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서론

ⓒ삼성
스마트 폰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런 스마트 폰이 기존 피쳐폰들과 다르게 PC와 쉽게 연결되고 제품 자체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음질이나 편의성 면에서도 기존 MP3P 이상의 모습을 보이자, MP3P 시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입니다만, 편의성이라는 부분에서 비슷하게 되면 역시 계속 들고 다녀야 할 이유가 있는 휴대폰이 꼭 들고 다녀야 할 이유가 없는 MP3P보다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줄어드는 시장 속에서 MP3P가 살아남는 방법은 휴대폰보다 싸고 작고 가볍게 만들어서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휴대폰이나 스마트 폰이 제공하는 (통화를 제외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제품이나, 휴대폰으로서는 제공할 수 없는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가진다던가 하는 완전히 다른 제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아이팟 클래식이 용량으로 승부하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MP3P나 아이팟 터치가 스마트 폰의 기능성을 추구한다면, 삼성이 이 번에 출시한 YP-Z3는 싸고, 가볍게 만들어서 기존 휴대폰과 차별성을 가지게 한 제품입니다. 스마트 폰은 분명 슬림한 외관과 가벼운 무게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대형 화면의 필요성이나 각종 기능들의 실현을 위한 부품들의 실장으로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MP3의 재생을 위한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낮아지고 있는 만큼 작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기 쉽다는 것 입니다.

ⓒ삼성
삼성의 YP-Z3는 그런 제품의 전형입니다.
38.9mm X 81.5mm의 크기와 9.9mm의 두께, 그리고 36그램이라는 무게를 보면 말이지요. 이제 와서 이런 저사양(?)의 MP3P가 필요할까 싶지만 아직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나 사람들이 있고 결국 시장이 있으니깐 계속 제품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제품은 과연 어떨까요?
(2) 개봉기 – 포장

겉면의 투명한 프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이런 포장 디자인은 애플이 나노로 시작했다고 하지요. 국내나 일본과 달리 해외의 경우 박스를 열었더니 내부 제품이 없더라 하는 이야기도 많고 한꺼번에 매장에서 쌓아놓고 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도난의 위험이 있기에 내부의 제품이 보이는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이런 포장의 디자인 마저도 최근은 퀄리티를 따지는 시대라서 삼성 역시 상당히 포장에 신경 쓴 느낌입니다.

이어폰은 삼성의 영원한 번들 이어폰인 EP-340 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좋은 제품으로 삼성 MP3P에 자주 들어가는 번들 제품입니다.

USB 케이블은 최근 삼성의 스마트 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 US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매우 좋다고 느끼는데, 최근 스마트 폰이 많이 퍼져 있다 보니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USB 케이블 중에 하나라는 점 입니다. 잃어버렸을 때 그냥 구하기 쉽고, 이미 각종 스마트 폰을 쓰고 있으면 케이블 따로 뺄 필요가 없다는 점 자체가 좋습니다.

유저 매뉴얼은 간략한 매뉴얼을 제외하면 제품 내부에 디지털 메뉴얼로 존재합니다.
여기에는 삼성의 모바일 연결 프로그램인 Kies 일명 키스와 각 유저 매뉴얼을 설치하는 파일이 들어 있는데, 용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압축된 실행 파일이 들어 있는데, 매뉴얼은 그냥 PDF가 압축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포장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어폰이나 케이블의 품질도 매우 만족스럽고, 포장 품질 자체가 상당히 맘에 듭니다. 여러모로 삼성이 최근 포장이나 제품 구성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것이 보여서 이런 제품들을 열어 볼 때 즐겁습니다.
(3) 개봉기 – 제품

