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00 극장판까지 보고서.. 인간은 서로를 이해한다는 이야기.. 애니 이야기

이 작품은 시작은 작게 움직여서 결국 인류의 통합을 이야기 하는 장대한 SF물로 끝마치게 됩니다.

다 아시다시피 처음의 시작은 무력개입이라는 솔레스탄 비잉의 무력개입으로 이야기가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의 이야기는 분명히 전쟁을 막는 방법에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됨에 따라서 인류의 혁신과 진화 최종적으로 또 다른 존재와의 대화와 이해라는 거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에 "뭥미?!" 라는 반응까지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이야기를 할 까 합니다.

일단 세츠나... 세츠나는 인류의 혁신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오버마인드이노베이터로 진화한 인류가 되지만 그의처음은 사실 부모를 죽인 존속살해와 테러리즘 그리고 힘에 대한 동경이라는 뒤틀려 있는 성장하지 않은 어린애라 볼 수 있습니다. 존속살해의 트라우마와 소년병으로 전쟁과 테러활동을 벌인 그의 의식 사고에는 엄청난 힘에 대한 동경이랄까 일그러진 의식 같은 것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힘이 있다면 뭐랄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힘 즉 건담을 얻었음에도 그렇게 간단히 세상을 바뀌지 않았지요. 힘에 대한 동경만이 있는 그가 록온 스트라토스나 마리나와 같은 인물들을 만나고 각 사건을 겪음에 따라서 천천히 바뀌게 됩니다. 단지 힘을 가지고 억누르는 것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고, 서로간의 이해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가 배우는 것이 바로 건담 00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의 성장과 진화는 결국 그의 유년기의 끝이자 이노베이터로 인류의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지요.

1기에서 강한 힘을 자신과 동일시 하던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면 2기에서 그는 어느 정도 때를 벗고 고민하여 결국 어른의 단계에 오르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1기 때와 달리 훨씬 인간적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지금까지 해왔던 죄들을 고민하고 인류가 바뀌기 위해서 그리고 세상을 일단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할 일을 고민하고, 갈등하고 싸우고 그렇게 성장해서 그는 이노베이터가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노베이터라 외쳤던 이노베이드오버로드 리본즈를 쓰러뜨리고 인류의 넘어선 존재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세상을 바르게 바꿔 나가는 것을 소망하고 2기는 The Childhood of Humankind Ends 즉, 유년기의 끝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극장판에서는 이노베이터로서 고민하지요.
너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그이기 때문에 다른 존재와 대화하려 하고 이해하려 하고, 그렇게 싸우고 결국 그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과 하나가 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역히로인은 역시나 티에리아 아데가 아닐까 합니다.
티에리아의 성장은 중요한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1기에서 그는 오버로드이노베이터로서 다 뛰어난 수명, 지능, 능력을 지니며, 인반 인류들을 어느 정도 낮추어 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이노베이터(실제로는 그도 다른 그녀석들도 이노베이드였지만)인 리본즈 등을 보게 되고, 갈등을 겪게 되면서 인간의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세컨드에서 보면 그는 완전히 바뀌어 있습니다.
사람을 업신여기고 스스로와 베다 밖에 모르는 그가 동료를 챙기고 인류를 고민하고 결국, 그는 죽으면서 진짜 오버로드 이노베이드가 되어서 사람들의 미래를 이끌어주는 인류의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이노베이터로의 진화를 도와주는 그런 존재가 됩니다.

그런 그가 극장판에서 이노베이터인 세츠나와 같이 ELS의 대화를 도운 것은 이해하고자 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의 히로인은 정말로 마리나였습니다.
솔직히 1기에서 마리나를 놀렸고, 2기에서 아무런 힘도 없는데다가 펠트 등에게 히로인 위치도 빼앗기는 것을 보면서 이 것이 나이 30줄의 빈곤왕녀인가 하면서 놀렸는데... 그녀 만은 정말로 건담 00 라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한 히로인이었습니다.

바로 사람을 언제나 "이해"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지요.
그는 1기에서 세츠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와 대화하고 싶었고, 그리고 그를 감싸주고 그의 어둠을 벗어나게 해주었으면 했습니다. 2기에서도 역시 그 이해를 버리지 않았지요.

극단적으로 이상주의자였고.. 결국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했고 많은 이들에게 비난도 받았지만 그런 그녀는 극장판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게 조차도 이야기를 해보자라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사람에 대한 "이해"는 이 작품의 가장 기본적 요소가 됩니다.

ELS 같은 것에 몰입되지 말고..

