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그러니깐 옵티머스 3D가 나왔습니다.
최근 3D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와 삼성 두 업체간의 치열한 3D TV 방식에 대한 논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바타를 위시해서 영상 제작의 새로운 트랜드로서(사실 트랜드의 재발굴이지만) 3D가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 기기 역시나 닌텐도의 3DS라던가, 샤프의 갈라파고스(....) 같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3D는 사실 기믹에 더 가깝다라고 느끼는 쪽이지만,(전 디스플레이 막족도를 위해서는 해상도를 지금보다 훨씬 높여야 한다고 보는 쪽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가능성과 평가를 낮출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새롭고 재미있는 기술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직 세상은 2D이고 실제적으로 웹페이지 검색이나 사용에 있어서는 결국 2D화면이 먼저입니다. 그 때문에 결국 얼마나 더 밝고 정확한 색을 보여주는가가 3D이상으로 중요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3D를 전면에 내새운 옵티머스 3D의 화면을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3D 변환 중에 밝기 저하나 색 변화 문제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도 알고 싶었고 말입니다.
최신 제품이기도 하고, 휴대폰의 특성상 남에게 빌려 줄 수 없다보니 손만 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옵티머스 3D 테스트를 하고 있는 자그니님이 빌려 주신다고 하더군요. 옵티머스 3D의 외도 (자그니님 블로그 링크) 물론 자그니님이 저에 대해서 이상한 오해를 하시고 있는 듯 합니다만.... 일반 빌려주신다면 계측과 분석을 안 할 수 없지요.
자 그렇다면 계측 결과를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2. 밝기, 명암비


옵티머스 3D의 최대 밝기는 약 320~330cd/m² 정도로 모바일 기기로는 좋은 밝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모바일 기기의 밝기의 혁명을 몰고 있는 아이폰이나 옵티머스 블랙과 같은 제품들과 비교하면 부족하긴 합니다만, 이 수준이라면 충분히 일반적 사용에서 무리없이 쓸 수 있는 밝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명암비 역시나 700~750:1 의 매우 훌륭한 명암비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 기기들이 흑색 휘도가 떨어져서 명암비가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그런 부분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최대 밝기에서 0.5cd/m² 이하(제 계측기의 한계상 더 아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저 밝기에서는 계측기가 읽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밝기는 초기 상태에서는 200~210cd/m² 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살짝 밝은 것으로 느끼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역시 최저 밝기 입니다. 최저 밝기는 무려 2~6cd/m²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저렇게 낮을 이유가 있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아주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볼 때 너무 밝아서 눈이 부신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낮은 밝기는 오히려 장점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 색온도, 감마, 계조 선형성

백색의 색온도는 7200~7400K 수준입니다.
좌표에서 보듯 살짝 청록끼가 있습니다만, 크게 문제시 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라데이션의 색온도의 변화 부분 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 한 점에 재대로 찍히고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이 움직여도 그 색의 전체적인 톤의 변화가 없이 재대로 색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아이패드2나 델의 IPS 23인치 모니터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 모바일 기기들과 비교하면 얼마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그 때문에 뛰어난 계조 선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수준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모니터 수준이지요. 옵티머스 3D를 보신다면 화면 발색이 깨끗하다고 느낄 텐데 이런 계조선형성이 좋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감마 커브가 살짝 틀러져 있다는 점 입니다. 50% 그레이까지는 좀 더 어둡게 보이다가 밝은 부분에서 살짝 밝기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감마 톤을 S자 톤이라고 하는데, LCD에서 자주 있는 부분입니다. 좀 아쉽긴 하지요. 물론 이런 부분은 모바일 기기 특성상 그리 티나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앞의 잘 된 계측치나 그림을 보다보면 역시 눈에 걸립니다.

당연하지만 RGB의 각 감마 수치는 거의 깨끗하게 겹치고 있습니다.
4. 색재현성

색재현성 컬러 개멋에 대해서는 단지 위의 그림 하나로 충분한 설명이 될 듯 합니다.
흰색이 sRGB 표준 컬러 개멋과 비교를 하면 거의 정확하게 겹치고 있는 컬러 재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블랙이 엄청난 휘도의 컬러를 보여주고, 아이폰이 높은 픽셀 밀도의 컬러감을 보여주고, 갤럭시S가 광색을 통한 진한 컬러를 보여준다면 옵티머스 3D는 그저 깨끗한 느낌이랄까? 만족도가 매우 높았는데, 그런 느낌을 표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픽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좀 색이 진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지금 보고 있는 모니터와 흡사한 발색이 느껴지지 때문에 만족감도 큽니다. 오히려 3D보다 2D 화질을 강조했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5. 3D 에 화질 변화와 잡설들...