광택이 번쩍 번쩍 하는 프라스틱으로 전면이 되어 있습니다.
모니터건 TV건 뭐든 최근 제품에 너무 하이 그로시 재질이 남용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 입니다. 지문이 잘 묻는 것이 문제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제품 자체가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점이 그로시 재질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뒷면은 돌기(?)를 줘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 쪽은 무광택으로 처리를 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우레탄 소재 같은 것을 사용했으면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품 상단에는 전원/홀드 겸용 버튼과 볼륨 조정 버튼이 있습니다. 굉장히 작은 버튼임에도 불구하고 버튼의 마감 사출 마감 품질은 매우 훌륭합니다. 키감도 나쁘지 않고요. 다만 제품 자체가 매우 작은데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의 가격이 너무 좁은 것은 아쉽습니다. 저 처럼 손까락이 굵은 남자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이어폰과 마이크로 USB 단자부 역시 사출이나 마감 품질이 좋습니다.
마이크로 USB의 경우 개방형이라 외부 이물질 유입이 걱정되긴 하지만, 이걸 고무 등으로 밀폐식으로 하면 보통 가동부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생기는 것을 많이 보다 보니 역시 그냥 개방식이 좋은가 같은 생각도 합니다.
이어폰 단자 부분은 매우 강한 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폰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고, 기본적으로 제품이 장력이 사용함에 따라서 줄어들게 되니 처음은 강한 편이 좋지 않는가 생각합니다만, 역시 고가 이어폰을 장착할 경우 단자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4) 처음 봤을 때의 인상들…
제품 자체를 일단 봤을 때의 느낌은 역시 버튼이 많다라는 것 입니다.
전면에 7개의 버튼, 제품 상단의 버튼 3개까지 합치면 무려 10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물리적 버튼을 줄이는 최근의 방식과는 정 반대인데, 실제 음악 재생이나 작동 시에 사각형의 방향 버튼 중에서 상, 하 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차라리 볼륨 버튼을 없애고 상하 버튼을 볼륨 버튼으로 사용했으면 싶습니다.

USB연결 이후 내부의 매뉴얼을 실행 시키면 Kies 설치를 묻게 되어 있는데, Kies는 193메가 삼성 USB 드라이버 및 폰 드라이버는 40메가가 넘는 용량을 자랑합니다. MP3P에서 있는 실행 파일이라면 폰용 모듈은 안 깔거나 해서 설치 용량을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QQVGA 160X120의 해상도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한글 폰트가 예쁘지 않습니다. 아이콘이나 기능적 부분보다 사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서 만들었으면 싶습니다.
내부의 메뉴 전환시의 반응 속도는 위의 동영상에서 보듯 매우 빠릅니다. 제품 자체를 사용할 때 느려짐이 없고, 덜 만들었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나와
위의 단점들을 많이 이야기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제품의 가격은 4기가 제품 기준으로 다나와 최저가가 8만 5천 340원, 8기가가 114,140원의 가격을 자랑합니다. 간단히 쌉니다.
더군다나 매우 가볍습니다.
겨우 36g 밖에 되지 않음에도 노멀 라이즈, 음장 같은 기능들이 다 들어 있고, AAC나 FLAC, MP3HD 같은 고음질 음악 포멧도 재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FM 라디오 기능이라던가 심지어 동영상 재생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동영상 지원은 어디까지나 된다 수준이지만 말이죠.
작고 가볍고 싸고, FM 수신 까지 되기 때문에 등산 레저용으로 사용할 분이나, 기계 잘 부셔 버리는 저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면 충분히 매리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각종 기능이나 이어폰의 볼륨 확보와 같은 구동 능력은 그럼 2부에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하지만 삼성 키스는 여전히 답이 없더군요. 이건 뭐 거의 아이튠스급으로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삼성 키스는 후... 그래도 과거의 이모디오 등 보다는 좋아진 편이니까요.
kies!!!!!!!! 그래도 무시해버리고 그냥 USB 다이렉트로도 쓸수있다는게 다행입니다.
이런기기야 OS업글은 말도 안되겠지만 저런 범용OS채용했다면 개발편리하고 버그나 기능개선을 하기 쉽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선택인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R2는 겉모양만 안드로이드고, 하위 기종들은 UI 모양도 예전 YEPP과 같습니다.
블투가 없어서 얼마전에 YP-R1을 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휴대폰-(블투)-MP3-이어폰 이렇게 씁니다.
의외로 작고 빠릿빠릿해서 괜찮았는데 LCD 화질이 시대착오적인 것과 볼륨 버튼이 위에 있다는게 단점이더라고요.
한 번 차라리 E-INK같은 것을 사용했으면 싶기도 하고요
어는 얼마전에 yp-u6를 샀습니다..^^;; 나름만족 ㅋㅋ
동영상기능은 없지만 fm라디오기능에 피트니스기능도있고 ㅎㅎ 꽤 준수하답니다
어떤 건 폴더 검색으로 폴더 안에 있는 폴더를 전부 꺼내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