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보면서.. 잡담

1. 저런 일이 있으면 농담이 아니라 가해자 학생의 호적을 피해자 학생의 부모에 얹는 법을 만들었으면 한다.(...)


2. 사실 난 저런 일에 강력한 처벌로 막을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그런 식이면 중국은 사형을 그렇게 해도 범죄율이 줄어드냐면 그건 아니니깐.. 아니 중국까지 갈 필요 없이, 일반 사회보다 훨씬 강한 처벌을 하는 군대 조차 집단 따돌림이나 왕따 문제는 있지 않는가? 그것도 아주 유구한 전통으로 -_-

사실 결국 이런 문제의 해결은 주변이 주변을 봐주고 서로 서로 다독이는 사회를 만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이상적인 문제이고...


3. 저런 괴롭힘을 당해본 입장에서.. 솔직히 방법이 안 보인다. 솔직히 가해 그룹 놈들이 별 이유가 있어서 괴롭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괴롭히는 것이니깐... 아직도 그 때 놈들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데, 결국 교직원의 관리 능력 강화가 필요하지만 그게 쉽게 될리는 없고... 벌이 강화되어 봤자, 결국 그 방법만 더 교묘해질 뿐이다. (뭐 지금이 문제 없는 것은 아닌게 더 개그지만 -_-;)


4. 사실 학생 인권 조례니 때문에 저게 생긴다는 것도 개그고, 게임 때문에 생긴다는 것도 개그.. 사실 걍 아무 이유나 붙여서 만만한 놈 괴롭히는 것이니깐... -_-

참 답이 안 보인다..

덧글

  • RuBisCO 2011/12/23 22:17 # 답글

    그렇다고 징벌이 지금처럼 약해서 무용한 것도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적어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가져가야 하는게 공정한 사회니까요. 그리고 처벌 자체도 문제지만 검거율 역시 관련이 깊죠.
  • 로리 2011/12/23 22:24 #

    네, 그렇지요.
  • 比良坂初音 2011/12/23 22:20 # 답글

    저런 사건 터지는게 한두번도 아닌데 아직도 다른 핑계거리 찾아서
    탓하는 것들을 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 로리 2011/12/23 22:25 #

    아주 오랜 옛날 부터 그 놈이 착한데 친구 잘 못 만나서로 시작된 변명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게 게임이니 만화니 바뀐 것 뿐이지요
  • 한국출장소장 2011/12/23 22:38 # 답글

    저런 애들 심리는 어떻게 보면(어디까지나 개인적 시각입니다) 동양 특유의 '우리와 다른 자를 배척하는 정신'이 뿌리라고 봅니다. 지네들과 좀 다른 이상한 애다 싶으면 보살필 생각은 안하고 왜 다르냐고 갖은 괴롬힘을 가할 궁리를 하는 치들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한번 찍으면 완전히 다른 사회로 가기 전 까지는 끝까지, 심지어는 다른 반이 되면 좀 똘기 충만한 놈은 반까지 쫓아와서 괴롭힌다거나 하기도 하죠. 그렇게 한번 괴롭히면 이렇더라 저렇더라 카더라통신이 퍼지고 거기에 따라 그 반에서도 괴롭히고.
  • 로리 2011/12/23 22:40 #

    뭐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이 이민 간 사람이 벌어지는 것 보면... 인류는 하나(...) 인 듯 합니다.
  • 比良坂初音 2011/12/23 23:12 #

    심지어는 다른 반이 되면 좀 똘기 충만한 놈은 반까지 쫓아와서 괴롭힌다거나 하기도 하죠. 그렇게 한번 괴롭히면 이렇더라 저렇더라 카더라통신이 퍼지고 거기에 따라 그 반에서도 괴롭히고
    --------------------------------------------------------------------------------------------

    제가 중딩 시절에 당했던게 딱 그랬죠
    그리고 교사라는 것은 당연하게도 그네들의 편을 들었구요
    단순히 인원수가 많다는 것 하나만을 보고 니가 뭔가 문제가 있으니
    쟤들이 괴롭히는거 아니겠냐..........지랄 염병-_-
  • 한국출장소장 2011/12/23 22:41 # 답글

    강한 처벌이 해결책이 못되는 건 군대가 잘 보여주죠. 구타 및 가혹행위를 금지시키니 이번엔 갈굼으로 정신공격을 해버리니 말이죠(쓴웃음). 심지어는 벌점제를 만들어 놓으니 분대장들이 하나 찍어서 일명 '벌점 일제사(TOT)'라고 해서 분대장들이 모두 만장일치로 각자 벌점을 먹이기도 하고.

