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여왕과 낙인의 아이 8권, 부실한 기초가 모든 것을 무너뜨리다.. 라노베 이야기

검의 여왕과 낙인의 아이 8 한정판 (8권 + 전체북커버)검의 여왕과 낙인의 아이 8 한정판 (8권 + 전체북커버) - 4점
스기이 히카루 지음, 이지혜 옮김, 유니 그림/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작품을 만드는데 기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물과 임물과의 관계, 그 등장 배경이 되는 나라들의 모습... 설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쌓여진 소설이 작가 입장에서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기초에 너무 매진하다보면 거기에 짖눌려서 작품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이 작품은 1~7권까지 정말로 내달린 작품이었습니다.

설정들 전반이 얼기 설기 하다던가, 전체적으로 작가가 설렁설렁 적는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스기이의 특유의 몰입감으로 그것을 커버하고 있었습니다. 캐릭터극이 아니라 이야기로 나가는 판타지 물이었기 때문에 최근 경향인 캐릭터극이라기 보다 군상극에 가까운 모습으로 각 권이 넘어갈 수록 변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작가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정말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해피엔딩이니 아니니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작가가 손을 놓어버린 느낌입니다. 뭐랄까 작가가 잘 잘 쓰는 소녀 만들고 싶어서 세계관 거기에 맞추었다가 진행하다 안 되어서 정줄을 놓아버린 다음에 싹 날아가서 신의 시대가 끝났다..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크리스토퍼의 진명과 그 신에 대한 떡밥이나 티케의 힘에 대한 떡밥이나 밝혀진 것 같지만 밝혀진게 아닙니다... 정말로 7권까지 봐서는 눈물을 흘렸는데.. 8권에서 이런 식으로 끝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장 강한 자라 할 수 있는 칼라 선생님도 왜 거기서 그렇게 끝나버렸는지 떡밥도 이상하게 회수해버리고, 아나스타샤의 여황제도 그렇게 KO 되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신을 얻어버린 프란도 성왕국과 7대 공국의 문제도 정말로 그런식으로 맺듭지어질 줄 몰랐습니다.


이 것과 비슷한 느낌을 들자면... 매X이펙트 3랄까요?(야!)


사실 이 작품 자체가 부족한 기초 위에서 세워진 것은 1권부터 읽은 분이라면 모를 것은 없을 겁니다. 실제로 1, 2권에서 적은 캐릭터들과 나라들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되다가 3권을 넘어가면서 뭔가 틀이 잡히고 이야기가 확확 넘어가면서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정말로 위에서 말했듯 내달렸는데 말이죠.... 진짜 이렇게 끝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감정은 오히려 1~7권까지 이야기가 설득력이 없었다던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8권도 중후반까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니 이거 정말로 수습할 수 있는 거야 그런 거야? 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1~7권까지 읽은 분이라면 당연히 살 수 밖에 없고, 재미있게 읽으실 껍니다. 저도 잠도 재대로 못 자고 읽었으니까요. 희극이라면 희극대로, 비극이라면 비극으로 어떻게든 끝날 수 밖에 없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라는 것은 1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말이죠.

정말로 마지막에 마지막에 이런 배신감을 스기이 히카루의 작품에서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8권이니 다 구입하셔야...(야!)

http://roricon.egloos.com2012-03-16T13:09:250.3410



덧글

  • shyni 2012/03/16 22:24 # 답글

    이건 관성의 법칙으로 지른 책에서 흔하게 보이는 리뷰 (응?)
  • 로리 2012/03/16 22:25 #

    안 살 수는 없지요. 그런거지요... 사실 한 3~4권 더 진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 이네스 2012/03/16 22:39 # 답글

    매스이펙트3이라니. OTL

    엔딩을 쿨하게 날려먹었군요.
  • 로리 2012/03/16 22:41 #

    하여간 보셔야.... T_T
    정말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만족합니다만... 정말로 이래야 하는가 생각만 듭니다 엉엉엉
  • 넥판 2012/03/17 01:03 # 답글

    요즘 정말 잘 내달리다가 마무리가 엉망진창인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네기마, 메스 이펙트 등등...

    대세는 날림인가요 _-;
  • 로리 2012/03/17 01:03 #

    네기마도 그러고보니 T_T
  • 세이렌 2012/03/17 03:10 # 답글

    1권부터 그런 느낌은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이 아쉽게 되나 보군요 으허...
    스기이 히카루 선생은 책을 너무 많이 찍어 내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 로리 2012/03/17 10:32 #

    뭐 좀 선택과 집중을 했으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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