계측 패턴을 2D-> 3D 변환을 이용해서 계측을 하면 바로 휘도가 떨어지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사실 팍 떨어지는 것이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계측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휘도가 떨어져서 어두워지는 것 외에 색온도가 좀 올라가긴 합니다만, 계측상으로는 특별하게 색이 변한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휘도 저하폯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뭔가 색이 많이 변했다라도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LCD의 특성상 휘도 자체가 모자라면 색상의 인지가 떨어진달까.. 맑고 깨끗하게 나오지 않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3DS의 경우 좌우 양안에 다른 색깔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일단은 저는 그런 현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3D 화질 자체는 만족 스러웠지만, 역시 해상도가 반토막이 되어서 격자감이 느껴지는 점은 매우 아쉽더군요.
사실 일반 영상을 보는데에는 3D가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게임에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특히 무안경 3D의 특성상 좁은 시야각 문제와 터치와 같은 것이 시야를 가리면 3D를 보는데 방해가 되는데, 모션 센서와 터치를 사용하는 터치폰의 3D 표현 특성상 말 그대로 어색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6. 결론
매우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지닌 옵티머스 3D 랄까요?
3D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옵티머스 3D의 화질은 매우 좋습니다.
또
다만 빠르게 OS 업데이트와 지원을 해주어서 좋은 하드웨어의 제품들을 사장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제품을 빌려주신 자그니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본 제품의 계측은 한대의 제품을 계측한 것이기 때문에 제품이나 계측기, 혹은 SW나 조건의 편차로 인해서 전체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제품의 계측은 모니터4U의 CT-1P와 스파이더3를 사용하였으며, 가상으로 암실 조건을 만들어서 계측을 했습니다.
* 제품의 계측치에 대한 RAW가 알고 싶은 분은 OPTIMUS 3D Measurement (링크) 를 클릭 하시고 RAW 데이터를 보셨으면 합니다.
덧글
그나저나 세무조사 축하드립니다-_- (퍽)
램은 갤1쓰는 입장에서 갤2를 만져보니 램깡패가 좋긴 좋더군요.
그러고보니 삼성쪽에서도 3D폰을 내놓는다는 말을 들은거 같군요.
OS 버젼은 좀 빨리 어떻게든 했으면 하네요. 사실 2.2 라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기분 문제가 크겠지요
오해가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디스플레이어 블로거를 인정하라!'
문구 들고....
역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LG는 그닥 좋게 보이지가 않고 실제 현실도 그러하니 미묘한 기분입니다.
그나저나, WIS 2011에서 옵티머스 3D 보고 어지러워 오래 못봤는데 3D만 줄창 볼게 아니라
2D 분야도 느껴볼껄 그랬나보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ㅁ;
사실 마켓 포인트가 3D이니 2D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쓰긴 어렵지요 ^^
LG가 제발 디스플레이 외 부분에서도 좀 힘을 내야할텐데요.. ㅠ_ㅠ
그것은 이미 벽을 넘어 버렸습니다....OTL..
디스플레이를 많이 많이 팔아서 대박나길!
그런데 정작 완제품인 휴대폰 쪽은....
항상 나쁘진 않은데, 대안이 워낙 많은 터라 그리 사고 싶지는 않네요.
이런 모습을 생각하면 마케팅 부문의 능력부족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하기야 사후지원 부분을 생각하면 헬쥐라는 단어가 와닫는게 현실이니까요.
(딱 출시시점 이후로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폰이 LG폰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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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게임에서 쓸모가 별로 없다니 안타깝군요.
역시 화면을 가리는 가상 조이스틱 따위는 버리고 리얼 조이스틱을 달아줘야...
옜날 RW6100에서 사용하던 제타패드가 그립군요. ㅎㅎ
것보다 정말 디스플레이는 LG가 역시 진리에요!
저는 배리어가 디스플레이 위에 씌워진 물리적 장벽같은 건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요...
휘도가 변한다거나 하는 점에서 배리어 자체가 투명도 on off 가 가능한 특수 층인걸까요?
전공이 이쪽이다 보니 엄청 궁금하네요(...)
여길 참조하세요 ^^
그는 이미 벽을 넘어 버렸습니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