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인기 있는 라이트 노벨을 꼽으라고 하면 언제나 그 상위권에 올라가는 소설은 어떤 마법의 금서목록(とある 魔術 の 禁書目録) 일 것이다.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부라는 판매고를 가지고 있으며, 본편, 외전 등 지속적인 애니화와 코믹컬라이즈도 되고 있는 인기작이다.
기 본적인 스토리는 약간 특이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소년 카미조 토우마가 마법사들에게 쫒기는 소녀 인덱스와 만나면서, 마법사들과 과학자들간의 각종 음모와 사건에 휘말리면서도 각종 미소녀들에게 둘러 쌓여 왠지 부러운 일상을 가지게 된다는(뭔가 왜곡이 있는듯 -_-;) 그런 이야기라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장점을 꼽자면 역시 캐릭터 조형 능력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존 라이트 노벨에서 턱걸이를 하고, 받아 들여지는 범위 내 안에서 상당히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실제 미사카 미코토나 시스터즈, 엑셀러레이터, 코모에 선생님과 같은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각 편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능력이나 독특한 성격, 또는 뒤에 붙이는 말투나 행동들을 보면 말이다.
또 이런 새롭고 독특한 캐릭터가 나와서 각 작품을 진행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면 상상 이상으로 빨려 들어간다.
거기에, 작가의 복선의 제시 부분이나, 차후 전개를 암시하는 내용 전개 등... 흔히 말하는 떡밥을 뿌리는 능력도 뛰어나서 다음 권을 보고 싶어진다는 점도 있고, 이 전에 캐릭터들이나 사건들이 얽혀서 새로운 사실을 만들어낸다 던가 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물론 여러 면에서 작가 스스로의 지식 부족과 이해 부족이 나타나지만, 캐릭터들의 능력 설정이나 그 이능력 대결의 모습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금서 목록을 그 닥 좋아하지 않고, 좋게 바라볼 수도 없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캐릭터 조형을 망치는 작가의 이야기 전개 능력 부족에 있다. 사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 전개 능력이 조금 모자란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자신의 특기인 캐릭터 조형을 통해서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그 점까지만 보면 사실 괜찮은데... 문제는 그렇게 캐릭터를 남발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다 보니 잊혀지는 일명 “공기화” 되는 캐릭터가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에 나왔던 누구나 인정하는 메인 히로인(....) 인덱스양의 별명이 공기인 것도 사실 이런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또한 각 캐릭터가 모든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이야기의 부분 부분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사실 이 경우에는 일찍 부터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런 캐릭터들을 지속적으로 돌아가며 밀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어야 가능한데(라이트 노벨은 아니지만 패트레이버 만화판이 대표적인 예이다) 계속 새로운 캐릭터를 집어 넣고 그 캐릭터들이 다른 설정이나 사건을 조금씩 보여주는 모습에 작가의 부족한 이야기 진행 능력 때문에 도대체 스토리가 어찌 진행이 되는지 알길이 없어진다....
다른 문제로 양대 두개 거대 세력의 대립 구도를 작가가 설정한 주제에 정작 두개의 이야기 대립은 안 보이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점도 문제지만(...) 작가가 과학 사이드에 편애가 심하다는 점도 문제이다. 사실 이런 것은 은하 영웅 전설 같은 명작도 작가가 동맹보다 너무 제국에 추가 기울어 버린 일이 있는 만큼 (아 그래서 얀이 얼마나 고생을 했던...) 어느 정도 이해 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읽어도 마법 사이드 보다 과학 사이드에 작가가 편애가 심한 것도 문제이다. 매력적인 이야기 선도형 캐릭터 역시나 부족하고 사건 전개 대부분이 과학 사이드에 집중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예를 들자면, 하마즈라의 경우 이야기의 한 축으로서 출세한 셈인데, 이미 과학 라인에는 엑셀러레이터라는 한 축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하마즈라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그저 과학만 만만세가 된다는 이야기... 물론 카미조 토우마가 그렇다면 마술 측의 이야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카미조는 모든 이능을 파괴하는 존재... 즉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여기 에다 작가의 쓸데없는 떡밥 뿌리기도 이 작품을 망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실 작가는 떡밥을 잘 뿌리고,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지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캐릭터 조형과 함께 이 부분의 금서 목록의 장점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문제는 이 떡밥의 회수가 잘 이루어지지도 않는 점도 있고, 중심적인 사건을 멀리 빙빙 돈다는 느낌 때문에 읽는 사람마져도 이게 떡밥이었는가 혹은 이게 떡밥이었어!!! 라고 놀라는 모습이 된다는 점이다.
