심했던 모습을 자주 보았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디자인이 매끈하기 때문에, 어디에 놔도 꾸리지 않는다는 점도 있다. 이 바닥 앰프들 보면 알겠지만 어딘가 무서운 전가기기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되어 있다.

6. 추천 비추천

일단 추천 일 순위는 빈티지 스피커를 운용해야 하는데, 소스를 현대화(?) 시키고 싶거나, 혹은 관구 앰프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처지의 분들이다. 저렴한 가격인 19만원 정도로 바로 컴퓨터 USB연결을 통해서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으면서 안정된 출력을 가진 앰프를 가질 수 있다.

특히 특별하게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 디지털 앰프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이거야 말로 빈티지에 복음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두 번째는 역시나 민트가 권하는 PC 환경을 메인으로 하는 PC-Fi 사용자들이다.
저역대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에 한번에 올인 원으로 작동되는 USB DAC겸 앰프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기존 앰프에 비해서 발열이나 전력소모량이 작기 때문에 운용면에서 장점이 충분하니 말이다.


비 추천은 역시나 강렬한 비트나 저역대를 원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비트 면에서야 바른 반응을 보이지만, 문제는 저역 표현에서 한계가 있다. 이 제품으로 대음량으로 들어보겠다는 분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 제품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본격 하이파이 환경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사실 비추천이다.
이 전에 말한 저역 대역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고, 출력적 한계가 있으니 저음압 스피커와의 매칭에도 문제가 있다. (사실 모노 블럭 기능이 있었으면 생각도 했다….)



7. 결론.. 아직은 가능성?


작은 발열과 가벼운 무게, 예쁜 디자인….

이런 부분들은 정말로 대단했다. 그리고 이 작은 제품에서 나오는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이나, PC연결 등의 편의성까지, 가격을 생각하면 놀라운 부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직 딱 그 정도 수준이다.

우리가 보통 디지털 앰프라는 것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을 다 담았다는 점은 놀라운 부분이지만 이 것만으로는 분명히 무언가가 부족하다. 음질적인 한계를 느낀 점이나 전체적인 만듦새는 사실 개선하면 되는 것이지만, 아직 이 제품이 자기만의 특색이 있냐 라고 물어보면 사실 그런 게 없다.

디자인은 민트의 것이 아니라, 애플의 것이다. 사실 이 제품의 전작인 민트가 아이팟 독으로 출발한 것을 생각하면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옆에 애플이나 아이팟을 들인 느낌이지 몬도라는 회사의 아이덴티를 느낄 수 없다.

다음 제품을 만든다면 일단 몬도라는 회사의 디자인 컨셉 같은 것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좋은 제품이지만 크게 이걸 가져야 한다는 느낌이 없다. 물론 가격이나 성능을 보면 나쁘지 않지만 말이다.

왠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닐까?


디지털 앰프는 아직 가능성의 영역이다.

하지만 응용할 때는 정말로 많이 보인다. 당장 이 걸 스피커에 넣어버려서 엑티브 스피커로 만들어 버린다면 아주 편리하겠다는 느낌이 들고(USB모듈도 함께 말이다), 아니면 디지털 앰프의 저전력 구동 기능을 강화해서 밧데리 구동으로 움직이는 앰프를 만들 수도 있겠다. 농담이 아니라 풀 레인지 정도는 전지로도 움직일 듯한 기세를 보여주니 말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발열이나 크기기 작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모양으로 나올 수 있는 듯 하기도 하다.

민트나 민트 플러스는 그런 시작점에 있다.

좀 더 놀랍고 즐거운 제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그런 제품이 한국의 기업이면 더 좋고 그게 이 민트를 만든 몬도라면 더 좋을 듯 하다.





덧글

  • rumic71 2010/02/13 03:56 # 답글

    평론계에서 그렇게 밀어주고 있건만 TA-DR1이 아직도 주문 생산품이라는 점에서 디지털앰프의 위상을 엿볼 수 있지요.
  • 로리 2010/02/13 04:00 #

    소니 S 맛스타를 믿으시는 겁니까?

    하지만 TI는 다르지요.
  • rumic71 2010/02/13 04:03 #

    사실 요즘 끌리는 건 에소테릭 쪽입니다.
  • 루시펠 2010/02/13 09:27 # 답글

    언제봐도 저 흑요석 스피커는 참 압박입니다. 보기만해도 무거워 보여요.
    그나저나 머리속에서 [겨우 리모컨이 뭔 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진짜 앰프를 안 다뤄본 사나이]
    부분에서 사나이를 "레이디스&젠틀멘" 으로 바꾸버리고 있습니다.(의미불명)

    PS. 저도 스피커볼륨정도는 리모컨으로 조절하고 싶습니다. 손 뻗기 귀챃아요ㅠㅠ
  • 로리 2010/02/13 12:38 #

    그 심정 알지요 T_T

    심지어 이전 진공관 앰프에 모터랑 리모트 그리고 와이어 달아서 볼륨 조절하는 분도 있더군요 ^^;;
  • 파르시타 2010/02/13 11:55 # 삭제 답글

    단자쪽 말입니다 ;

    저런거 직접 사보면 알겠지만 얼마 안하지 않던가요 -_-;

    기성품들 사면서 느끼는거지만 몇백원정도 차이때문에 저가 부품쓰는거 보면 ㅠㅠ .

