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닥은 정말로 디카를 처음 만들고 신경 안 썼나?

애플의 퀵테이크100이나 DC40과 같은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를 1995년에 발표했었지만.... 38만화소라는 해상도의 한계점이나 당시로서는 무르익지 않은 수 많은 기반 기술 덕에 실패했다.
(1) USB와 같은 PC와 카메라간의 고속(?) 통신 기술의 미비로 COM 포트를 사용해야 했는데.. 당시 9핀 시리얼 포트의 성능은 개판이었다... 맥은 그래도 좀 나았지만 PC와의 연결은 드라이버 문제 같은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쥐약이었고 -_-;
(2) 해상도가 당시로는 분명히 쓸만했지만 필름은 더더욱 쓸만했다! 차라리 스캐너가 편했다. 756x504 해상도의 한계를 생각하면...
(3) 699달러로 내놓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 초창기 코닥의 디카는 확실히 실패했다.
2. APS(Advanced Photo System) 는 코닥을 죽였나?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APS의 시작은 코닥이 먼저가 아니라, 캐논, 미놀타, 니콘이 시작했고 후에 후지필름과 코닥이 참여했다. APS는 실제 점유율이 나쁘지 않았다. 전체 필름의 10% 이상, 일회용 카메라의 30% 수준까지 차지했었고, 대부분 사용자가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쁜 포멧도 아니었다. (오히려 APS로 망한 것은 미놀타 -_-;)
물론 2000년을 넘어버리면서 폰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에 영역을 빼앗겨 버리는 것은 맞지만, 이미 2002년을 기점으로 코닥은 APS 포멧이 안 팔린다고 생각하고 카메라 생산을 포기했다. APS 자체의 실패가 코닥에게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마치 엄청난 실패이고 디지털에 신경 안 썼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3. 그렇다면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신경을 안 썼나?
그럴리가?
CCD와 같은 촬상소자 기술에 대해서 초창기 부터 투자한 업체답게 예전부터 이미지 센서에 대해서 투자했다.. 올림푸스의 포서드 카메라 초창기의 이미지 센서가 코닥제였고, 자사의 이지쉐어 디지털 카메라 제품군이나 CCTV와 같은 곳에 사용하는 센서를 만들어 오고 있었고, 미니랩이라고 해서 디지털 카메라의 현상 장비도 재대로 만들어오고 있었는데..
디지털에 신경을 안 쓴 것은 아닌게..
시기를 놓쳤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똑딱이로 대표되는 일반 디카 시장에서의 지출은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었고, 센서 판매도 초창기 부터 한게 코닥이라는 것.
오히려 코닥과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후지 필름을 보면... 극장 영화용 필름이나 특수 필름 계속 생산하는 것이나 미니랩 계속 생상하는 것이나... 거의 같은데... 왜 코닥만 문제를 삼는 것일까?
4. 위험의 이유
(1) 히트 상품의 부재
사실 이게 젤 문제인데... 이거다라고 할 히트 상품 자체가 90년대 말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대부분 중박(...)의 제품들 뿐, APS 이후 디카 산업에서도 중박으로 일본의 강력한 경제자들에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CCD와 같은 사업에서도 소니와 같은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그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고 중박(...)만 보여주었다.
(2) 회사규모의 문제
14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회사 규모는 그런 중박만으로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재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1만명으로 사람 수가 줄었지만... 그것만으로는 -_-;
(3) 다재무능한 방어적 경영...
OLED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 연구하고 그 기초 기술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크게 퍼트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뒤에 그 특허기술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기업은 파이오니어였고, 파이오니어가 OLED의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면... 아니러니 그 자체이다.
디지털 카메라 분야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하기 어렵다. 소니와 같은 기업들이 CCD나 CMOS 사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도 노이즈 감소나 고해상도화 등의 기술 개발에 열심히 뛰어들지 않았고, 올림푸스와 같은 거래선들이 파나소닉이나 소니와 같은 업체들에게 빼앗겨 가는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미니랩이나 특수 필름 혹은 극장용 필름과 같은 B2B쪽도 후지필름과 같은 곳과 경쟁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밀렸고, 수 많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망라한 이미징 기술에 대한 특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공격적으로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AMOLED 파트너 쉽을 설정할 때에는 자금력이 부족했던 산요와 같은 기업과 연합을 했다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차라리 기술 투자에 여유가 있던 삼성이나 LG, 소니와 같은 업체와 파트너쉽을 일찍 맺었다면 AMOLED의 미래도 바뀌었을지도...) 또 SLR카메라나 미니랩과 같은 중요한 판매상품을 이익율이 낮고 개발비가 많이 든다고 외부 조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기술 개발을 하지 않았다.
