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LG전자의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론
전문가용 모니터들이 늘고 있습니다. 당장 삼성의 S27B970, 아수스의 ProArt PA246Q, 델의 U2713H 와 같은 에이조나 NEC의 고급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의 벽이 상당히 낮은 제품들이 말입니다. 일단 다른 것보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서 일반인들도 사진 편집이나 RAW 포멧 그래픽 파일 편집을 하는 일들이 늘어난 점도 있고, 일반 모니터의 이익이 낮아지면서 그걸 바꾸고 싶은 업체들의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들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경향에 따라 LG 역시 재미있는 모니터를 한국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27EA83 모델입니다. 이 전에 유럽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부터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컸습니다. 전문가용 제품들에 필요한 모든 성능 요구 사항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외부 센서 연동, 피봇, 10bit 입력 지원, PIP 기능까지... 일단 기능적이나 스펙적으로는 전문가들이 사용할 것들을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다 알다시피 이런 수 많은 기능들이 그저 담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닌 것이 문제 입니다. 얼마나 신뢰성 있게 되어 있는지, 정확한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과연 EA83은 그런 능력을 보일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펙

일단 그런 복잡한 알아봄 이전에 일단 공인 제조사의 스펙을 알아보지요.
패널은 IPS(In-Plane Switching)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AH-IPS니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현존하는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고급 패널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보정 필름이 팍팍 들어간 놈이라는 것이지요.
화면 크기는 68.5cm로 27인치 패널이며, 2560X1440의 WQHD의 16:9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6:9 해상도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27인치 WQHD쯤 되면 수평 해상도도 1200이상의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서건 웹이건 큰 문제가 없지 않는가 합니다.
Anti-Glare Hard Coating(3H) 을 가지고 있어서 반사가 거진 없는 패널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반사 패널의 장점도 이해하지만 미묘한 표면처리 때문에 선명도랄까 샤프닝이랄까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어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최대 밝기는 350cd/m² 로 모니터로서는 꽤 밝은 케이스 입니다.
TV들이나 아이폰이나 옵티머스 G 같은 스마트 폰이 400cd/m²가 넘는 엄청난 밝기를 보여준다고 안 밝지 않는가?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실제적으로 모니터에서 250cd 이상은 잘 쓰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는 밝기 입니다.
1000:1 의 명암비는 매우 좋은 수준이고, 시야각도 178도로 사실 시야각이 아주 없는 쪽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래픽 카드의 컬러 조정을 OSD가 직접 받을 수 있는 DDC/CI 기능 지원, 여러 영상 신호를 동시에 보여주는 PIP기능, 외장 캘리브레이터 제공은 이 제품이 전문가 용도로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게는 7.3kg이고 70W의 소비 전력을 먹는다고 합니다.
외형

일단 박스는 일반적인 모니터 박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부분인데, 왜냐하면 LG에서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데 평범한 박스라니.. 라는 느낌이랄까요? 안의 포장들도 그냥 평범하게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경쟁 제품(?)인 삼성 SB970의 경우에는 케이블은 따로 악세서리 박스에 있고 박스 포장도 정말 멋지거든요.
물론 박스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요.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자 마자 느낀 것은 생각보다 가벼워 보이는 외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좀 가볍고(?)-

뒷면의 돌기 같은 표면 처리는 나쁘지 않고, 열 배출구도 예쁘게 잘 설계했고 딱 봐서는 만족스러운데 만져보면 너무 프라스틱 질감이 확 느껴집니다. 물론 잘 보지 않는 후면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아쉽달까요?

VESA 마운트와 호환이 되는 지지대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단단한 금속 재질인 점도 있고요, 다만 높이 조절이 부드럽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좀 뻑뻑하달까.. 이건 좀 사용해서 풀려야(?) 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받침대와의 조립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원터치로 그냥 끼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받침대와 지지대 봉을 끼우고 직접 일자 나사를 돌려야 하는 부분인데 이 나사를 돌리는데 일자 드라이버가 꼭 필요했습니다.

