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LG전자의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 왜 중요한가?
왜 전문가용 모니터에는 센서를 달아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왜 또 그런 기능이 비싸냐고도 이야기를 듣습니다. 정말 왜 일까요? 사실 일반인들은 모니터의 색이 좀 차이가 나도 상관없습니다. 기껏 그것으로 일어날 수 있는 손해라면 홈 쇼핑에서 산 물건 색이 좀 다르더라 정도로 끝나니까요.
하지만 이게 전문가의 영역이라면 다릅니다.
디자이너가 선택하고 만든 색이 다르게 인쇄되면 어떻게 될까요? 혹은 컷마다 색이 달라져 버리면 편집 후에 영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클라이던트에게 잘 보여준 컬러가 정작 홈페이지 구축 후에 색이 달라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주 큰 문제가 벌어집니다.
관련자 분이 성격이 나쁘신 분이라면 “너, 해고!” 라거나 “너, 계약 취소!”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즉, 정확한 컬러는 되이 되고 당신의 직업을 유지 시켜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때문에 전문가용 제품들은 신뢰를 먹고 삽니다. 이게 정확한 컬러라고 믿고 사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조정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아주 비싸다는 점 입니다. 사실 당연한 것이 이런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적은데 비해서 요구 조건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S 잘 되는 대기업이 싸고 좋게 이런 제품을 만들었으면 이라고 생각한 분이 상당히 있는 것과 동시에 정말로 그걸 프로의 현업에서 쓰는 것이 괜찮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 분도 많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과연 EA83은 어떨까요? 한 번 봐야지 않을까 합니다.

LG의 최신 모니터들은 상당히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다만 IPS235 같은 저가 제품들은 Ture Color Finder 라는 SW가 있지만 sRGB 기준을 바탕으로 휘도와 색온도 감마만 조정할 수 있는 모니터의 색상의 균일도를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모니터의 컬러를 항상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아주 충분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제품이라면 다른 컬러가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어야 하고 좀 더 정밀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이 True Color PRO(이하 TCP)라는 SW가 들어 있습니다. 이 TCP는 데이터 컬러의 스파이더3, 4, X-rite의 Color ColorMunki 를 지원하고 있고, LG의 ACB8300이라는 자체 센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센서의 경우에는 번들로 주는 엄청난 일도 하고 있으니 -사실 에이조 고급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에 컬러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놀랍다면 놀라운 부분이지요.
일단 TCP는 마법사 메뉴가 아니라 위와 같은 UI를 하고 있습니다.
밝기 단계는 숫자를 넣는 것 같은 미세 조정할 수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10cd씩 최소 80cd에서 200cd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감마 조정도 1.8~2.6까지 조정할 수 있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원색(RGB)의 감마 값을 따로 조정할 수 없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좀 더 정밀한 조정이 안 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당연히 색재현도 조정을 위한 CIE xy 좌표도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은 만족입니다. 다만 제공하는 프리셋이 sRGB, AdobeRGB, 네이티브 정도만 있는 것은 아쉽더군요. 하지만 다른 모니터에서 ICC 프로파일을 읽어올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 말입니다.

목표 휘도를 정하고, 목표 색온도를 정하고 목표 감마를 정하고 목표 색역을 정한 다음에 센서를 위치에 놓고 클릭을 하면 자동으로 컬러 조정이 됩니다.
렇게 기다리면 알아서 조정이 됩니다. LG 센서를 사용할 경우에 5분 정도에 스파이더 3 센서를 사용하면 10분 정도 기다리면 알아서 조정이 됩니다.
스파이더3 계측시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은 아쉽습니다.
계측 작업은 편안하게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에 icm파일 이름을 만들고 윈도우 기본 설정으로 잡아주는 것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이전 조정 수치를 불러와도 그 이름 그대로 저장이 안 된다는 정도 일까요?
계측 조정 검증
사실 단순 계측이 아닌 캘리브레이션 된 자료를 검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센서로 계측을 하면 그게 이 센서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미 스파이더3 센서와 i1 display pro 같은 센서가 있지만 센서 품질이라는 것이 다수결로 하는 것은 좀 애매한 점도 있고, 간단하게 계측 검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했는데 아주 쉬웠습니다. 바로 센서를 여러 번 검사해보기 입니다.

