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팬 디스플레이... 늑대들의 모임인가? 아니면 칠면조들의 모임인가? 디스플레이 이야기

国内3社の中小型液晶連合「ジャパンディスプレイ」-ソニー/東芝/日立が集結。有機EL開発も (와치 임프레스)


출사표 던진 日LCD 업계…삼성·LG 넘을수 있을까 (이데일리)

LCD업계 ‘사면초가’… 대형 패널 매출부진 속 중소형마저 ‘日의 역습’ (국민일보)


중소형 LCD사업에 있어서 일본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지녀왔습니다.

TV나 모니터용의 대형 LCD 사업이야, 대규모 자원 투입과 공정관리를 필요하지만, 휴대폰이나 디카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의 LCD 사업이야 대규모 공장 확장이 필요없고, 일본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공정 관리나 특별한 주문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만 갖추고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05년의 중소형 LCD의 점유율을 보면 휴대폰, 디카 등의 사업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일본 업체들이 강하게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소형 LCD는 사실 그렇게 주목받는 산업은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B2B인 만큼 패널 단가의 한계를 가지고 있고, 고 부가가치를 가지지도 못 했습니다.

그 때문에 대만 등에 기술이나 생산 장비를 양도하고, 시장 철수를 한다고 하니 말도 많았던 것이 이 바닥이었습니다만...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면서 시대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인해서, 고해상도, 광시야각, 터치가 가능한 모바일 LCD를 지속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필요했고, LGD나 삼성의 모바일 LCD 사업부들이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올리게 되었고, 더군다나 고수익 모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이후의 스마트 폰 열풍은 어느 업체들에게나 좋은 일이었지요.



현재에는 그 때문에 SMD의 점유율의 1위로 올라섰고, LGD의 점유율도 애플의 힘을 빌어서 4위에 올라 있습니다. 산요나 엡손과 같은 업체들이 이 사업을 못 하겠다고 사업 철수를 했을 정도의 시장이 애플이라는 키 메이커가 등장하면서 고수익의 산업으로 변해버린 것은 분명히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실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제품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샤프가 자사의 TV용 LCD 공장을 모바일-태블릿 LCD사업으로 전환하고, 도시바와 히타치 같은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래도 투자 여력이 되는 샤프와 달리 애플의 간택(?)을 받았지만 지진등으로 신규 투자 여력이 적은 도시바와 히타치와 같은 업체들입니다.

아무리 향 후 대단한 물량을 받았다고 해도 결국 물량을 주문한 것이 동일 그룹이나 안정적인 업체가 아닌 외부 업체인 애플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시설 투자나 물량 확보를 위한 장비 투자들을 해야하는데, 여기서 문제라는 것이지요. 애플이 장비 다 깔아줄 때까지 기다려주는 천사표도 아니고... 한국, 대만의 경쟁 업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우리가 물량 넣어줄께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향 후 애플이 떠나도 기술적 우위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규모나 자금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또 다른 업체인 소니가 등장합니다.

소니 역시 엡손등에게 인수한 중소형 LCD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위의 도시바나 히타치와 다른 점은 패널의 자가 소화가 잘 되는 업체라는 점 입니다. 휴대용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캠코더, 그 외의 각종 모바일 기기들을 만들고 그런 장비들에 쓰이는 LCD를 구매하는 업체가 바로 소니니까요.

소니 입장에서도 자사 제품에만 쓰기 위해서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니깐 말입니다.



즉 이렇게 업체들이 합치게 되면 세계 모바일 LCD점유율 1위의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게 됩니다. 이 규모의 경제라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장비 업체나 재료 업체들에게 발주를 하는데도 규모가 부족했던 업체들은 사실 밀릴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당장 일본이 자랑하는 니토덴코니 치소니 캐논이니 니콘이니 하는 재료나 장비 업체들도 설비 확장용 주문을 많이 하는 한국 업체들이 더 신경을 쓸 정도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이 업체가 자국의 강력한 경쟁 업체인 샤프나 한국의 LG, 삼성, 대만의 CMI과 같은 업체들과 싸울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여기에 바로 등장하는 것이 민관 협력 투자 펀드인 산업 혁신 기구 INCJ 입니다.