니콘이나 캐논의 SLR바디를 사용하거나 노리츠의 인화기를 사용하곤 했는데 사실 이런 부분은 스스로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뒤에 프린터 사업이나 디지털 액자와 같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레드 오션에 레드 오션이고, 특별한 차별화가 없는 코닥의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은 없었다.
4. 결론
코닥은 다 가지고 있었다.
아날로그, 디지털을 망라한 디지털, 반도체, 컬러 매니지먼트, 인력, 개발 능력까지 하지만 그 거대한 덩치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주저했고, 소니, 파나소닉, 삼성과 같은 전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자신들의 이미지 센서를 만들고, 카메라를 만들고 할 때,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을 때, CCD를 반도체 파운드리에 수주하고, 카메라도 자신들이 잘 만들지 않고 하면서 쉽게 생각하고 쉽게 움직였을 뿐이다.
그게 결국 지금의 코닥을 만든 것이지만......
단순히 디지털에 신경을 안 썼다니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코닥의 모습은 팔리는 상품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몰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애플의 퀵테이크100이나 DC40과 같은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를 1995년에 발표했었지만.... 38만화소라는 해상도의 한계점이나 당시로서는 무르익지 않은 수 많은 기반 기술 덕에 실패했다.
(1) USB와 같은 PC와 카메라간의 고속(?) 통신 기술의 미비로 COM 포트를 사용해야 했는데.. 당시 9핀 시리얼 포트의 성능은 개판이었다... 맥은 그래도 좀 나았지만 PC와의 연결은 드라이버 문제 같은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쥐약이었고 -_-;
(2) 해상도가 당시로는 분명히 쓸만했지만 필름은 더더욱 쓸만했다! 차라리 스캐너가 편했다. 756x504 해상도의 한계를 생각하면...
(3) 699달러로 내놓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 초창기 코닥의 디카는 확실히 실패했다.
2. APS(Advanced Photo System) 는 코닥을 죽였나?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APS의 시작은 코닥이 먼저가 아니라, 캐논, 미놀타, 니콘이 시작했고 후에 후지필름과 코닥이 참여했다. APS는 실제 점유율이 나쁘지 않았다. 전체 필름의 10% 이상, 일회용 카메라의 30% 수준까지 차지했었고, 대부분 사용자가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쁜 포멧도 아니었다. (오히려 APS로 망한 것은 미놀타 -_-;)
물론 2000년을 넘어버리면서 폰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에 영역을 빼앗겨 버리는 것은 맞지만, 이미 2002년을 기점으로 코닥은 APS 포멧이 안 팔린다고 생각하고 카메라 생산을 포기했다. APS 자체의 실패가 코닥에게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마치 엄청난 실패이고 디지털에 신경 안 썼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3. 그렇다면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신경을 안 썼나?
그럴리가?
CCD와 같은 촬상소자 기술에 대해서 초창기 부터 투자한 업체답게 예전부터 이미지 센서에 대해서 투자했다.. 올림푸스의 포서드 카메라 초창기의 이미지 센서가 코닥제였고, 자사의 이지쉐어 디지털 카메라 제품군이나 CCTV와 같은 곳에 사용하는 센서를 만들어 오고 있었고, 미니랩이라고 해서 디지털 카메라의 현상 장비도 재대로 만들어오고 있었는데..
디지털에 신경을 안 쓴 것은 아닌게..
시기를 놓쳤다는 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똑딱이로 대표되는 일반 디카 시장에서의 지출은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었고, 센서 판매도 초창기 부터 한게 코닥이라는 것.
오히려 코닥과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후지 필름을 보면... 극장 영화용 필름이나 특수 필름 계속 생산하는 것이나 미니랩 계속 생상하는 것이나... 거의 같은데... 왜 코닥만 문제를 삼는 것일까?
4. 위험의 이유
(1) 히트 상품의 부재
사실 이게 젤 문제인데... 이거다라고 할 히트 상품 자체가 90년대 말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대부분 중박(...)의 제품들 뿐, APS 이후 디카 산업에서도 중박으로 일본의 강력한 경제자들에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CCD와 같은 사업에서도 소니와 같은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그닥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고 중박(...)만 보여주었다.
(2) 회사규모의 문제
14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회사 규모는 그런 중박만으로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재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1만명으로 사람 수가 줄었지만... 그것만으로는 -_-;
(3) 다재무능한 방어적 경영...
OLED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고 연구하고 그 기초 기술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크게 퍼트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뒤에 그 특허기술의 잠재력을 보고 뛰어든 기업은 파이오니어였고, 파이오니어가 OLED의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면... 아니러니 그 자체이다.