LG TCP 프로그램에는 캘리브레이션한 화면이 재대로 되었는지 검사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여러번 계측을 해보는 것이지요. 목표점을 120cd, sRGB, 6500K로 한 다음에 스파이더 3센서로 5번 LG센서로 5번 계측을 한 후에 휘도 값의 편차를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센서라면 휘도 값이 언제 측정해도 비슷해야 할 것이니까요.
같은 모니터를 5번 계측 했을 때 LG센서는 120.8cd, 120.3cd, 121.2cd, 119.8cd, 121.5cd의 휘도가 측정 되었습니다. 최대로 휘도가 나온 값과 최소로 휘도가 나온 값의 오차는 1.7cd 수준입니다. 그에 비해서 스파이더3 센서의 경우 119.8, 120.1, 119.6, 120.6, 119.9cd 로 최소 값과 최대값의 차이는 1cd 수준입니다. 이렇게만 봐도 LG센서가 계측 수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CP에서 sRGB 영역으로 LG센서를 이용해서 측정을 해보면...

표준 색역인 흰선에 거의 일치하고 있는 스파이더 센서(녹색)에 맞지 않게 미묘하게 작은 색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1 display pro를 HCFR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계측을 해도 색역이 부족 하다는 결과치가 나옵니다.

특히 광색역 계측 부분에서는 좀 더 틀어집니다.
일단 스파이더3 센서에 비해서 아직 정밀도가 좋지 않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단 LG전자의 경우 CA-210으로 LG의 캘리브레이터를 교정한다고 하는데, 광색역 조정에 CA-210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물론 조정 받으면 됩니다- 그런 부분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부분의 의문이 있는데 그건 조금 있다가 말하겠습니다.
좀 더 TCP 프로그램으로 한 캘리브레이션 수치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지요.

120cd 를 목표로 잡고 테스트를 했을 때 좀 더 낮게 휘도가 잡히는 특성을 보입니다. TCP 프로그램의 셋팅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휘도 자체를 좀 더 낮게 잡는 경향은 조금 아쉽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요.



다만 계조 선형성 부분에서는 좀 스파이더 센서로 잡는 것이 좋긴 하지만 흔들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1 display pro를 이용한 계측에서도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사실 센서의 오차가 있으니 목표 색 온도가 다르게 잡힐 수는 있습니다. 그건 사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짜 문젠 캘리브레이션 후에도 저런 색좌표가 흔들리고 있는 점입니다. 즉 캘리브레이션 이후에도 계조선형성(Grayscale Linearity) 이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절대적 수치로만 보면 사실 위의 계조선형성이나 그라데이션의 색온도 변화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시는 분명히 훌륭한 계조선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그라데이션이 움직인다고 특정 컬러가 널뛰기를 한다던가 그런 것이 없이 회색의 일관성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고급 작업을 한다고 해도 문제를 느낀다 던가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에이조나 NEC 같은 제품들은 계측을 하면 정말 한 점에 그라데이션의 색온도 좌표가 찍히는 무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제품군을 노렸다면 그들에게 최대한 가깝게 더더욱 가깝게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안 했을 때는 모르지만, 적어도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전문가 제품처럼 될 수 있다라는 것으로 가야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수준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히 전문가들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이지만,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한다. 라는 것과 이것을 전문가라면 반드시 써야 한다. 라는 것은 엄청난 뉘앙스의 차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아쉽지만 만족한다 라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물론 사실 전문가라면 반드시 써야 한다고 식으로 가버리다가 에이조 최상위급 제품들 가격을 보면 그저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저거 사 달라고 안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게 되지만, 그래도 여기 정도에서 멈춘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나면 상당히 균일도가 개선된다는 점입니다. 일단 전체 휘도가 낮아졌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전체 화면의 균일도 조정 메뉴도 없는데 이런 균일도 개선 부분은 정말 신기한 부분이랄까요?
그 외 기능들

PIP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른 영상 소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불만점이 있으니 DVI와 HDMI는 PIP가 안 됩니다. DP포트가 메인으로 잡혀 있을 때만, HDMI건 DVI건 PIP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상 소스의 안정성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PIP를 사용하면 DP+그 외 조합보다 DVI + HDMI가 가장 많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인풋 랙 (Input log)과 응답 속도

잔상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보통, 느리게 세가지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제 눈이 막눈이기 때문에 솔직히 어떤 것을 사용해도 특별히 잔상이 줄어든다라는 것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빠르게 라고 설정할 경우 오버 드라이브 회로 때문에 흰색의 역잔상이 생기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 경우에도 정작 역잔상이 잘 보이는 잔상 테스트의 이야기이고, 실제 게임이나 사용에서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 잔상 모드를 해도 모르는 제 눈이 문제인 겁니다..