까놓고 엔젤 폴 사건과 후에 사도 십자의 흑막이었던 리드비아의 경우 그렇게 무리하게 엔젤 폴과 카미조 토우야 등돠 연개시킬 이유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또 이런 복잡한 관계를 만들면서도 작가가 사람을 죽이는데(...) 거부감이 있는 것인지, 왠만해서 캐릭터들을 리타이어 시키지 않는다.(공...공기화!!!!) 문제는 저렇게 공기화 시키는 주제에 그냥 잃어버리진 않고 어떻게든 나오게 하려는 모습이나, 죽이지도 못하고, 캐릭터들을 나쁜 악당으로 만들지도 못해서 알고 보니 착한 놈이라는 이야기도 너무 나온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금서목록는 너무 고평가된 소설이 아닐까 한다.
물론 현재의 라이트 노벨이 캐릭터를 읽는다 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소설의 방향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소설이라는 틀에서 보면,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한다. IS나 이거나 무슨 차이인가 말인가.. 라는 것은 좀 문제 발언이라고 해도, 마술의 이야기만 나오는 렌탈 마법사의 경우나 초과학의 대결인 9S와 같은 작품과 비교하면 뭐랄까.... 금서목록은 애매하고 잘 연결되지도 못한 그런 소설인 느낌이다.
그래도 작가가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있고, 아직 작품이 끝나진 않았으니 뒤를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PS. 구글 독스를 사용해서 여러 PC를 옮겨다니면서 적은 글 입니다.
나름 괜찮군요. 음....
PS2. 결론은 모두 렌탈 마법사와 9S를 보자 입니다. (응?)
덧글
떡밥 회수도 아니고, 첫 편의 요소를 떡밥으로 연성하는 수준 아니겠어요.
->단지 찌질한 떡밥들도 엄청 뿌려대다 회수하니 그게 모여서 더미 내용이 너무 많다는게 흠이지..
설정이나 능력의 말도 안되는 부분이나 주연들이 죄다 중2병스럽다던가 그런건 다 필요없습니다.
걍 생각을 끄고 읽으면 재미나게 읽히는법...(?!)
그래도 회수도 못하거나 얼렁뚱땅 수습해버리는 작가들보단 나으니 그냥 읽고 있습니다..-ㅅ-
전 저런 중2병 설정 좋아해요~(?!?!)
제가 볼때 금서목록이란, 더도말고 덜도말고 캐릭터 메이킹이 뛰어난 양판소 수준입니다.
현재 19권에서 때려치운 상태인데 최근 나오는 외전 정보 접한 뒤 거기 네타에 혹해서 다시 20권과 21권을 주문하는 제가..................강의 교재 사는 것도 후달리거늘 난 개강 초에 뭐하는 짓이지;;;
렌탈빠라고 불려도 모르겠지만 9S빠는 아닙니다만... -_-; 비교대상이 과학 사이드에 맞는 것이 제가 읽은 작품 중에서 9S라 이지요.. 뭐 이렇게 진지하게 덧 글을 올려도 왠지 소용없는 분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그냥 님께서는 금서목록이 까이니깐 버티지를 못 하시는 듯.
...이유는 애초에 소장이 라노베쪽은 무관심해서(....)