조립 이후에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은 좋지만, 조립 과정에 다른 도구를 써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또 다른 이유인데 금속인 줄 알았던 -물론 금속 부품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무게 중심도 잡아야 하니- 받침대가 보니 헤어라인 처리가 있는 프라스틱인 것도 좀 아쉽더군요.


거진 단단한 직선에, 베젤 역시 반사 같은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의 모습은 이게, 적어도 전문가 혹은 준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에이조 같은 제품들보다는 곡선이 들어갔지만 말이죠.

별건 아니지만 세상에서 부품 소자의 특성을 로고로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는 IPS(In-Plane Switching) 로고 부분의 컬러가 아니라 회색이라는 점 입니다. IPS 이지 않습니까? 이걸 컬러풀 하게 강조했으면 싶습니다. -물론 실제로 베젤에 컬러가 있으면 디자인할 때는 튀어서 안 좋습니다만... -


깔끔한 피봇 지원도 좋지요.

단자는 스펙 대로 디스플레이 포트, HDMI, DVI를 가지고 있고 USB 3.0 단자 3개와 헤드폰 아웃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봇시에 단자가 고정되는 문제도 있고, 설계를 편하게 하고 싶어서 단자들을 모은 것은 이해가 되는데... 이건 사실 문제가 있는 설계가 아닐까 합니다.

굵은 DVI나 HDMI단자를 사용하면 걸릴 수 있을 수도 있고, 발열이 꽤 있는 단자들이 모여있는 것이 좋을지 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뭐, 이거야 사실 큰 문제는 아닌데, 정말로 큰 문제는 USB단자 입니다. 모니터 뒷면에 저렇게 있으면, USB메모리 하나 끼우는데, 혹은 계측기 센서 하나 끼우는데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한 적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모니터 측면에 설치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9.5V의 파워서플라이는 단단해 보입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의 외장 어뎁터 형태의 파워인데,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파워 서플라이를 위한 장착 가이드 입니다. 일견 별 것이 아니게 보이는데, 이게 참 편리합니다.

파워에 이렇게 가이드를 끼운 다음 모니터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별것이 아니라면 정말 별 것이 아닌 구성이지만, 이렇게 하는 것으로 파워선이 얽히거나 서플라이가 따로 떨어져서 어지럽게 하지 않습니다. 간단하지만 참 좋은 아이디어이지요.


OSD 부분의 터치 센서 부분도 저렇게 딱 돌기가 나와 있어서 쉽게 터치를 도와 줍니다.

제품의 외형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생각보다는 가벼워(?) 보인다 입니다. 에이조나 NEC의 고급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단단함이나 투박함과는 살짝 멀다는 점은 사실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피봇이나 높이 조절, 기울이기 같은 대부분의 기능이 지원되는 점이나 프라스틱 재질이지만 상당히 신경 쓴 사출 품질이나 재질감은 역시 비싼 제품이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외장형 캘리브레이터
이 제품에는 놀랍게도 따로 컬러 캘리브레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번들로 제공하는 센서인 이상 스펙트로포토메터 같은 것은 바랄 수도 없는 것이고 일반적인 컬러리미터일 껍니다. 더군다나 아직 검증이 된 센서라고 할 수도 없고, HW 컬러 조정이라고 해도 검증 받은 것이 아닌 이상 이게 좋다 나쁘다고 쉽게 말할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방구의 15cm의 프라스틱자가 변형이 쉽게 되고,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너무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LG의 노력이 시장에서 좋게 평가가 되고 더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캘리브레이터는 이런 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만약의 파손의 위험 때문인지, 정말로 단단한 포장을 했더군요.

