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사업 모델을 바꿀 수 있을까? IT 이야기

난 아이폰의 흥행은 아이폰 자체의 엄청난 상품성도 존재하지만, 역시 "보조금"이라는 제도가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 예전 윈도우 모바일 혹은 윈도우 CE를 사용한 폰들의 보급의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당시에 제품이나 스마트 폰을 사용할 환경의 부족 탓도 있지만, 역시 보조금 시스템 면에서 현재와 같은 방식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본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 현재의 아이폰이나 갤럭시와 같은 스마트 폰들의 가격이라는 것이 거진 40~50인치 사이의 TV에 가격에 육박하는데, 그걸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이나 외국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높은 데이터 이용비용(?)을 받으면서 할부 제도와 보조금을 지급하는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만약 그냥 아이폰을 현찰 박치기로만 사야했다고 하면 과연 이정도로 팔릴 수 있었으며, 아무리 애플이라고 해도 규모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었을까?


그런면에서 보면 현재의 TV 시장은 참 애매모호하고 복잡한 시장이다.


망 제공자가 자신의 망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파는 휴대폰 시장과 달리, TV를 제조하는 제조사와 전파를 송수신하는 정부와 방송사 컨텐츠 제작사까지 다양하게 나누어 있으며, 이들의 의견 조율조차 잘 되지 않아서 어긋나면서도 엄청난 가격의 TV를 팔아재끼는 것이TV시장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광고를 제공함으로서 컨텐츠 제조사나 전파 제공자인 방송사에 돈을 주는 업체들까지 들어가면 정말로 복잡한 시장이 만들어진다.


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서 비용을 소비자에게 받고, 더 높은 망제공성을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휴대폰 시장과 달리, 저렇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TV시장은 보조금 시스템이 동작하지 못한다. 물론 휴대폰의 경우 망제공자의 각종 악행들을 보면서 TV나 일반 가전 제품처럼 구입하는 것을 원하는 분도 많을지도 모르고 그런 이유로 애플이 어떤면에서 구세주(?)적으로 느끼는 분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수신기의 제조사, 망제공자(?), 컨텐츠 제공자의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서 TV기술의 진보나 시스템의 변화가 너무 느리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TV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신제품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 때문에 새로운 색상표현, 새로운 해상도, 새로운 프레임률 같은 것을 엄청나게 원한다. 사업이 유지 되고 확장하려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컨텐츠 제작사의 입장에서 이런 것들은 그저 짜증나는 일이다.

새로운 색상을 지닌 TV가 표준이 되었다면 그 TV를 위한 카메라와 화면 체크용 모니터들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그 색상에 맞춘 다른 촬영법이나 기술 체계 역시 필요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이미 컨텐츠 제작사는 배우와 스텝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있다. HD로 향후 UHD급 TV가 나온다고 광고비가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TV 제조사들 먹여 살릴려고 투자비를 더 들일 이유가 없단 말이다.

방송국의 입장은 더 미묘하다.

어느 나라이건 방송국의 방송 주파수는 정부가 통제한다. 케이블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거나 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있지만 불법 복제 프로그램 같은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전파를 송출한다고 돈을 받기 애매하고 말이다. 공공재의 성격과 사적 재산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할까?

그래서 만들어진 현재의 TV사업 모델은 결국 무료(?)로 전파를 쏘고 그 컨텐츠에 광고 수입을 붙이거나 하며 거기에 TV제조사들이 기생(?)을 하는 그런 방식이다. 적어도 이 시스템이 느리게 움직일지언정 수십년간 매우 잘 동작한 시스템이라는데에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과연 미래에도 잘 동작할 수 있을까?

스마트 미디어와 연결성이나 양방향성이 강조되고, 더 높은 해상도를 지닌 화질을 송출할 수 있게 되거나 할 때, 현재의 시스템인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또한 현재의 체제는 너무 경기에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 과연 이런 TV의 사업 모델이 바꾸어 질까나?