포르자4에서 열심히 달렸는데... 잔상 문제를 느낀 점은 없습니다

인풋랙 테스트는 삼성의 B970과 대략 10ms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게 왔다 갔다 하는 쪽이라 특정 짓기는 어렵고 20ms에서 30ms 수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어찌되었건 1 프레임 인 16ms보다는 지연이 꽤 있기 때문에 게임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리듬 게임을 할 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판정의 용의성은 970보다 훨씬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제가 워낙 리듬 게임에는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판단 자료로서는 매우 부실하지만요.
사실 이 제품을 게임용 혹은 게임 콘솔이나 외부 BDP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 것은 사실 매우 부적절(?)한 사용이 됩니다. 이유는 단순한게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헤드폰 단자가 있어서 HDMI 입력시 오디오를 외부로 빼주긴 하는데, 화이트 노이즈도 심하고 그렇게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차라리 광출력 같은 것이 있으면 다른 기기에 연결하세 라도 되는데, 그냥 PC에 연결하거나 전문 영상 장비들의 HDMI를 연결해라는 것이 주요 사용이 아닐까 합니다.
전력 소모

전력 소모는 최대 밝기에 백색 화면을 띄우면 66~67W 정도를 사용합니다. 휘도 180cd 수준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기본값(?)을 사용하면 40W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대기 전력 사용은 USB를 본체와 연결하지 않았을 때 0.7W 수준 USB를 본체와 연결했을 때 1.47W인데, 실제적으로 USB단자 연결을 해제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전력 소모율 입니다.
백라이트 플리커링?
사실 응답 지연 테스트를 위해서 B970과 같이 놔두고 제품 사진을 셧터 스피드를 매우 올려 찍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EA83의 백라이트가 플리커링(flickering:깜박임)이 일어난다는 점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바로 감이 오실 껍니다.





꽤나 흥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BLU 특성이 센서 조정의 영향을 미치거나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CRT의 효과를 내기 위한 것보다는 아무래도 LED 전력 특성을 조정하기 위해서 저런 발광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같은 120cd의 빛을 내더라도 깜박이는 부분이 있으니 지속 발광을 하는 백라이트보다는 좀 더 밝게 나올 것이고 이런 부분이 계측기의 조정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미지 감상




반사 타입의 패널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깔끔하게 보이는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미지를 외부의 자극이 없이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의 기반의 사진을 작업할 때 정말로 좋습니다. 반사형 패널을 계속 쓰면서 좀 외부 색에 틀어짐이 어떠리... 이 깊게 깔끔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좋지 라고 했다가 역시 또 비반사 타입의 화면을 보니 역시 색상 왜곡이 안 생기는 것이 좋다는 느낌일까요?
결론 (2)

좋은 모니터는 미쿠를 봐야... 아니 이게 아니고...
이 제품은 전문가용 제품의 요건들은 아주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을 최고로 갖추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전문가용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에이조의 최고급 제품들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 부족한 것이 보입니다.
이걸 채울 수는 있을 것 입니다.
더 정밀한 컬러 센서를 넣거나 현재 CA-210으로 검수를 한다는데, 훨씬 비싼 CS-2000같은 계측기로 센서를 검증한다거나, 패널도 좀 더 선별하고, 메뉴 조정도 좀 더 조절이 될 수 있도록 조정 기능도 강화시키면 정말로 에이조 고급 제품들과 1:1로 싸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가격은 엄청나게 오르겠지요.