CD의 패널과 맞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센서 수광부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일단 센서 수광부의 면적이 너무 좁은 것이 걱정이 되더군요. 물론 센서의 수광부가 센서 정밀도와 1:1 대응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파이더 센서나 아이원 디스플레이 센서와 비교를 하면 너무 큰 구멍 크기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붉은 색의 원의 크기가 각 센서의 수광면적 부분인데, 실제 비교가 안 되는 면적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원이나 스파이더 시리즈의 경우에는 프로젝터 컬러 테스트를 위해서 더 넓고 큰 수광부나 집광 렌즈 같은 것을 가지고 있고, 모니터만 사용하는 LG의 센서와는 일대 일의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단순히 외관만으로도 살짝 센서 신뢰도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센서의 무게추의 무게는 꽤 되는 편인데, 매우 좋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이 무게 추를 아래로 늘어뜨려서 화면에 고정 시키는데 이게 가벼우며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야각 특성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은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 돌기 때문에 시야각 특성 부분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액정 분자가 있는 TN(twisted nematic)이나 VA(Vertical alignment)계통 패널에 비해서 구조적으로 시야각이 적게 일어나지요.




정면, 상면, 측면, 대각선 방향까지 훌륭한 시야각 특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광시야각 계통 패널이지만 VA(Vertical alignment)계통 패널이 컬러의 경우 약간 색이 빠진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달리 컬러의 순도가 상당히 유지되는 점이 IPS의 장점이지요.
물론 최근 저가의 E-IPS의 경우에는 좀 아쉬운 시야각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것이 없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패널이 반사형이 아닌 비 반사형이라 방의 각종 물건이나 색에 영향을 적게 받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시야각 문제는 전혀 없나요? 라고 물어보면 아쉽게도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IPS 패널의 고질적인 대각선의 암부 시야각 문제는 역시 해결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빛샘이 안 보이는 선별 패널 위력!!! 이라고 매우 좋아할 사진입니다.
이런 어두운 그림을 볼 때, 정면에서는 괜찮은데, 대각선이나 사선상에서 어두운 부분을 보면 색이 푸르스름하게 혹은 보라색 같은 것으로 뜨는 것이 IPS 패널의 고질적인 약점입니다.

이렇게 대각선 상의 화면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서리 부분에 빛샘이 난다는 분도 있고, 모서리 색이 떠서 못 쓰겠다고 민감해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결론
목측(目測)에서는 사실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이 컸습니다.
IPS 중에서 최상급 패널이다보니 빛샘이나 화면 균일도 문제는 보이지 않았고, 외광 반사를 억제한 패널 중에서는 화면의 펄(Pearl)이 작업에 방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반사형 패널보다는 약간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외광 반사로 인한 작업 효율을 생각하면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피봇, 스위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등 전문가나 준 전문가들이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있고, 패널도 고급으로 보이고, 받침대는 튼튼하고 아랫 공간에 낸드로이드도 놔둘 수 있고요. 여로 모로 재미있는 모니터 입니다.
이 제품의 진짜 화질이나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등은 어떨까요?
다음 리뷰에서 제품 특성을 하나 하나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론
전문가용 모니터들이 늘고 있습니다. 당장 삼성의 S27B970, 아수스의 ProArt PA246Q, 델의 U2713H 와 같은 에이조나 NEC의 고급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의 벽이 상당히 낮은 제품들이 말입니다. 일단 다른 것보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의 보급으로 인해서 일반인들도 사진 편집이나 RAW 포멧 그래픽 파일 편집을 하는 일들이 늘어난 점도 있고, 일반 모니터의 이익이 낮아지면서 그걸 바꾸고 싶은 업체들의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들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경향에 따라 LG 역시 재미있는 모니터를 한국에 내놓았습니다. 바로 27EA83 모델입니다. 이 전에 유럽에서 처음 소개되었을 때부터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컸습니다. 전문가용 제품들에 필요한 모든 성능 요구 사항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외부 센서 연동, 피봇, 10bit 입력 지원, PIP 기능까지... 일단 기능적이나 스펙적으로는 전문가들이 사용할 것들을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다 알다시피 이런 수 많은 기능들이 그저 담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닌 것이 문제 입니다. 얼마나 신뢰성 있게 되어 있는지, 정확한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과연 EA83은 그런 능력을 보일까요?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펙

