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
가와사키에서 스슬 2011년 ZX-10R 닌자 모델의 떡밥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잡스럽고 경박하지만 그럼에도 왠지 모르게 끌리는 병신같지만 왠지 멋진 매력(...)의 가와사키 바이크의 경우 1980년대 남자들을 모두 울렸던 GPZ900 에서 부터 닌자라는 강렬한 브랜드 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저 초고속을 노리는 몬스터 스포츠 투어러인 ZZR1400 같은 놈이 스즈키의 하야부사나 혼다의 VFR-1200 맞붙고 있다면, 혼다의 CBR-1000RR 파이어 블레이드나 야마하의 YZF-R1, 스즈키의 GSX-R1000 과 같은 슈퍼바이크 부분과 맞붙기 위한 제품은 역시나 ZX-10R 닌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촌스런 형광 녹색(...)에 병신스런 개구리 디자인(?)에 바이크 슈트를 저기에 맞춰 샀다가 중고로도 안 팔려서 후회하는 일이 다반사지만.. 그럼에도 뭔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좌우지간 새로운 엔진, 새로은 섀시, 새로운 서스펜션으로 싹 제품 교체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한 두카티, 아프릴리아, KTM 부터 상당한 가격 경쟁력 마저 가지고 있는 BMW 까지 강력한 유럽 메이커들의 공세에 대한 대응책이 아닐까 합니다.
가와사키는 ZX-10R에 대한 테스트 동영상과 티쳐 이미지를 올려서 한 껏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습니다.
2륜차 시장의 대세인 [빅 스쿠터]도 못 만들어서 돈도 못 벌고, 대리점들이 야마하 마제스티 고쳐주면서 살았다니 하는 이야기가 있고, 돈 없어서 MotoGP에서 철수 했다는 눈물겨운 사연도 있고, 기껏 하야부사 잡으려고 만든 ZZR1400이 환경 규제 때문에 몇 나라에서 못 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지가 닌자인 줄 아는 바보들(...)이 가와사키 노래를 부르며, 어쩌면 가장 일본 바이크 업계에서 유럽 바이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라는 것을 가진 업체가 가와사키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게 합니다.
덧글
(야마하 스즈키 둘 다 우리나라에는 수입원(공식은 아니지만..)이 있지만 가와사키만 없다죠..)
모토지피도 지속적으로 해봤다면 위성팀들이랑 중위권 싸움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 에잇.
이 멍청이들 젭알 잘 좀 해보자(뭐를?)..ㅠㅠ
여름에 나올 닌자400도 그렇고 ZX-10R도 그렇고 잘 좀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사실 모든 바이크 메이커들에게 가지는 바램이지만 말이지요 ^.^;;
물론 혼다나 야마하의 판매량이 압도적이지만 북미나 유럽에서 가와사끼도 꽤나 대접 받습니다
스쿠터류는 못만들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돈벌이 대상은 만들지 않겠다는 가와사끼의 고집이기도 하구요
뭐 가와사끼 중공업에서 바이크 사업부는 그냥 초대 회장이 바이크를 좋아했기 때문에
설립되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수익성에 크게 목표를 두고 있진 않습니다
혼다처럼 바이크 안팔리면 당장 문닫아야하는 회사와는 접근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거든요
실제 얼마전 북미 금융위기시에 가와사키만 일본 4대 바이크에서 MotoGP 철수를 했다는 점을 보면... 여유 자금력이 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