국내가 기준으로 에이조 제품과 LG의 EA83은 이런 엄청난 가격 격차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내 에이조 가격이 애미 없는 가격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LG에게는 이게 타협점이 아닐까 합니다.
에이조의 극단적인 정밀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전문가들도 EA83은 충분히 만족하고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 준전문가 혹은 하이 아마츄어 입장에서는 에이조는 아니라도 충분히 노려 볼만한 기능들을 갖추었습니다. 전 10bit지원 그래픽 카드가 없어서 테스트를 하지 못했지만, RAW 편집 등을 할 때 AdobeRGB와 10bit 그라데이션 모드를 쓸 수 있는 것은 재대로 사진을 찍고 편집해 보려는 분에게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 출력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제품은 AdobeRGB 컬러를 이용해서 출력 매칭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좋은 제품입니다. 특히 인쇄물의 색 배합기에 기준 색온도는 D50을 사용하니깐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색 배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 편집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SMPTE-C 같은 SDTV 영상 규격을 생각하시거나 혹은 반대로 광색역인 디지털 시네마 규격에 맞춰서 색을 조정해서 볼 수 있고, 극장에서의 감마인 2.5 아래로 매칭을 해서 영상을 테스트 할 수도 있습니다.
수백 수천 수억 짜리 프로젝트를 하는 전문가 팀이라면 이 제품을 권하긴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죠. 더 정밀하고 좋은 에이조 같은 제품이 그들에게는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재대로 출력을 하고 이런 저런 조정을 하는 분들이라고 모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것은 아니고, 또 배우는 입장에서 저런 고급의 조정 기능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알고 싶은 계층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에이조는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아쉽습니다.
현실적으로 사실 LG가 에이조와 동급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팔릴 수는 없는 것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가격대 성능비(?)로 밀어붙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센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해하고, 타 센서를 이용한 센서 캘리브레이션이 안 되는 것이나 패널이 8bit+FRC 로 10bit 를 구현한 것도 이해합니다. 왜 그런지는 머리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이 정도로 만족하면 더 전지할 것 같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각종 구현 기능들이나 조정 기능들이 잘 동작하고 있는 것을 보다 보면 말입니다.
모두에게 권장할 제품은 아닙니다.
사실 일반적인 사용만 생각하면 여기에 사용되는 각종 기능들은 정말로 쓸모 없이 보일 수도 있고, 몇이나 그걸 사용할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이 필요하지만 비싼 제품들을 그저 보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추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을지 몰라도 전문가들이라도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한다. 라는 수준이 되고, 이런 제품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상당한 놀라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권장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제품이 정말 성공했으면 합니다. 고급, 고성능 모니터들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런 제품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많은 분들이 좀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이 더 고급화 되어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LG의 도전은 반쯤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반이라고 한 것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OSD라던가, 센서라던가 SW의 조정 기능 부분들이라던가.. 왠지 자동차로 치면 로터스 같달까요? 이런 부분들을 넘어 정말 다음 제품에서는 사람을 놀래키는 엄청난 제품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언제나 리뷰에 다음 제품이 기대된다가 아니라 지금 이 제품이야 말로 최고이다라는 말을 우리나라 제품에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허접한 리뷰를 적을 수 있게 제품을 제공해주신 LG전자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친절한 답변을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PS. 그래도 제발 맥 지원 해주세요.
현업에서 맥 인구가 엄청납니다...
PS2. LG 전자의 최신 드라이버는 언제나 CD에 있습니다. LG 고객 서비스 홈페이지의 다운로드에 최신 드라이버와 최신 icc 프로파일 올려 주세요. CD 안 쓰는 분들이 요즘 더 많습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이 왜 중요한가?
왜 전문가용 모니터에는 센서를 달아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왜 또 그런 기능이 비싸냐고도 이야기를 듣습니다. 정말 왜 일까요? 사실 일반인들은 모니터의 색이 좀 차이가 나도 상관없습니다. 기껏 그것으로 일어날 수 있는 손해라면 홈 쇼핑에서 산 물건 색이 좀 다르더라 정도로 끝나니까요.
하지만 이게 전문가의 영역이라면 다릅니다.
디자이너가 선택하고 만든 색이 다르게 인쇄되면 어떻게 될까요? 혹은 컷마다 색이 달라져 버리면 편집 후에 영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클라이던트에게 잘 보여준 컬러가 정작 홈페이지 구축 후에 색이 달라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주 큰 문제가 벌어집니다.
관련자 분이 성격이 나쁘신 분이라면 “너, 해고!” 라거나 “너, 계약 취소!”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즉, 정확한 컬러는 되이 되고 당신의 직업을 유지 시켜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때문에 전문가용 제품들은 신뢰를 먹고 삽니다. 이게 정확한 컬러라고 믿고 사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런 조정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아주 비싸다는 점 입니다. 사실 당연한 것이 이런 기능이 필요한 사람은 적은데 비해서 요구 조건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AS 잘 되는 대기업이 싸고 좋게 이런 제품을 만들었으면 이라고 생각한 분이 상당히 있는 것과 동시에 정말로 그걸 프로의 현업에서 쓰는 것이 괜찮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 분도 많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과연 EA83은 어떨까요? 한 번 봐야지 않을까 합니다.