일단 그런 복잡한 알아봄 이전에 일단 공인 제조사의 스펙을 알아보지요.
패널은 IPS(In-Plane Switching)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AH-IPS니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현존하는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고급 패널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보정 필름이 팍팍 들어간 놈이라는 것이지요.
화면 크기는 68.5cm로 27인치 패널이며, 2560X1440의 WQHD의 16:9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16:9 해상도를 싫어하는 분들도 많지만 27인치 WQHD쯤 되면 수평 해상도도 1200이상의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서건 웹이건 큰 문제가 없지 않는가 합니다.
Anti-Glare Hard Coating(3H) 을 가지고 있어서 반사가 거진 없는 패널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반사 패널의 장점도 이해하지만 미묘한 표면처리 때문에 선명도랄까 샤프닝이랄까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어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최대 밝기는 350cd/m² 로 모니터로서는 꽤 밝은 케이스 입니다.
TV들이나 아이폰이나 옵티머스 G 같은 스마트 폰이 400cd/m²가 넘는 엄청난 밝기를 보여준다고 안 밝지 않는가?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실제적으로 모니터에서 250cd 이상은 잘 쓰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는 밝기 입니다.
1000:1 의 명암비는 매우 좋은 수준이고, 시야각도 178도로 사실 시야각이 아주 없는 쪽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래픽 카드의 컬러 조정을 OSD가 직접 받을 수 있는 DDC/CI 기능 지원, 여러 영상 신호를 동시에 보여주는 PIP기능, 외장 캘리브레이터 제공은 이 제품이 전문가 용도로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게는 7.3kg이고 70W의 소비 전력을 먹는다고 합니다.
외형

일단 박스는 일반적인 모니터 박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부분인데, 왜냐하면 LG에서 최고 프리미엄 제품인데 평범한 박스라니.. 라는 느낌이랄까요? 안의 포장들도 그냥 평범하게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경쟁 제품(?)인 삼성 SB970의 경우에는 케이블은 따로 악세서리 박스에 있고 박스 포장도 정말 멋지거든요.
물론 박스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요.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자 마자 느낀 것은 생각보다 가벼워 보이는 외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좀 가볍고(?)-

뒷면의 돌기 같은 표면 처리는 나쁘지 않고, 열 배출구도 예쁘게 잘 설계했고 딱 봐서는 만족스러운데 만져보면 너무 프라스틱 질감이 확 느껴집니다. 물론 잘 보지 않는 후면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아쉽달까요?

VESA 마운트와 호환이 되는 지지대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단단한 금속 재질인 점도 있고요, 다만 높이 조절이 부드럽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좀 뻑뻑하달까.. 이건 좀 사용해서 풀려야(?) 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받침대와의 조립도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원터치로 그냥 끼우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받침대와 지지대 봉을 끼우고 직접 일자 나사를 돌려야 하는 부분인데 이 나사를 돌리는데 일자 드라이버가 꼭 필요했습니다.

조립 이후에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은 좋지만, 조립 과정에 다른 도구를 써야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또 다른 이유인데 금속인 줄 알았던 -물론 금속 부품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무게 중심도 잡아야 하니- 받침대가 보니 헤어라인 처리가 있는 프라스틱인 것도 좀 아쉽더군요.


거진 단단한 직선에, 베젤 역시 반사 같은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의 모습은 이게, 적어도 전문가 혹은 준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에이조 같은 제품들보다는 곡선이 들어갔지만 말이죠.

별건 아니지만 세상에서 부품 소자의 특성을 로고로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는 IPS(In-Plane Switching) 로고 부분의 컬러가 아니라 회색이라는 점 입니다. IPS 이지 않습니까? 이걸 컬러풀 하게 강조했으면 싶습니다. -물론 실제로 베젤에 컬러가 있으면 디자인할 때는 튀어서 안 좋습니다만... -


깔끔한 피봇 지원도 좋지요.

단자는 스펙 대로 디스플레이 포트, HDMI, DVI를 가지고 있고 USB 3.0 단자 3개와 헤드폰 아웃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봇시에 단자가 고정되는 문제도 있고, 설계를 편하게 하고 싶어서 단자들을 모은 것은 이해가 되는데... 이건 사실 문제가 있는 설계가 아닐까 합니다.