이 작품에서 결국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잊지 않고 행한자들은 미래를 붙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츠나가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를 느끼기 시작해서 그는 이노베이터가 되었고, 티에리아 역시나 이해심이 생기고 이해함으로서 베다와 하나가 되어 사람들을 도와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지와 할레비 역시나 서로를 이해함으로서 진짜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해심 없이 그저 인간 위에 서 있고자 했던 이들, 리본즈나 왕류밍, 코너 같은 인물들은 최후를 맞지요. 또한 극장판에서 순종 이노베이터로 나왔지만 마음을 닫은 데카르트는 ELS에 흡수되어서 그냥 죽어버렸지요.


건담 00는 처음에는 건담으로 시작했지만 정말로 고전 SF의 오마쥬인 인류의 혁신의 이야기로 끝마쳤지요. 이오리아의 전쟁 근절은전쟁 근절의 근원에 있는 인간의 갈등을 막는 그런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수 많은 기술과 능력들을 후세에 남겨서 솔레스탈 비잉파운데이션을 남기고 계획을 세운 것이지요.

사실 이 작품은 아서 클라트 작품의 오마쥬 덩어리입니다. 이오리의 인류의 혁신을 위한 계획은 파운데이션에 가깝고 이노베이드, 이노베이터로 대표되는 인류의 혁신은 유년의 끝 입니다. 많은 이야기의 중심이 된 궤도 엘리베이터는 다 아시다시피 아서 클라트가 제안했던 이야기이고 천국의 샘이 유명하지요.

어찌되었건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던 두 사람은 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났습니다.

사실 이상론적인 혹은 원론적인 입장이 마리나의 이해 였다면 세츠나는 현실적인 힘이나 행동, 준비나 방법을 말하는 것 입니다. 결국 이 둘이 서로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해했다는 것 자체는 인류가 하나가 되기 위한 그리고 그런 평화를 위해서는 이해하려는 마음과 함께 그에 따른 많은 행동들이 인내심 있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뭐랄까.. 진짜 건담00는 정말로 우직하게 이야기를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건담이라는 탈을 쓰지 않았으면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훌륭한 SF지만 건담은 아니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어찌 보면 이 것만큼 또 건담의 이야기 다운 건담이 있냐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사실 포스트부터 토미노의 건담은 인간의 상호이해와 성장을 말하는 그런 작품이었으니까요.



PS. 어찌되었거나 승리자는 콜라샤워 T_T


덧글

  • 가라나티 2010/12/28 11:18 # 답글

    ...콜라샤워, 이 부러운 녀석...ㅠㅠ
  • 로리 2010/12/28 11:18 #

    T_T
  • 雪風 2010/12/28 12:56 # 답글

    <불사신>패트릭 콜라샤워<승리자>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로리 2010/12/28 13:13 #

    승리자지요
    "솔로"스탄 비잉에도 살아남고 외계인에게도 살아남고...
  • akanechang 2010/12/28 14:48 # 삭제 답글

    일본문'화'의 가장 극단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점의 산증거(?)군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자면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주제에 '만화'따위에 열광 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지금까지 제 경험상 일본'산' 애니에 열광 하는 사람들은 두 분류, 그 중에서도 나이 먹어서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에 한해서는 두 분류더군요.

    하나는 걍 오타쿠로 정의해서 오타쿠처럼 사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일본'문학'에 빠졌지만 실사쪽과 순문학쪽보다 애니쪽이 더 진국이라서 남은 사람 딱 이렇게 두 분류죠.

    요새 흔히 얘기하는 일본 '애니'의 퇴보라는게 바로 전자의 극단적인 발달 때문에 듣는 소리기도 하고요.

    기실 스토리텔링쪽만 들고서 얘기를 하자면 헐리우드마저도 따라 가지 못하는 역량을 가진 것이 제패니메이션이고 지구의 대중문화를 두 축으로 나누는 한 축이라는게 고스톱 쳐서 따낸 자리는 아니지요.

    그래서 희한하다는 소리 듣는게 일본 애니쪽(대중을 향한 파급력이라해야하나?)이 이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순문학쪽이나 실사 영화계가 애니나 만화쪽을 따라 가냐면 순문학쪽은 몰라도 실사 영화쪽은 정말 '어이구' 소리가 나올만큼 '한심'하죠.

    실제로 '배우'보다 '성우'의 연기실력이 여러 모로 더 위에 위치해 있는 것도 배경인지 결과물인지...