LG의 최신 모니터들은 상당히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다만 IPS235 같은 저가 제품들은 Ture Color Finder 라는 SW가 있지만 sRGB 기준을 바탕으로 휘도와 색온도 감마만 조정할 수 있는 모니터의 색상의 균일도를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모니터의 컬러를 항상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면 아주 충분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제품이라면 다른 컬러가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어야 하고 좀 더 정밀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이 True Color PRO(이하 TCP)라는 SW가 들어 있습니다. 이 TCP는 데이터 컬러의 스파이더3, 4, X-rite의 Color ColorMunki 를 지원하고 있고, LG의 ACB8300이라는 자체 센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센서의 경우에는 번들로 주는 엄청난 일도 하고 있으니 -사실 에이조 고급 모니터의 경우 모니터에 컬러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놀랍다면 놀라운 부분이지요.
일단 TCP는 마법사 메뉴가 아니라 위와 같은 UI를 하고 있습니다.
밝기 단계는 숫자를 넣는 것 같은 미세 조정할 수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10cd씩 최소 80cd에서 200cd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감마 조정도 1.8~2.6까지 조정할 수 있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원색(RGB)의 감마 값을 따로 조정할 수 없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좀 더 정밀한 조정이 안 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당연히 색재현도 조정을 위한 CIE xy 좌표도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은 만족입니다. 다만 제공하는 프리셋이 sRGB, AdobeRGB, 네이티브 정도만 있는 것은 아쉽더군요. 하지만 다른 모니터에서 ICC 프로파일을 읽어올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 말입니다.

목표 휘도를 정하고, 목표 색온도를 정하고 목표 감마를 정하고 목표 색역을 정한 다음에 센서를 위치에 놓고 클릭을 하면 자동으로 컬러 조정이 됩니다.
렇게 기다리면 알아서 조정이 됩니다. LG 센서를 사용할 경우에 5분 정도에 스파이더 3 센서를 사용하면 10분 정도 기다리면 알아서 조정이 됩니다.
스파이더3 계측시에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은 아쉽습니다.
계측 작업은 편안하게 진행이 되었고, 마지막에 icm파일 이름을 만들고 윈도우 기본 설정으로 잡아주는 것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이전 조정 수치를 불러와도 그 이름 그대로 저장이 안 된다는 정도 일까요?
계측 조정 검증
사실 단순 계측이 아닌 캘리브레이션 된 자료를 검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센서로 계측을 하면 그게 이 센서가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미 스파이더3 센서와 i1 display pro 같은 센서가 있지만 센서 품질이라는 것이 다수결로 하는 것은 좀 애매한 점도 있고, 간단하게 계측 검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했는데 아주 쉬웠습니다. 바로 센서를 여러 번 검사해보기 입니다.

LG TCP 프로그램에는 캘리브레이션한 화면이 재대로 되었는지 검사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여러번 계측을 해보는 것이지요. 목표점을 120cd, sRGB, 6500K로 한 다음에 스파이더 3센서로 5번 LG센서로 5번 계측을 한 후에 휘도 값의 편차를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센서라면 휘도 값이 언제 측정해도 비슷해야 할 것이니까요.
같은 모니터를 5번 계측 했을 때 LG센서는 120.8cd, 120.3cd, 121.2cd, 119.8cd, 121.5cd의 휘도가 측정 되었습니다. 최대로 휘도가 나온 값과 최소로 휘도가 나온 값의 오차는 1.7cd 수준입니다. 그에 비해서 스파이더3 센서의 경우 119.8, 120.1, 119.6, 120.6, 119.9cd 로 최소 값과 최대값의 차이는 1cd 수준입니다. 이렇게만 봐도 LG센서가 계측 수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TCP에서 sRGB 영역으로 LG센서를 이용해서 측정을 해보면...

표준 색역인 흰선에 거의 일치하고 있는 스파이더 센서(녹색)에 맞지 않게 미묘하게 작은 색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1 display pro를 HCFR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계측을 해도 색역이 부족 하다는 결과치가 나옵니다.