디지털 카메라 분야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하기 어렵다. 소니와 같은 기업들이 CCD나 CMOS 사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도 노이즈 감소나 고해상도화 등의 기술 개발에 열심히 뛰어들지 않았고, 올림푸스와 같은 거래선들이 파나소닉이나 소니와 같은 업체들에게 빼앗겨 가는데도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미니랩이나 특수 필름 혹은 극장용 필름과 같은 B2B쪽도 후지필름과 같은 곳과 경쟁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밀렸고, 수 많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망라한 이미징 기술에 대한 특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공격적으로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AMOLED 파트너 쉽을 설정할 때에는 자금력이 부족했던 산요와 같은 기업과 연합을 했다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차라리 기술 투자에 여유가 있던 삼성이나 LG, 소니와 같은 업체와 파트너쉽을 일찍 맺었다면 AMOLED의 미래도 바뀌었을지도...) 또 SLR카메라나 미니랩과 같은 중요한 판매상품을 이익율이 낮고 개발비가 많이 든다고 외부 조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기술 개발을 하지 않았다.
니콘이나 캐논의 SLR바디를 사용하거나 노리츠의 인화기를 사용하곤 했는데 사실 이런 부분은 스스로 자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
물론 뒤에 프린터 사업이나 디지털 액자와 같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레드 오션에 레드 오션이고, 특별한 차별화가 없는 코닥의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은 없었다.
4. 결론
코닥은 다 가지고 있었다.
아날로그, 디지털을 망라한 디지털, 반도체, 컬러 매니지먼트, 인력, 개발 능력까지 하지만 그 거대한 덩치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주저했고, 소니, 파나소닉, 삼성과 같은 전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자신들의 이미지 센서를 만들고, 카메라를 만들고 할 때,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을 때, CCD를 반도체 파운드리에 수주하고, 카메라도 자신들이 잘 만들지 않고 하면서 쉽게 생각하고 쉽게 움직였을 뿐이다.
그게 결국 지금의 코닥을 만든 것이지만......
단순히 디지털에 신경을 안 썼다니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코닥의 모습은 팔리는 상품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몰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덧글
ㄴ 전 아직까지도 살아 남았다는 자체에 대해서 좀 놀랐습니다. 아직도 안 죽었나?! @ㅁ@;;;;
그때 정말 아쉬웠습니다
디지털 이미징의 경우 코닥같은 원조 필름메이커에서부터 렌즈 메이커에 애플, LG등의 완전 초짜까지 별별 기업들이 다 숟가락 내민 시장인데, 전통적인 카메라 명문까지 대거 나자빠진 시장에서 코닥 하나 까졌다고 (그나마 코닥은 선전한 편 아닐런지) 까일 건 아닐 것 같고요.
코닥의 이지쉐어나 사실 꽤 팔렸죠....
디카의 경우 코닭도 발을 걸친 똑닥이 부분은 일찌감치 경쟁자들이 포화상태가 되어 레드오션이 되었고(심지어 니콘도 똑닥이 부분만은 판매량이 많아도 수지타산은 간당간당합니다), 진짜 돈 버는 것은 SLR인데 여기선 일본의 Big 2의 아성이 너무나 견고하고... 차라리 지금쯤 미러리스에 진출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너무 늦었네요.
성공했다기에는 삽질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실패한 기업이라기에는 성공한 것도 많아서 -_-;;;;
코닥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들이 흥할 때는 정작 하이엔드 제품을 안 내놓았고... SLR이 흥할 때에는 제품이 없었고.. 미러리스에 들어갈 기술이나 기반이 있어도 안들어갔고.. 이제와서 프린터나 만드니 망할 수 밖에요 -_-;
그러고 보니 코닥제품은 끌린게 없군요.
2011/10/03 21:2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지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코닥이 워낙 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해외 매각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LG가 제니스 인수한 이후론 주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해외매각이 의회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게 법이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어떤 기업이 인수를 할런지... 흥미진진합니다.
(대부분 업체들이 특허에만 관심이 있겠지만...)
객담으로 HP에서 그나마 건질만한 게 서버/WS 분야인데 이게 실은 팔리고 팔려온(뿌리를 캐보면 이제는 아득한 이름이 된 디지털(DEC)이 튀어나오죠-_- X-터미널도 있긴 한데 그냥 터미널이라 존재감이 없고) 양자(?)라는게 아이러니.
ALPHA21164 컴퓨터는 정말로 로망이었습니다.
원천기술을 판매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제조기술이 없어서(Z990만 봐도 설계를 미국에서 한게 아니라 옛날 키논인가 하는 일본 카메라 회사 사들인데서 했더라고요?) 결국 마케팅서 삽질한게 작금의 현실의 원인일까요...?
좋아하는 디카 회사가 위태위태하다는게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