굵은 DVI나 HDMI단자를 사용하면 걸릴 수 있을 수도 있고, 발열이 꽤 있는 단자들이 모여있는 것이 좋을지 라는 의문도 있습니다. 뭐, 이거야 사실 큰 문제는 아닌데, 정말로 큰 문제는 USB단자 입니다. 모니터 뒷면에 저렇게 있으면, USB메모리 하나 끼우는데, 혹은 계측기 센서 하나 끼우는데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한 적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모니터 측면에 설치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9.5V의 파워서플라이는 단단해 보입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의 외장 어뎁터 형태의 파워인데,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파워 서플라이를 위한 장착 가이드 입니다. 일견 별 것이 아니게 보이는데, 이게 참 편리합니다.

파워에 이렇게 가이드를 끼운 다음 모니터에 장착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별것이 아니라면 정말 별 것이 아닌 구성이지만, 이렇게 하는 것으로 파워선이 얽히거나 서플라이가 따로 떨어져서 어지럽게 하지 않습니다. 간단하지만 참 좋은 아이디어이지요.


OSD 부분의 터치 센서 부분도 저렇게 딱 돌기가 나와 있어서 쉽게 터치를 도와 줍니다.

제품의 외형에 대해서는 결론적으로 생각보다는 가벼워(?) 보인다 입니다. 에이조나 NEC의 고급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단단함이나 투박함과는 살짝 멀다는 점은 사실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피봇이나 높이 조절, 기울이기 같은 대부분의 기능이 지원되는 점이나 프라스틱 재질이지만 상당히 신경 쓴 사출 품질이나 재질감은 역시 비싼 제품이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외장형 캘리브레이터
이 제품에는 놀랍게도 따로 컬러 캘리브레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번들로 제공하는 센서인 이상 스펙트로포토메터 같은 것은 바랄 수도 없는 것이고 일반적인 컬러리미터일 껍니다. 더군다나 아직 검증이 된 센서라고 할 수도 없고, HW 컬러 조정이라고 해도 검증 받은 것이 아닌 이상 이게 좋다 나쁘다고 쉽게 말할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방구의 15cm의 프라스틱자가 변형이 쉽게 되고,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너무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LG의 노력이 시장에서 좋게 평가가 되고 더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캘리브레이터는 이런 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만약의 파손의 위험 때문인지, 정말로 단단한 포장을 했더군요.

CD의 패널과 맞닿는 부분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센서 수광부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일단 센서 수광부의 면적이 너무 좁은 것이 걱정이 되더군요. 물론 센서의 수광부가 센서 정밀도와 1:1 대응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파이더 센서나 아이원 디스플레이 센서와 비교를 하면 너무 큰 구멍 크기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붉은 색의 원의 크기가 각 센서의 수광면적 부분인데, 실제 비교가 안 되는 면적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원이나 스파이더 시리즈의 경우에는 프로젝터 컬러 테스트를 위해서 더 넓고 큰 수광부나 집광 렌즈 같은 것을 가지고 있고, 모니터만 사용하는 LG의 센서와는 일대 일의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단순히 외관만으로도 살짝 센서 신뢰도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센서의 무게추의 무게는 꽤 되는 편인데, 매우 좋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이 무게 추를 아래로 늘어뜨려서 화면에 고정 시키는데 이게 가벼우며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야각 특성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은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 돌기 때문에 시야각 특성 부분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액정 분자가 있는 TN(twisted nematic)이나 VA(Vertical alignment)계통 패널에 비해서 구조적으로 시야각이 적게 일어나지요.