    트윗에서 이지메가 수입된거다 하는데... 이지메라고 하면 일지매 잘못쓴건줄 알던 시절에도 저런 집단 괴롭힘은 존재했습니다. 단지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집단주의가 심하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보니 숨어서 울 뿐이었죠.
  • 로리 2011/12/23 22:46 #

    네, 예전부터 있었고 오히려 용어 덕에 재대로 사회 전면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 다물 2011/12/24 00:39 # 답글

    못 살 때는 적당히 힘있는 놈들이 약한 애들을 괴롭혔기에 가장 힘쎈놈이 교통정리하면 됐는데, 요즘은 가장 힘쎈놈이 약한 애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 로리 2011/12/24 00:47 #

    .....
  • deokbusin 2011/12/24 09:14 # 삭제 답글

    비슷한 일을 당해본 경험도 있고 빠져나온 경험도 있습니다. 그 때 일을 떠올리면 대강 이런 방식으로 대처하는 게 옳겠지요:

    1.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동급생의 도움-고발이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이게 의외로 담임선생님에게 먹힙니다. 당장 고3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면 제게 가해지는 장난질에 야간자율학습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한 짝이 순차상담을 이용해서 담임에게 고발했죠. 담임은 그걸 제게서 확인하고는-지금에서야 그때 당한 일이 괴롭힘이라고 알지 그 당시에는 귀찮게 군다는 의식과 함께 좀더 견뎌보자 정도의 생각밖에 없었죠;; - 학급 전체에게 경고를 날렸습니다. 그래서 몇 개월은 잠잠했죠.


    2. 정면 대응-폭력에게는 폭력으로

    그래도 몇 개월 후에 괴롭히려는 조짐이 보이니까,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대걸래를 들고 때려 잡을려고 운동장을 뛰어다녔죠. 체력이 장애우만도 못한 처지라 따라잡지 못하고 제풀에 지쳐서 그만 두었지만 이후로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았죠.

    사실, 이성적 대응이라는 행동이야 나이를 많이 먹고 "여유"로운 감정이 많은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일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즉각적인 반항-그것도 너죽고 나죽자 식의 대응이 먹힙니다. 게다가 싸가지가 뭔지 모르는 대학생 이하의 청소년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죠.


    3. 해당 사건도 담임선생님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일시적이나마 자제력이 생기면서 잠잠해졌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는 피해자보다는 중립자가 훨씬 유리합니다. 담임선생님 입장에서는 어지간히 범죄적 상황이 아니라면 그게 괴롭힘인지는 파악이 불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희생된 학생이 그저 당하지만 말고 교사가 알 수 있는 반공개적인 상황에서 저항이라도 했다면 어떠했을지...... 적어도 청소년들은 이성보다도 감성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시기라서 "건드리면 골치아프다"다는 인식이 심어진다면 괴롭힘은 사라지거나 혹은 줄기라도 했을 겁니다. 만약 외부 개입으로 더 악화된다면 경찰에게 고발하는 것이 타당하죠. 이건 교내 조직폭력집단의 존재가 암시되니까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 학급당 15인 이하가 되지 않으면 담임이 학생들의 상황을 제대로 장악하려고 시도하는 일도 불가능하고 피해자가 복수하겠다고 나서겠다는 의식을 공교육에서 교육받기도 어려운 지라,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는 저런 일을 자주 보게 될 겁니다.
  • 로리 2011/12/24 13:13 #

    문제는 당하고 있는 중에서는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게 젤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 카우말리온 2011/12/24 10:06 # 답글

    법을 강화해도 뿌리는 뽑히지 않겠지만 처벌이라도 강화하지 않으면 피해자 입장에서 그것만큼 또 한숨나오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부모의 마음이 그렇듯이 자식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도 자신의 아이와 같은 입장에 쳐하지 않기 위해서는 법을 강화할 필요는 있습니다.
    일단 저렇게라도 한번씩 발범할때마다 법의 수위를 높인다면 그래도 잠깐 동안이라도 잠잠해지겠지요. 이미 그렇게 한 놈들은 속이 뜨끔할 것이고
  • 로리 2011/12/24 13:13 #