저는 금서목록에 관련된 건, 원작 3권까지 밖에 안 읽어봤습니다만...단지 오덕들이 좋아하는 요소들만 잘 모아놨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이슨VS프레디, 혹은 에어리언VS프레데터와 같이 왠지 꿈의 대결!!!이라는 느낌에서 마술VS과학을 잘 구성해놨다고나 할까요.[제이슨VS프레디와 에어리언VS프레데터의 작품성은 둘째치고서라도.]
거기다 역시 중2병적인 요소도 잘 섞여있고...제가 본 데까지는 아직 미코토가 별로 등장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걸출한 츤데레 캐릭터도 있고.......
하여튼 저도 보고는 싶은데, 너무 많이 나온 것도 있고 빠가 까를 만든다고 왠지 과도한 금서목록빠들 덕분에 쉽게 손이 가질 않더군요.
원래 있어보일라고 할 수록 없어보이는 법입니다. 그냥 재미없었다고 하세요 되도않는 논리 펼치지 마시고
요한 / 의견의 찬성과 반대는 모르겠지만.. 남의 블로그의 리플에 함부로 개드립이라고 칭하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로리님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댓글을 단 것 같아요.
설정 구멍 숭숭이고 고증이고 뭐도 제대로 된 게 많이 없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원작 텍스트 최고!'를 외치는 팬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지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존 라이트 노벨에서 턱걸이를 하고, 받아 들여지는 범위 내 안에서 상당히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실제 미사카 미코토나 시스터즈, 엑셀러레이터, 코모에 선생님과 같은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각 편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능력이나 독특한 성격, 또는 뒤에 붙이는 말투나 행동들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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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내렸습니다. ㄱ-
..그리고 요즘 카샤피츠 쨔응 또 발작 시작했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유일한 장점은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라, 날림이나 대충대충을 다 덮을 수 있는 스토리 전개라고 봅니다. 아, 정말 그 짧은 내용을 한권으로 낸다던가... 그러면서도 결국은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던가는 칭찬해줄만...
근데 글에 동의한다는건 아님 ㅇㅅㅇ. 솔직히 인덱스 공기드립치고 미코토 드립에 병맛 결말때문에 명한글은 아닌듯.
결론은 금서가 취향갈리는건 까나 빠나 누구나 다아는 사실인데 그걸 들먹이면서 "내가 재미없게 봤으니까 금서는 좀 거품인듯 ㅋ 너님들은 다른 라노베나 읽으세요"하는 용두사미 결말이 병맛인건 사실. 진지하게 깔라면 끝까지 컨샙을 밀어붙어야죠 ㅋ
그렇다고 취존못하고 열폭하는 놈들도 웃기지만 ㅋㅋ
비교급으로 렌탈과 9S를 쓴 것은 맘법 사이드와 과학 사이드에 대비할 소설이 생각나는 것이 저거라... 제 글쓰기 능력 부족에 대해서는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T_T
케이온 자체는 좋은 작품이라고 보지만 사실 애니화 버프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팔리고 또 이번에 재연재를 하기 어려웠다고 보는 쪽인데요..(문제발언인가?)
하루히의 경우 1권 이후 애니화가 없었으면 기복이 크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9S는 정작 어찌저찌 1권은 잠을 안자고 보긴 해서 다 봤지만.....
진짜 1권만 넘어가면 잘 읽어진다는 금서목록은 지금도 1권 반만 보면 잠들어요 저좀 누가 살려줘요 (.....)
그래서 더 아쉬운 작가랄까. 지능지수 조금만 끌어올려 줬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검색이라도 하든가.
그래도 요즘 추세를 잘 알고 써나가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라노베라는게 결국은 글로 된 만화라는 생각이라서
적절한 소재와 복선, 세계관, 캐릭터 정도만 괜찮으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 금서목록 시리즈를 애니화되기 전부터 좋아했는데 그때는..뭐 마이너라고 봐도 될 정도였는데 어느새 유명해지고 빠가 늘어나서 저도 좀 금서목록까가 된 느낌입니다. 꾸준히 사고는 있지만 예전같진 않네요.
과학사이드나 마법사이드에 등장한다는 무기들에도 거부감이 느껴지던... 뭐 이런 것 때문에 취향탄다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