정면, 상면, 측면, 대각선 방향까지 훌륭한 시야각 특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광시야각 계통 패널이지만 VA(Vertical alignment)계통 패널이 컬러의 경우 약간 색이 빠진다는 느낌을 갖는 것과 달리 컬러의 순도가 상당히 유지되는 점이 IPS의 장점이지요.
물론 최근 저가의 E-IPS의 경우에는 좀 아쉬운 시야각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것이 없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패널이 반사형이 아닌 비 반사형이라 방의 각종 물건이나 색에 영향을 적게 받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시야각 문제는 전혀 없나요? 라고 물어보면 아쉽게도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IPS 패널의 고질적인 대각선의 암부 시야각 문제는 역시 해결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빛샘이 안 보이는 선별 패널 위력!!! 이라고 매우 좋아할 사진입니다.
이런 어두운 그림을 볼 때, 정면에서는 괜찮은데, 대각선이나 사선상에서 어두운 부분을 보면 색이 푸르스름하게 혹은 보라색 같은 것으로 뜨는 것이 IPS 패널의 고질적인 약점입니다.

이렇게 대각선 상의 화면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모서리 부분에 빛샘이 난다는 분도 있고, 모서리 색이 떠서 못 쓰겠다고 민감해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결론
목측(目測)에서는 사실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이 컸습니다.
IPS 중에서 최상급 패널이다보니 빛샘이나 화면 균일도 문제는 보이지 않았고, 외광 반사를 억제한 패널 중에서는 화면의 펄(Pearl)이 작업에 방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반사형 패널보다는 약간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외광 반사로 인한 작업 효율을 생각하면 비교할 수는 없겠지요.

피봇, 스위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등 전문가나 준 전문가들이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있고, 패널도 고급으로 보이고, 받침대는 튼튼하고 아랫 공간에 낸드로이드도 놔둘 수 있고요. 여로 모로 재미있는 모니터 입니다.
이 제품의 진짜 화질이나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등은 어떨까요?
다음 리뷰에서 제품 특성을 하나 하나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빛샘없는것에서 또 한번 놀라고
엘지모니터의 받침대 구조는 거의 동일한 규격을 가져가나 봅니다 ㅎ
센서의 정밀도만 검증된다고 해도 승리의 엘지가 될거같은기분
아니면 리뷰작성해준 다음에 수거해 가나요?
개인적으로 손으로 견고하게 조일수있는 핸드 스크류나 나비나사(...)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차피 보이지도 않는 곳이고)
저도 핸드 스크류 나사였으면 싶습니다.
그나저나, 후면 연결부는 어댑터 달고 나니 여유공간이 더 없어 보이네요; USB도 기기 나름인데 정말 왜 측면에 안달았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USB는 원보드에 해결하려고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 피봇시에 케이블 배선 문제도 있다보니 저렇게 한게 아닐까 생각은 합니다.
그나저나 아래 공간이 있어서 넨도로이드도 올려둘 수 있다니! 오오오!!!
요즘은 모니터가 커지면서 예전 처럼 LCD모니터라서 공간활용도가 좋아! 라는 말을 안쓰게 됐는데(물론 비교대상인 CRT가 사라진지 십년쯤 되었으니...)본 제품은 모니터 크기에 비해서 아래쪽 공간이 남는 편이긴 하네요.
어쨌든 하드웨어 캘리 분석편 기대하겠습니다 ^^
세부 측정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기대됩니다 ㅎㅎ
넨도롱은 푸치 말고 일반 넨도롱도 모니터 밑에 닿지 않고 놓을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스탠드도 좀 전문가급에 걸맞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 디자인...ㅠ.ㅠ
게다가 여전히 어댑터는 따로...ㅠ.ㅠ
에이조 최고급 제품군의 박스는 누런 박스 입니다. T_T
스탠드는 피봇이나 스위블 등이 다 되기 때문에 일단 전문가용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뎁터는 분리가 가능한 점도 있지만 저렇게 하는 쪽이 피봇시에 유리한 점도 있고 제품도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으니까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외부로 나와 어댑터만 고장나면 그냥 어댑터만 교체하면 되지만
내부 어댑터가 고장나면 우선 제품 뜯어야 하니까요.
끝까지 보고 나서 느낀건... 받침대의 저 가운데 파인부분은 청소가 쉽지 않겠다...하는거였네요.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면 들고 닦으면 되겠지만 아마도 실제 사용하게 된다면
저 부분의 먼지는 거의 방치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