특히 광색역 계측 부분에서는 좀 더 틀어집니다.
일단 스파이더3 센서에 비해서 아직 정밀도가 좋지 않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단 LG전자의 경우 CA-210으로 LG의 캘리브레이터를 교정한다고 하는데, 광색역 조정에 CA-210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물론 조정 받으면 됩니다- 그런 부분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부분의 의문이 있는데 그건 조금 있다가 말하겠습니다.
좀 더 TCP 프로그램으로 한 캘리브레이션 수치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지요.

120cd 를 목표로 잡고 테스트를 했을 때 좀 더 낮게 휘도가 잡히는 특성을 보입니다. TCP 프로그램의 셋팅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휘도 자체를 좀 더 낮게 잡는 경향은 조금 아쉽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요.



다만 계조 선형성 부분에서는 좀 스파이더 센서로 잡는 것이 좋긴 하지만 흔들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1 display pro를 이용한 계측에서도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사실 센서의 오차가 있으니 목표 색 온도가 다르게 잡힐 수는 있습니다. 그건 사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진짜 문젠 캘리브레이션 후에도 저런 색좌표가 흔들리고 있는 점입니다. 즉 캘리브레이션 이후에도 계조선형성(Grayscale Linearity) 이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절대적 수치로만 보면 사실 위의 계조선형성이나 그라데이션의 색온도 변화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시는 분명히 훌륭한 계조선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그라데이션이 움직인다고 특정 컬러가 널뛰기를 한다던가 그런 것이 없이 회색의 일관성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고급 작업을 한다고 해도 문제를 느낀다 던가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에이조나 NEC 같은 제품들은 계측을 하면 정말 한 점에 그라데이션의 색온도 좌표가 찍히는 무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제품군을 노렸다면 그들에게 최대한 가깝게 더더욱 가깝게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안 했을 때는 모르지만, 적어도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전문가 제품처럼 될 수 있다라는 것으로 가야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수준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히 전문가들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이지만,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한다. 라는 것과 이것을 전문가라면 반드시 써야 한다. 라는 것은 엄청난 뉘앙스의 차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아쉽지만 만족한다 라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물론 사실 전문가라면 반드시 써야 한다고 식으로 가버리다가 에이조 최상위급 제품들 가격을 보면 그저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저거 사 달라고 안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게 되지만, 그래도 여기 정도에서 멈춘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나면 상당히 균일도가 개선된다는 점입니다. 일단 전체 휘도가 낮아졌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전체 화면의 균일도 조정 메뉴도 없는데 이런 균일도 개선 부분은 정말 신기한 부분이랄까요?
그 외 기능들

PIP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른 영상 소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불만점이 있으니 DVI와 HDMI는 PIP가 안 됩니다. DP포트가 메인으로 잡혀 있을 때만, HDMI건 DVI건 PIP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영상 소스의 안정성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PIP를 사용하면 DP+그 외 조합보다 DVI + HDMI가 가장 많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인풋 랙 (Input log)과 응답 속도

잔상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보통, 느리게 세가지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제 눈이 막눈이기 때문에 솔직히 어떤 것을 사용해도 특별히 잔상이 줄어든다라는 것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빠르게 라고 설정할 경우 오버 드라이브 회로 때문에 흰색의 역잔상이 생기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 경우에도 정작 역잔상이 잘 보이는 잔상 테스트의 이야기이고, 실제 게임이나 사용에서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쪽 잔상 모드를 해도 모르는 제 눈이 문제인 겁니다..

포르자4에서 열심히 달렸는데... 잔상 문제를 느낀 점은 없습니다

인풋랙 테스트는 삼성의 B970과 대략 10ms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게 왔다 갔다 하는 쪽이라 특정 짓기는 어렵고 20ms에서 30ms 수준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어찌되었건 1 프레임 인 16ms보다는 지연이 꽤 있기 때문에 게임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리듬 게임을 할 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판정의 용의성은 970보다 훨씬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제가 워낙 리듬 게임에는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판단 자료로서는 매우 부실하지만요.
사실 이 제품을 게임용 혹은 게임 콘솔이나 외부 BDP 연결을 해서 사용하는 것은 사실 매우 부적절(?)한 사용이 됩니다. 이유는 단순한게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헤드폰 단자가 있어서 HDMI 입력시 오디오를 외부로 빼주긴 하는데, 화이트 노이즈도 심하고 그렇게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차라리 광출력 같은 것이 있으면 다른 기기에 연결하세 라도 되는데, 그냥 PC에 연결하거나 전문 영상 장비들의 HDMI를 연결해라는 것이 주요 사용이 아닐까 합니다.
전력 소모