株式会社 産業革新機構 (INCJ)


일본 정부와 민간 산업체들이 같이 만든 이 펀드가 도시바 소니 등에게 합병을 조건으로 투자를 하는 것 입니다. 2000억엔의 투자로 저 저팬 디스플레이의 70%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고, 이 때문에 원래 혼하이에 LCD를 매각한다니 이야기가 돌던 히타치 역시나 잔류를 희망했을 정도 입니다.

사실 일본 업체들은 예전부터 한국이나 대만과 같이 정부가 산업체 투자를 해주는 것을 매우 부러워 했는데 - 물론 정작 정부가 투자할까 하면 주도권을 정부에 주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또 일본 퀄리티지만 -_-;;; - 드디어 일본 정부가 드라이브를 건다라는 의미도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제야 일본이 무거운 엉덩이를 불이 나자 땠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내수 감축, 세계적인 불경기, 경쟁국들의 산업체들의 경쟁력의 강화를 보면서 자국 업체들간의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했는데, 드디어 움직인 셈이니까요.


이 저팬 디스플레이의 설립은 그저 작은 일본 업체들의 모임으로 취급하면 곤란합니다.

일본 정부의 산업체 구조조정의 서막이기도 하고, 자금 부족으로 신규 투자가 곤란해서, AMOLED와 같은 차세대 성장 아이템에 집중 할 수 없었던 부분도 해결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일본이 침몰했다니 해도 아직 일본의 연구 인력이나 기초 공학 부분은 한국이나 대만 중국을 능가하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대형 LCD 사업이 중심으로 투자 계획이나 연구 인력을 배치했던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TV, NBPC, PC모니터 시장의 축소나 채산성 악화나 태블릿, 스마트 폰으로의 시장 중심 변화가 일어나는 현재의 시점은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위의 저팬 디스플레이가 잘 되기만 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당장 위의 LCD 생산 거점을 보면 일본 전역에 다양하게 분포(...)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정리해야만 하고 INCJ가 복잡한 내력의 세개 업체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면서 저런 생산 거점이나 RnD부분을 잘 통합하고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 와중에 고용은 유지 된다니 인터뷰 하는 것을 보면 -_-;;; 에....)

또 AMOLED와 같은 신성장 아이템의 대한 RnD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SMD나 LGD의 역량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이니까요. 더군다나 애플이라는 외부 업체의 물량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걱정인 부분입니다.


이들이 늑대들의 모임으로 늑대때가 되어서 호랑이나 사자들을 뜯어먹는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칠면조의 모임이라 결국 독수리나 매들에게 뜯어 먹힐지는 정말로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향후 LCD 산업이 어디로 가는지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결국 투자여력과 규모를 가지고 있는 샤프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_-;


PS2 . 예전 일본 정부 주도로 TV용 LCD 산업에서 소니 혼자 삼성으로 튀었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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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루시펠 2011/09/01 21:28 # 답글

    연합 VS 투톱 (삼성&LG)의 구도가 되는군요.^^
  • 로리 2011/09/01 21:29 #

    연합 VS 삼성 , LG, 샤프, CMI 라는 구도죠.

    자국의 샤프 역시나 경쟁자이고 대만 한국 등 경쟁 업체들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쉽진 않겠지요
  • 로딘 2011/09/01 21:47 # 답글

    PSVITA에 여기 패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뭐 소니 제품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습니다만은...
  • 로리 2011/09/01 21:48 #

    원래 소니 모바일 LCD 사업부에서 OLED만들었으니까요. 당연하겠지요 ^^
  • 로딘 2011/09/01 21:55 #

    저는 처음에 소니 주축인지 모르고 비타 패널에 소니가 왠일로 자기네거 안쓰고 이상한걸 쓰나 했어요.
  • 로리 2011/09/01 21:57 #