그냥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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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ri 2011/09/02 22:50 # 답글

    사람들이 리모콘 으로 채널 변경하는거 이상의 조작을 'TV' 에 원하는지 심히 회의스러워서
    양방향성에 관해선 개인적으론 의문이군요
  • 로리 2011/09/02 22:54 #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미래의 방향이 양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TV 자체에게 그걸 바라기 보다는 Tv를 보면서 스마트 폰과 연동이 된다던가 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 않는가 생각은 합니다.
  • 다물 2011/09/02 23:29 # 답글

    SNS도 지겨워 탈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있듯이 양방향 방송도 처음에는 신기하겠지만 결국에는 리모콘으로 채널 변경 외에 특별히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옛날과 비교해 채널이 많아졌지만 자주보는 채널은 한손가락에 꼽는 수준일 정도로 TV는 보수적이니까요.
  • 로리 2011/09/02 23:31 #

    어찌되었건 단방향 미디어가 살아남겠지요. 인간은 귀찮아하는 생물이니까요. 하지만 양방향 방송이 재대로 정착된다면 꽤 재미있는 포멧의 TV 프로그램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다물 2011/09/04 00:52 #

    양방향 미디어의 대표적인 예는 라디오 퀴즈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청취자와 전화로 연결하여 라디오로 문제를 듣고 맞추는 방식으로 매일 대결을 해서 우승자를 가린후 주장원, 월장원... 이런식으로 퀴즈 대왕을 뽑는거죠. 퀴즈 말고 노래 대결도 하고요.
  • 김남용 2011/09/02 23:38 # 답글

    다들(이라고해봐야 두 분이긴 하지만...) 의견이 비슷하군요.
    저도 단순한 단방향 미디어 자체의 가치가 더 오를것 같습니다.
    차라리 양방향이라 하면 티비에서 저건 뭔가 싶을때 버튼을 띡 누르면 QR코드가 떠서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보는 쪽이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니면 방송국 모바일 사이트로 접속하면 지금 나오는 화면의 음악이나 옷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푸시된다거나...


    일단 티비는 컴퓨터 모니터와 다른게 언제나 최대 화면이고 사용자들은 화면의 일부를 가리는걸 싫어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보는 화면은 아니니까요.


    그나저나 끄트머리에 딴소리긴 합니다만, 글 중간에 문체가 요동쳐서 가독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로리 2011/09/02 23:40 #

    네, 진짜 화면을 가리는 문제가 참 크지요..


    문체가 요동치는 것은 그냥 뇌내망상을 막 적은 글이라... 그 때문에 밸리에도 안 보냈고요 ^^;;
  • shyni 2011/09/02 23:46 # 답글

    저럼에도 신문사들이 신사업동력으로 종편체널로 TV진출하는거 보면 아직 뭔가 해먹을게 남았으니 저걸 한다는거겠죠... (......) 물론 초기자금빨이 장난 아니게 깨지겠지만 ㅡㅡ...
  • 로리 2011/09/03 01:09 #

    오히려 신문 업체들이 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 루시펠 2011/09/03 15:13 # 답글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imode=view&D=7&cate=19&d_category=8&num=85469
    저역시 겔텝7.7이 잘되길 바랍니다. 스펙보고..오오 좋구나!! 라는 느낌이 왔...
    (구입하게되면 핸드폰빼고 처음으로 구입한 모바일 기기가 되는...)

    그런데 이번겨울 보일러 교체. 내년 구정 아버지생신 4월 어머니생신 겨울~내년 전반기에 걸쳐

    돈나갈일이 줄줄줄~ ㅠㅠ
  • 로리 2011/09/03 19:53 #

    자도 갤탭 7.7은 갖고 싶더군요
  • _tmp 2011/09/04 00:34 # 답글

    뭐 아무리 비즈니스 모델이 발달한다고 멀쩡한 40인치대 TV를 2~3년에 한번씩 바꿔대는 상황은 좀 상상이 가지 않아서, 바뀔 게 있긴 하려나 하고 의문입니다.
  • 로리 2011/09/04 00:36 #

    사실 그렇긴 합니다. ^^;;
  • Ha-1 2011/09/04 13:20 # 답글

    머독코퍼레이션(...)이 전용TV 를 저가에 뿌린다거나... (일어나세요 아침입니다)
  • 로리 2011/09/06 12:59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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