전력 소모는 최대 밝기에 백색 화면을 띄우면 66~67W 정도를 사용합니다. 휘도 180cd 수준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기본값(?)을 사용하면 40W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대기 전력 사용은 USB를 본체와 연결하지 않았을 때 0.7W 수준 USB를 본체와 연결했을 때 1.47W인데, 실제적으로 USB단자 연결을 해제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좀 아쉽다면 아쉬운 전력 소모율 입니다.
백라이트 플리커링?
사실 응답 지연 테스트를 위해서 B970과 같이 놔두고 제품 사진을 셧터 스피드를 매우 올려 찍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EA83의 백라이트가 플리커링(flickering:깜박임)이 일어난다는 점 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바로 감이 오실 껍니다.





꽤나 흥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BLU 특성이 센서 조정의 영향을 미치거나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CRT의 효과를 내기 위한 것보다는 아무래도 LED 전력 특성을 조정하기 위해서 저런 발광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같은 120cd의 빛을 내더라도 깜박이는 부분이 있으니 지속 발광을 하는 백라이트보다는 좀 더 밝게 나올 것이고 이런 부분이 계측기의 조정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미지 감상




반사 타입의 패널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깔끔하게 보이는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미지를 외부의 자극이 없이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의 기반의 사진을 작업할 때 정말로 좋습니다. 반사형 패널을 계속 쓰면서 좀 외부 색에 틀어짐이 어떠리... 이 깊게 깔끔하게 느껴지는 색감이 좋지 라고 했다가 역시 또 비반사 타입의 화면을 보니 역시 색상 왜곡이 안 생기는 것이 좋다는 느낌일까요?
결론 (2)

좋은 모니터는 미쿠를 봐야... 아니 이게 아니고...
이 제품은 전문가용 제품의 요건들은 아주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을 최고로 갖추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전문가용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에이조의 최고급 제품들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 부족한 것이 보입니다.
이걸 채울 수는 있을 것 입니다.
더 정밀한 컬러 센서를 넣거나 현재 CA-210으로 검수를 한다는데, 훨씬 비싼 CS-2000같은 계측기로 센서를 검증한다거나, 패널도 좀 더 선별하고, 메뉴 조정도 좀 더 조절이 될 수 있도록 조정 기능도 강화시키면 정말로 에이조 고급 제품들과 1:1로 싸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가격은 엄청나게 오르겠지요.

