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튜익스와 튜온이라는 악세서리 및 튜닝 부품 판매 브랜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전에 인커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매꾼 브랜드라고 하면 될 듯 합니다. 다만 현대라는 브랜드가 강하게 밀어주는 튜닝 브랜드는 아닙니다. 혼다 무겐, 벤츠의 AMG, BMW의 M이나 마쯔다 스피드, 닛산의 니스모와 같은 쪽 보다는 멀었다는 것이 중평이었고, 대부분 외장 튜닝 정도였기 때문이 큰 기대가 없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트윅스 소개 페이지 (링크)
현대 자동차 내부의 브랜드 소개 페이지의 허접함(...)을 봐도 참 아쉽지요. 물론 아직 인지도나 기술적인 면이나 사업부의 규뫄 비교는 어렵지만, 벤츠의 AMG 사업부 (링크)나 BMW M GmbH 사업부 (링크) 와 비교를 해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낀 부스였습니다.
일단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출전한 조향우 감독 겸 선수의 2012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300마력 정도의 녀석인데, 슈퍼카니 어쩌구 해도 역시 진짜 레이스카가 가진 아우라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닌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스에는 모델 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데 말이죠.
일단 우승카이기도 하고, TUIX 브랜드를 드레스업 튜닝이 아닌 퍼포먼스 튜닝을 하겠다는 의지를 살짝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튜익스 제품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상당합니다. 터보, 스트럿바, 카본 엔진 커버, 클러치, 흡배기...
카본 스포일러나 스테빌라이져 바 같은 것에서..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쇽업이나 코일 스프링까지 있습니다.
TUIX에는 당연히 없으면 심심한 브램보(이건 현대께 아니잖아!)와 같은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도 같이 갖추고 있습니다. 담당 연구원인 분과 잠시 이야기를 했는데... "잘 되면 우리도 AMG나 M 처럼 따로 차까지 개발하고 싶지요..." 라는 포부 아닌 포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이 느껴졌는데, 정작 현대가 자랑하는 스포츠 카인 제네시스 쿠페에는 정작 이 브랜드로 부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이미 저런 퍼포먼스 튜닝 적용이 되어 있는 녀석이니 따로 무언가를 만들 필요가 있나 하시더군요. 그 때문에, 아반테,투산, 산타페, 소나타, 벨로스터에만 튜닝 부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휠도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모터쇼에 완성차 업체들 보다 이런 부품이나 장비들이 더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실제로 업계 분인 듯한 몇몇 분들이 열심히 현대차쪽에서 부품 납품이나 기술들 가지고 질문도 하고 이야기들이 오고가더군요. 어찌되었건, 모터스포츠에 신경 안 쓴다, 퍼포먼스 카에 관심이 없다 라고 현대/기아차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쓴 소리를 하시는데, 현기차 역시나 확실히 신경 쓴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처음 튜닝 브랜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드레스업 브랜드 정도만 생각했던 튜익스가 이미 퍼포먼스 튜닝 제품들도 이 정도나 내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아반테나 소나타에 저 정도 튜닝을 한다면.. 사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네시스 쿠페용의 튜닝 파츠 같은 것도 냈으면 하는데... 말은 제네시스 쿠페에는 그런 부품들이 다 적용이 되어 있어서 라고 했지만, 역시 시장성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향후에 이런 사업이 잘 되어서 TUIX 브랜드로 따로 엔진이나 자동차를 만들게 되는 그런 일도 봤으면 합니다.
덧글
원래는 현대파워텍도 독자적으로 튜닝시장에 진출하려고 했었던 적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