    일단 신규 투자 비용이 부족했던 업체들이 저 세개 업체들이었던 만큼 향 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
  • shyni 2011/09/01 23:29 # 답글

    뭐 한마디로 살만한 업체 말고 연합해서 살아보자! (.....)로 보면 되나요. 경쟁이 있어야 제밌죠
  • 로리 2011/09/02 01:16 #

    그렇긴 하지만 중소형 LCD는 B2B라 그닥 재미는...
  • anys 2011/09/01 23:40 # 삭제 답글

    근데 오늘 삼성 발표를 보니 혼자서 세계 정복하겠다는 기세라서 무섭네요
    벌써 7인치 와 레티나 급 아몰 제품이 나올 정도니
    삼성을 막기엔 정녕 애플의 돈빨조차 부족한 걸까요
  • 로리 2011/09/02 01:19 #

    애플의 자금 투입은 아직 시작 조차 안 되었습니다. 일본 부품 업체에 대한 대대적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2~3년 뒤를 봐야겠지요
  • dhunter 2011/09/01 23:43 # 삭제 답글

    르네사스... /후략
  • 로리 2011/09/02 01:19 #

    아?!
  • histmisc 2011/09/02 01:16 # 답글

    병아리들 모임일거임. 닭대가리들..
    계속 안 먹히는 방법을 들이밀다니 참.
    근데 오늘 ieee 스펙트럼에, 아몰레드 생산원가를 도저히 낮출 수가 없어 비관적이다란 기사가 떴던데.. 사실이라면 삼성은 x되는거 아닌가요? lg는 이제 아몰레드 접던데. 일시적인 경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 로리 2011/09/02 01:22 #

    점유율 보면 그 말 안 나오는데요 ^^;;;

    더군다나 소니 정도만 되어도 자사 물량이 엄청납니다. 거기에 애플 물량을 가진 도시바등이 합치면 절대 무시 못하지요. LG의 경우 TV는 AMOLED개발을 하고 모바일 쪽에 대해서는 AH-IPS LCD패널을 민다는 이야기 입니다.
  • JOSH 2011/09/02 01:36 # 답글

    정말 주식회사 일본이네.. -,-
  • 로리 2011/09/02 01:39 #

    사실 일본은 언제나 정부가 기업에 주도권을 주고 한 발 떼 있는데.. 참 놀랍긴 합니다. 민관협력의 일본이라지만 사실 언제나 민이 우선이고 관은 지원일 뿐이었는데 말이죠
  • literaly 2011/09/02 01:39 # 삭제 답글

    뭉치려다 저번처럼 이탈자 나온다에 한표 던집니다;
  • 로리 2011/09/02 01:46 #

    다만 이번에는 기업들이 중심이 아니라 돈대준 놈이 정부라.... RnD할 여력이 정부 자금이 없이는 안 되니까요
  • 타사다 2011/09/02 01:57 # 삭제 답글

    소 도 히도 합병하는데 칭화나 한스타 프라임뷰 같은 업체는 도대체 어떡게 버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로리 2011/09/02 02:04 #

    중화 5000년의 신비일지도요...

    사실 워낙 중소형 LCD가 많이 쓰이기 대문에 저 other 가 가장 크지요... ^^;
    오히려 싸게만 만든다면 어떻게든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혼하이만 해도 히타치 LCD사업부 인수하려고 했다가 이번에 INCJ때문에 취소된 것이니까요. 중국의 생산거점을 잘 이용하면 못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1/09/02 06:26 # 삭제 답글

    한 마디로 '형 엉덩이 뗐다'가 될지 '형, 왔다'가 될지 모른다는 얘기군요.
  • 로리 2011/09/02 11:15 #

    중소형 LCD사업이 이렇게 뜰지는 몰랐을 껍니다.
  • 이네스 2011/09/03 10:50 # 답글

    으음. 근데 저러다가 시망난게 한두번이 아니라 좀 의심스럽긴 하군요.
  • 로리 2011/09/03 19:53 #

    연합체라는 것이 그렇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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