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입은 게 아냐! 신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이야!!
레이디 버틀러는 좋은 소설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사실 라이트 노벨이 좀 그런 성향이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렘물이나 러브 코메디의 소스를 집어 넣은 소설 중에서도 좀 극단적이랄까, 그런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잘 보면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나오고 전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며, 심지어 주인공의 둔감함도 참 한숨이 나오게 전형적입니다만....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묘하게 색기가 이쓴 듯 없는 듯한 무뉴씨의 삽화도 좋고, 작품을 읽을 때 원하는 수준의 이야기가 딱 원하는 수준으로 나아갑니다. 남에게 이 책을 읽어라고 마구 권장하긴 어려워도 그래도 재미있으니 충분히 읽어서 후회가 없는 작품이랄까요? 좀 심한 노출이나 내용적 묘사 그리고 너무 뻔한 이야기가 좀 아쉽긴 하지만 메인 히로인 두명의 미묘한(?) 균형이나 딱딱딱 맞아떨어져서 재미있는 서브 히로인들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좋은 서브 캐릭터들(이사장님 만세!!!!! 미캉선생님 만세!!!!!)까지 어떤면에서 보면 하렘물의 정석이랄까.. 캐릭터 소설로서 범작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합법로리 미미나 선배가 사실 가장 좋지만요(어이!)
PS. 나인에스 10권 감상평 적어야 하는데... T_T
덧글
무뉴씨의 삽화는 SD쪽이 더 귀여워서 맘에 들더군요. 등신대 그림은 개인적으론 특징이 그닥 없다고 생각하는 그림풍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