    뭐 몇백원 덜나가면 대량으로 팔았을때 남겨먹는것도 더 많겠지만 말입니다 ;

    내부 구성도 보여주셨으면 좋았을탠데요 으음 ;
  • 로리 2010/02/13 12:39 #

    투명식은 꽤나 비싸집니다.

    실제 만드는 수량이나 여러 생각하면 사실 이쁜 제품들은 꽤나 가격이 나가게 되지요
  • hammer 2010/02/13 16:03 # 답글

    뭐랄까나...예상대로의 평가랄까나....결과가 나왔네요.

    금 도금 단자는 살살옹도 이야기 하시던데...ㅎㅎㅎ

    디지털 앰프는 ...장기적으로는 다 이걸로 가겠지만...역시 아직은 발전이 필요한듯 싶습니다.

    소니가 S-맛스타 자사 AV리시버에는 결국 GG 쳐버렸고...

    디지털 앰프는 소출력으로 책상앞에 니어필드 리스닝으로 듣는 정도면

    볼륨 크게 올릴일도 없고 하니 괜찮지만 역시 그 이상은 아직 좀 아닌 듯 싶습니다.

    최대 문제가 증폭이 커질수록 왜율이 너무 올라가 버려서 소리가 쇳소리니...

    아마 매칭하신 스피커가 우퍼를 보니

    아마 시어즈사 최상급 시리즈 아닌 가 싶습니다만

    어디꺼던간에..소 구경 우퍼면 보통 특징이 저 임피던스, 저 음압의

    구동이 힘든 우퍼들이니.. 더 꽝이었던 듯 싶습니다.

    이런 스피커는 무조건 닥치고 증폭을 많이 해줘야 하는데

    디지털 앰프라는게 아직까지는 최대출력으로 갈수록 찌그러지는게 팍팍 심해지니 말이죠.


    이 제품...제작사가 말한대로 니어필드로 책상위에 올려놓고

    출력은 전체 게인 50% 안으로 쓰면 꽤 괜찮을 듯...싶습니다...

    아마 대부분 이 제품 구매하시는 분들도 그 용도로 쓸 것 같구요....

    니어필드면 대충 30W까지만 빠방하게 나와도

    통상적인 환경에서는 OK니 말이죠...


    다만 로리님이 말씀하셨던대로 하이파이 용도로서는

    (아마 기대하신 듯 싶습니다만...이렇게 미니사이즈가

    가볍고, 예쁘고...심지어 리모컨까지 되지 말이죠) 아직인듯 싶습니다.

    소형 스피커로 쓸려면 음압이 높은 미니 사이즈로 해서 울려야 하는데

    그런거 찾기도 쉽지가 않고...선택 폭도 좁고...

    아무튼간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 _)
  • 로리 2010/02/13 16:55 #

    사실 음이 진짜로 찌그러지는지는 일단 알 수 없긴 합니다. 청감상 그렇다는 것이지요 ^^;;;
  • hammer 2010/02/13 17:02 #

    아마 모르긴 몰라도 최대출력 기준으로 보면 실 THD 수치가 꽤 낮을겁니다.

    뭐....그래도 사실 귀에 듣기 좋으면 그만이긴 하죠...개인적으로는 딩공관과

    턴테이블도 막상 들어보면 괜춘하더라구요 ^^

    어차피 음악 듣는 취미는 철저히 마이파이이니 본인 귀에 좋으면

    그게 장땡인 것 같습니다. ^^
  • 혀와눈 2010/10/11 20:43 # 삭제 답글

    혹시 에메랄드를 소장하고 계신지요?
    구입이 가능할지 조심스레 여쭙습니다.
  • 로리 2010/10/11 20:51 #

    제 것이 아니라서... ^^;;;

    재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혀와눈 2010/10/12 18:00 # 삭제 답글

    로리님
    그렇다면 혹시 가지고 계신 분을 소개 받을 수 있을까요?
    chhkmj@gmail.com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뉴톤 비르투오조를 가지고 있는데 에메랄드를 꼭 구입하고 싶답니다...
  • 로리 2010/10/12 18:13 #

    일단 이야기는 해 보겠습니다 ^^
  • 혀와눈 2010/10/12 19:12 # 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 ^
  • 까망꼬망 2011/01/19 12:02 # 삭제 답글

    70w는 pmpo라고 제작사에서도 인정하더군요. 이전에 다른 사용기에서 폭사한 경우가 있어서...
    대충 8옴에 25w 정도가 아닐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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