    참 어려운 문제이죠
  • 날개나무 2011/12/24 10:49 # 답글

    음... 저는 집단괴롭힘이라기엔 뭐하고, 양아치(..)들하고 시비붙어서 꽤나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중간과정을 서술하기는 복잡하고, 여튼 한놈 골라 조지고 나니 평화가 찾아오긴 하더군요. 가만 당하고 있다가 중간 정도 되는 놈이랑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그 양아치세력에게 그나마 더 이상 더럽게 굴지 않고 한 발 빼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긴 했었죠. 어이없게도 저에겐 건물면 무는 무서운 놈...이라는 별칭이붙어서 본의가 아니게 여튼 미안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건 운 좋게 해결이 잘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제가 학창시절일 때와 지금은 괴롭힘의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저 때는 끽해봐야 체육시간이 고의적 몸싸움, 폭언 정도가 거의 다 였고, 최후의 수단이 일명 빵셔틀이었는데, 요즘은 여느 양아치 저리가라 수준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살벌하게 처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로리 2011/12/24 13:14 #

    전 특별히 예전이 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이나 SNS나 넷을 통해 사건이 밖으로 나와서 더 크게 보인다고 봅니다.
  • 날개나무 2011/12/24 13:33 #

    음... 로리님 말씀도 옳네요. 더 크게 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여튼, 인터넷으로 보아하니 시덥잖은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것 같은데... 남들 괴롭힐 때 나도 괴롭혔다. 별 이유없이 괴롭혔고, 그게 사실 재밌었다. 잘못인 줄 알면서 멈출 수 없었다. 등의 진심을 담은 핑계 좀 댔으면 좋겠네요.

    고깟 게임 물고 늘어져서 지들한테 득 될 것은 없어보이는데... 더욱 괘씸해보입니다. 한 때 즐거웠으니 이제 좀 지옥의 맛 좀 봐야지 싶어요.
  • 한국출장소장 2011/12/24 13:43 #

    게임문제 들고 나오는 건 여가부의 셧다운제에 대해 '못박기'를 하려는 데스크의 행보도 작용했다고 봅니다. 깊게 조사하기 어려우니 대강 게임 핑계로 처리하려는 경찰의 조사방향(혹은 검사지휘)도 있지 싶고요.-_-
  • 로리 2011/12/24 13:47 #

    사실 이게 다 친구 때문이다라는 유구한 전통이 만화나 게임으로 변한 것 뿐입니다.
  • 붕어 2011/12/24 14:10 # 삭제 답글

    애들 집단 괴롭힘이야 학교가 존재한 시점에서 출발한 것이니 쉽지 않지요.
    그냥 요즘 애들 풍토가 더 나빠진 것같아 안타가운 일이지만 지속적이고 세밀
    한 관리외엔 답이 없지요. 먼저 괴롭히는 애들이 잘못한단 것 자체를 인식시키는
    것부터 해야되니 우리 실정엔 당분간 답 없을듯합니다.
  • rumic71 2011/12/25 15:56 # 답글

    사실은 '서로 서로 다독이고 봐주니까' 군대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겁니다. 죄 지은 놈은 멍석말이를 하던 우리네 전통을 되살려야...
  • 로리 2011/12/25 16:03 #

    문제는 멍석말이도 재대로 안 하면 쉬쉬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습니까? 언제나 그게 재대로 안 되니 서로서로 다독이고 봐주는 알흠다운 문화유산이 만들어지는 거지요
  • 루시펠 2011/12/25 21:27 # 답글

    왕따까진 아니어도 중학교때(1990년대 중반) 반에서 키큰 몇명이 계속 은근히 괴롭히길래
    참다가 폭발에서 악쓰고 대들고, 그장면 선생님에게 들켜서 풀수윙으로 몇대맞고
    (괴롭힌넘들까지 해서 줄줄이~) 그뒤로는 안그러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완전히 눈 돌아갔었...;;;
  • 로리 2011/12/25 21:29 #

    T_T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트위터QR코드


2018 대표이글루_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