    농담이 아니라 하도 '흔해서' 그렇지 대중적으로 히트친 작품들 중에서도 기존 문학에 비교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과 답을 전개하는 작품들이 있는데도 아직까지 한국이나 일본 양쪽에서도 그 '무게'에 대해서만은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더라구요.

    근데 요새야 하도 모에타령을 해대서 손 때다 시피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저런 작품 만드는 사람들이 다 도망간 건 아니라서 그냥 잠수 타자는 생각으로 요새는 방관모드입니다. 요즘에는 한국 영화들도 만만치 않은 무게로 치고 올라 오기는 하지만 영상매체의 특성상 '보여 줘서' 생각하게끔 만들 수 있는 비주얼쪽은 아직 보강이 한참 필요하다고 보죠.

    제대로 된 sf나 판타지가 단지 눈요기가 화려해서 흥행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아바타의 흥행을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닐뿐더러 그걸 보고 감명 받은 대중들의 지적 수준또한 상식 이하라는 소리겠죠.

    아직은 잠잠하지만 아바타가 미칠 영향력은 향후 30년정도는 감안을 해야 할 겁니다. 하도 파격으로 나갔던 에반게리온이 하위 장르 형성에는 실패했지만(그 정신나간 물건을 온전히 이해 하는 싸이코가 안노씨 말고 둘 있다고는 생각도 못하겠지만요. -_-)아바타정도라면 하위 장르의 바이블로써 오만 테제를 제공했으니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건담도 그렇게 따지면 아바타랑 굉장히 닮은 위치네요.(쩝)
  • 로리 2010/12/28 15:36 #

    ^^;
  • 리리안 2010/12/28 15:33 # 답글

    ??? 2기를 안 봐서 콜라샤워에 관한 부분은 이해가 잘 안 가네요.
  • 로리 2010/12/28 15:38 #

    뭐랄까 대단합니다. 정말로 승리자 보시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
  • Lenscat 2010/12/28 17:23 # 삭제 답글

    뭐랄까 해피엔딩으로 끝난 우주세기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건담답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건담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느낌입니다.
  • 로리 2010/12/28 17:25 #

    고전SF들 특히 아서클라크의 오마쥬가 강하다보니 건담이다라고 보면 좀 애매한 느낌도 듭니다.
  • gforce 2010/12/28 20:04 # 답글

    건담이라는 레이블 때문인지, 전개가 서툴러 보였던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한테는 그냥 "완구 파는 애니 주제에 캐릭은 못 굴리면서 허세질은" 이라고밖엔(...)
  • 로리 2010/12/28 20:55 #

    아흑아흑

    뭐 그래도 그 완구 판매량이 장난이 아니다보니... T_T
  • AHYUNN 2010/12/28 22:06 # 답글

    - You can change your destiny ときの むこう
    - You can change your future やみの むこう
    - We can share the happiness さがして ゆく...

    올해, 총 5차례 신촌 블루노래방 갔지요. 2010' 그 5차례 중 무려 3차례를
    위 노래 비욘 더 타임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12월25일 밤샘 노래방도
    새벽 5시 40분 무렵 위 노래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다인님과 제가 불렀죠...
    아... 2010' 블루노래방 5차례 중 1차례는 애니 노래를 일절 부르지 않았음을 고려,
    실질상 4차례 중 3차례는 같은 노래, 비욘 더 타임이 모임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쾌거라면 쾌거였습니다.
    저 또한 위 가사처럼, 제 오래 묵은 흉터들을 긴 세월 들여 극복해보려 살죠...
    소통과 이해라 이르니 자연스레 떠올라 남겼습니다.
  • 로리 2010/12/28 23:49 #

    노래방 가본 지가 언제인지... 아흑아흑
  • 로무 2010/12/29 14:58 # 답글

    사실 토미노옹의 건담은 "소통과 이해가 필요해! 하지만 우린 아집과 에고로 가득찬 인류잖아? 아마 안될거야."라서..; 아, 턴에이 제외.
  • 로리 2010/12/29 17:35 #

    토미노옹의 인간불신도 참...
  • akanechang 2010/12/30 11:53 # 삭제

    불신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때몰살 시키는 건 도의가 아니죠. -_-;;
  • 로리 2010/12/30 12:05 #

    뭐, 뒤에는 그 분도 둥글해진 느낌입니다만... ^^;;
  • 로무 2010/12/31 03:22 #

    에러난 프로그램은 리셋. 매우 간단하고 과격한 생각이죠.. 사실 이 분야에 있어선 lain이 꽤 재미있는 답을 내 주기도 했었지만요...
  • 로리 2010/12/31 08:16 #

    공돌이 잠 옷은.. 좋았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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