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의 한계.... 찍사 이야기

제가 일하는 곳은 사진관입니다.

사진을 가져오면 인화해주는 것이 일이지요. 디카나 스마트 폰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 일입니다. 고객이 가져온 데이터를 출력하는 것이 일이고, 출력 서비스라는 것을 하는셈인데.. 여기에서 고객님이 가져온 사진이 제 정상이 아닐 때가 꽤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밝기는 어느 정도 수정이 되지만 우리가 사진을 조정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고... 고객님이 가져온 사진이 엉망이면 그대로 인화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서비스의 한계점을 지정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진을 어디서 캡쳐 해왔는데 여백이 너무 크게 챕쳐 했다면...혹은 여백을 잘라줄 수 없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사진 그대로 나온다고 고지를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면 사실 한 두장이면 별 문제가 없긴 한데, 그걸 수십 수백장을 가져오면 직원 한명이 그 사진 알맞게 트리밍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계속 다른 손님이 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장 안타까운게... 이렇게 이야길 해도 마구 화내시는 분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왜 사진이 흔들리게 나왔냐(고객님이 흔들리게 찍으셨습니다.) 왜 사진이 흐리냐 (고객님 수전증 이십니다), 왜 머리가 잘려 나오냐 (고객님 사람 잘려서 찍으셨어요) 왜 사진이 이렇게 어둡냐 (고객님.. 밤에 사진 찍는거 아닙니다) 왜 내 사진은 저 앞에 사람 처럼 안 나오냐 (앞의 손님 1D 라고 조낸 비싼 카메라 쓰십니다)

그리고 결국 내가 고객인데 배가 불렀냐라는 것이지요. 사실 현실적 한계 저희들도 뒤의 다른 손님이 있으니 한 손님에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진 다 트리밍 해줄테니 돈을 더 주라고 할 수도 없고(그런 부분에 가격 책정이 안 되어 있습니다.) 또 한가한 시간에 작업할테니 내일 오세요 하고 하면 그래도 화내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결국 서비스의 한계점을 그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강하게 어필을 하는 고객들이 존재하고 참 어렵습니다.

서비스의 한계를 말하면.. 그에 맞지 않으면 그냥 다른 업체를 찾는... 그냥 그랬으면 하는데 왜 힘들게 다시 이 곳에 와서 말을 하는지 참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걍 슬퍼집니다.


덧글

  • 리리안 2012/12/06 16:36 # 답글

    슬픈 코미디군요...
  • 로리 2012/12/06 17:54 #

    코메디까지야요

    어느 곳에서는 제가 진상 손님으로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투덜거림의 대상이 되고 있을지도요
  • 2012/12/06 16:4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6 17: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Literaly 2012/12/06 17:03 # 삭제 답글

    짜증나긴 하지만 그게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리 2012/12/06 17:54 #

    뭐 그렇긴 한데 말이죠
  • 카린트세이 2012/12/06 17:13 # 답글

    도둑놈 심보..... ㅠ.ㅠ;;;
    옛날 마트 경비할때가 생각나는군요...... ㅎㄷㄷㄷㄷ
  • 로리 2012/12/06 17:54 #

    아... T_T
  • 2012/12/06 17: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6 17: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2/06 17: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6 17: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에드윈 2012/12/06 17:52 # 답글

    서비스업 종사자가 갖고있는 비애군요.
  • 로리 2012/12/06 17:54 #

    T_T
  • 루시펠 2012/12/06 18:17 # 답글

    그래서 사진 인화할때는 잘나온 사진을 골라서 USB에 담아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ㅡㅡa
    묻지마 전부 인화하면 나중에 골라내기가 귀챃...파일상태일때는 간편한데...;;;
  • 로리 2012/12/06 19:41 #

    그렇지요
  • theadadv 2012/12/06 19:54 # 답글

    어느 업종이나 진상이 있고 가급적이면 내가 진상이 안되는 선에서 노력하는데 열받으면 나도 진상이 되는 곳은 별 수 없지요. 근데 아픈 사람들 오는 약국은....
  • 로리 2012/12/06 20:02 #

    T_T
  • 풍신 2012/12/06 20:49 # 답글

    외국 사진관이라면 증명사진 등 사진관에서 찍은 것 외엔 "트리밍 해줄 의리도 없다."고 그냥 나오는데로 주는데, 해주는 것만으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흔들리게 찍은 걸 왜 흔들렸냐고 하는 건 참...개념 없는 짓이군요. (필름 사진 때도 그런 태클 거는 사람이 있었을지...)
  • 로리 2012/12/06 20:52 #

    T_T
  • 이지리트 2012/12/06 21:20 # 답글

    지 잘못을 남에게 덮어씌워 돈을 뜯어낼려는 개수작이 보입니다.
  • 로리 2012/12/06 21:23 #

    그런 것 까진 아니고.. CG가 무적인줄 안다던가... 정도 입니다
  • 小さな願いのあすか 2012/12/07 13:34 # 답글

    제가 일하는곳은 사이버대학교인데.. 여기도 가관이 학생들이 몇명 있죠...
    자세한 이야기는 해드릴수 없지만.... 돈을 내면.. 자기가 왕으로 군림하는줄 아는사람이 꽤 있다는 정도 ㅡ_ㅡ;;
  • 다물 2012/12/09 02:05 # 답글

    사진관은 컴퓨터로 따지면 프린터 역할인데 화질 나쁘다고 따지다니...
    필름 시절에는 현상한 사진과 함께 필름을 받아와서 형광등이나 햇빛에 비추어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사진 이상하게 나오면 필름하고 비교해보기도 했었는데, 디지털 시대이니 모니터에 띄워서 보여줘야 하는 걸까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9 대표이글루_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