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BA 이어폰의 도전을 좋게 보는 이유 A/V 이야기

소니, 새로운 이어폰들을 내놓다. (내 블로그)


얼마 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니의 새 이어폰 라인업 발표에 대한 기사를 보신 분이 많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전 이 소니의 새 제품들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Balanced Armature 줄여서 BA 라 불리는 유닛은 예전부터 말하고 있지만, 작으면서도 고음질이 가능한 멋진 제품입니다. 다만 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형 비용등이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BA 유닛은 놀즈(knowles)라는 업체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몇몇 업체들도 제품을 만들고는 있지만, 역시 내구성이나 성능 면에서 상대가 안 된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놀즈라는 업체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보청기용이라는 것 입니다. 우리가 쓰는 이어폰용 제품은 어디까지나 덤에 가깝다는 것이죠. 초소형 스피커라는 점에서 보청기와 이어폰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보청기는 안 들리는 소리의 대역을 들려주기위한 기기지만, 오디오는 전체 대역을 들려주기 위한 기기입니다. 때문에 요구 조건이나 특성이 가지는 않지요. 물론 놀즈는 그런 오디오파일을 위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지만, 역시 보청기 시장이나 MEMS 제품들을 만들어서 충분히 비용을 뽑고 있는 만큼 이어폰용 제품을 싸게 만들어서 뿌린다(?) 같은 일을 특별히 해야할 이유가 없는 점도 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알진 못하지만 이런 BA이어폰의 탄생역시 1983년에 놀즈(Knowles)의 엔지니어 였던, Mead C. Killion씨가 놀즈사에 허락을 받고 독립(?)해서 저런 BA유닛을 오디오용으로 만들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고가의 BA유닛을 사용한 제품이 적었고, 웨스톤이나 슈어같은 업체들이 뒤따랐지만 역시 그리 대중적이지 않고, 비싼 제품입니다. 대략 놀즈의 BA유닛 하나가 20~30달러라고 하니깐, 싼 제품이 나오긴 어렵겠지요.


이런 시장에 소니가 진출을 한 겁니다.


일단 이런 시장에 소니가 진출한 배경은... 당연히 보청기 사업을 하겠다는 아니겠지요. 일단 소니의 경우 이미 초소형 마이크로폰과 같은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제작 기술에도 능하고 자금력도 있으며, 다년간 오디오 산업에 종사한 역사와 노하우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미니기기에 사용하는 이어폰 시장에서 소니의 이름값은 아직 건재합니다. 그런 소니가 다른 회사의 유닛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 좀 애매하지요.

또한 판매 댓수 역시나 이티모틱이나 로지텍(UE), 웨스톤, 슈어 같은 기업들의 판매 댓수와 비교할 수 없는 점도 있습니다. 글로벌 판매망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하니 솔직히 자사 MP3P에 번들로만 넣어도 비교가 안 되기 때문이지요(물론 그럴리는 없습니다만...^^;;)

이런 부분 외에도 아무래도 소니는 BA 특유의 작은 크기에 주목을 한 부분도 있을 것 입니다.
스마트 폰이 퍼지면서 노이즈 캔슬 뿐만이 아니라 블루투스와 같은 다기능을 이어폰에 실장해야 하는 경우가 계속 생길텐데 이런 부분에 다이나믹 유닛은 크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공간 활용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기를 밀어내는 방식의 다이나믹 유닛은 크기 면에서 일정 크기가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또 이번 제품들의 놀라운 점 중에 하나는 소니가 애플 아이폰을 위한 이어셋 제품군도 기획하고 판매한다는 점 입니다. 과거 자사 전용 단자를 쓰는 이어폰을 만들곤 했던 것에 비해서 무엇이 잘 팔리고 있고, 어디에 팔 것인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BA유닛의 양산으로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도 늘어날 듯 한데 어떤 재미있는 제품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덧글

  • 가라나티 2011/09/25 23:14 # 답글

    다 좋은게 그놈의 가격이...ㅠㅠㅠㅠ
    뭐 이렇게 진출하는 업체가 많아질수록 가격도 점점 떨어지게 되겠죠. 저는 그런 면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 로리 2011/09/25 23:16 #

    그런데 유닛 만들 업체가 소니 정도 뿐이라...
  • literaly 2011/09/26 00:26 # 삭제 답글

    그런데 소니가 보청기를 만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을것 같지 않습니까.
  • 로리 2011/09/26 07:41 #

    확실히요 ^^
  • 천하귀남 2011/09/26 07:37 # 답글

    저역시 소니가 자기네만 유닛을 쓰는것을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자기네가 개발했는데 뭐라고 할려구요.
    다만 소니가 자체유닛으로 시장을 공략해서 BA유닛 수요가 늘어난다면 여기에 부품상태로 판매했을때 이익이 좀더 늘지 않을까 그냥 망상해 보는것 뿐입니다. 이거야 기초부품 업체들간에 흔한 일이긴 하니까요.
  • 로리 2011/09/26 07:43 #

    개별 업체가 접촉한다면 불가능하지 않을지도 생각은 합니다.

    사실 소니도 촬상소자나 모바일용 LCD 같은 것은 잘 팔고 있고, SXRD같은 영상 소자도 요즘은 타 회사에 파니까요. 문제는 그렇게 소자를 판매할 때 그 가격이 놀즈와 같은 회사보다 쌀까는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내구성이나 음질의 보장을 못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 少雪緣 2011/09/26 09:16 # 답글

    조금더 용자짓을 해서 네코미미 이어폰 같은 획기적인 물건도 나와줬으면 좋겠어요<-개인취향
  • 로리 2011/09/26 10:15 #

    그거 좋군요!
  • dhunter 2011/09/26 11:43 # 삭제 답글

    소니가 보청기를 만들면 소니스타일 할아버지들의 열풍적인 지지를 받긴 하겠네용... 분명히 퀄리티도 상당히 나올테고.
  • 로리 2011/09/26 11:52 #

    하지만 우리에게는 세기보청기가... 아니 지멘스가..
  • 이네스 2011/09/26 18:36 # 답글

    소니 보청기를 들으면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린다는데 사실인겁니까?

    소니야 소자판매도 꽤나 하는기업이니 정말 음향기기용 BA소자의 보급을 기대합니다.
    사실 XBA시리즈가 소니프라이스가 아니란게 제일 큰 기대를 일으키지만요.
  • 로리 2011/09/26 19:32 #

    최근 소자 판매를 하고는 있지만, 이어폰류는 또 판매를 안 하다보니 할지 걱정도 됩니다.
  • 123 2011/09/27 01:10 # 삭제 답글

    ba를 도입하는건 선택이 아니라 대세이자 거의 필수가 됐습니다.
    젠하이져 정도의 노하우를 가진게 아닌이상은 더 이상 다이나믹 드라이버로는 살아남는게 불가능한거죠
    그리고 유닛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고가가 되는것이니 크기를 포기하고 비교적 저가형인 제품라인업(4~5만원대)도 충분히 구축할거라생각됩니다.
  • 로리 2011/09/27 01:18 #

    EX700이나 EX1000과 같은 제품이 이미 소니에게 있고,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노하우라면 소니가 젠하이져 이상의 노하우를 지녔겠지요. 다만 소니가 작은 유닛을 도입을 해야할 이유가 있었다가 맞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중저가 라인업이가 소니가 한 두개 만들겠습니까? 많이 늘어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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