국내가 기준으로 에이조 제품과 LG의 EA83은 이런 엄청난 가격 격차가 있습니다. 물론 한국내 에이조 가격이 애미 없는 가격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LG에게는 이게 타협점이 아닐까 합니다.
에이조의 극단적인 정밀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전문가들도 EA83은 충분히 만족하고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또 준전문가 혹은 하이 아마츄어 입장에서는 에이조는 아니라도 충분히 노려 볼만한 기능들을 갖추었습니다. 전 10bit지원 그래픽 카드가 없어서 테스트를 하지 못했지만, RAW 편집 등을 할 때 AdobeRGB와 10bit 그라데이션 모드를 쓸 수 있는 것은 재대로 사진을 찍고 편집해 보려는 분에게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 출력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제품은 AdobeRGB 컬러를 이용해서 출력 매칭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좋은 제품입니다. 특히 인쇄물의 색 배합기에 기준 색온도는 D50을 사용하니깐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색 배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 편집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SMPTE-C 같은 SDTV 영상 규격을 생각하시거나 혹은 반대로 광색역인 디지털 시네마 규격에 맞춰서 색을 조정해서 볼 수 있고, 극장에서의 감마인 2.5 아래로 매칭을 해서 영상을 테스트 할 수도 있습니다.
수백 수천 수억 짜리 프로젝트를 하는 전문가 팀이라면 이 제품을 권하긴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죠. 더 정밀하고 좋은 에이조 같은 제품이 그들에게는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재대로 출력을 하고 이런 저런 조정을 하는 분들이라고 모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것은 아니고, 또 배우는 입장에서 저런 고급의 조정 기능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알고 싶은 계층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에이조는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아쉽습니다.
현실적으로 사실 LG가 에이조와 동급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팔릴 수는 없는 것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가격대 성능비(?)로 밀어붙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센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도 이해하고, 타 센서를 이용한 센서 캘리브레이션이 안 되는 것이나 패널이 8bit+FRC 로 10bit 를 구현한 것도 이해합니다. 왜 그런지는 머리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잘 만들었으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기서 이 정도로 만족하면 더 전지할 것 같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각종 구현 기능들이나 조정 기능들이 잘 동작하고 있는 것을 보다 보면 말입니다.
모두에게 권장할 제품은 아닙니다.
사실 일반적인 사용만 생각하면 여기에 사용되는 각종 기능들은 정말로 쓸모 없이 보일 수도 있고, 몇이나 그걸 사용할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이 필요하지만 비싼 제품들을 그저 보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추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을지 몰라도 전문가들이라도 아쉽지만 이걸로 만족한다. 라는 수준이 되고, 이런 제품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상당한 놀라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권장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제품이 정말 성공했으면 합니다. 고급, 고성능 모니터들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런 제품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많은 분들이 좀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다면 이런 제품들이 더 고급화 되어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LG의 도전은 반쯤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반이라고 한 것은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OSD라던가, 센서라던가 SW의 조정 기능 부분들이라던가.. 왠지 자동차로 치면 로터스 같달까요? 이런 부분들을 넘어 정말 다음 제품에서는 사람을 놀래키는 엄청난 제품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언제나 리뷰에 다음 제품이 기대된다가 아니라 지금 이 제품이야 말로 최고이다라는 말을 우리나라 제품에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허접한 리뷰를 적을 수 있게 제품을 제공해주신 LG전자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친절한 답변을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PS. 그래도 제발 맥 지원 해주세요.
현업에서 맥 인구가 엄청납니다...
PS2. LG 전자의 최신 드라이버는 언제나 CD에 있습니다. LG 고객 서비스 홈페이지의 다운로드에 최신 드라이버와 최신 icc 프로파일 올려 주세요. CD 안 쓰는 분들이 요즘 더 많습니다.
덧글
그런데 보통 공홈에 올라온게 최신인게 정상인데 LG는 정반대군요-_-
>>게임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게임용으로 쓸려고 지르기엔 너무 비싼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ㅡㅡa
(그래서 비추천이구나!!! -응?-)
PS. 잔상테스트에서 애니라던지 애니라던지 애니라던지 를 기대했습니다.어흥~
PS 모니터 기술에 관해 무지하니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캘리브레이션 후에도 저런 색좌표가 흔들리고 있는 점
이 점이 경년변화와 겹쳐서 문제의 소지를 만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괜히 무상보증 5년 내세우는(=그만큼 고가...) 업체가 떠올라서...
5년 보증은 좋긴 한데.. 사실 일본에 보내야 조정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비용 문제도 있을테니까요. 그 만큼 비싸고..
말씀대로 하이 아마추어.. 에서 막 프로쪽으로 발을 슬금슬금 하는 영역까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야겠군요. 성능은 좀 아쉽지만...가격이 저렴하니 .... 나름대로 ... 흠흠..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정도겠네요
에이조 CG 모델은 너무 비싸서 사기는 그렇고 CS 모델 사자니 이것도 좀 그렇고
적당하게 타협을 원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다는 느낌입니다.
역시나 딱 가격만큼이라는게 현실이군ㄴ요.
차라리 센서 빼고 더 싸게 파는게 낫겟네요.
스파이더3로 캘리하면 괜찮아 보이는데...
잘봤습니다 ^^
그럼 상당히 불편할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서 밝기는 변경이 가능해야...
밝기 바꾸려면 다시 캘리해야되나요?
일단 리뷰 상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게 핵심이겠군요.
현대가 포르쉐급 자동차 만든다고 아무나 사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일단 적절한 타협점 안에서 현실적으로 일단 가보자. 이런 느낌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아쉬운 부분이 약간씩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제법 선전했다는 기분입니다.
기업의 문화, 코드에 따라 다를 것이고 심지어 사업부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이번 모니터는 어찌 보면 지극히 평소 그대로의 LG 답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나저나 확실히 확인하진 못했지만 델도 그렇고 LG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왜 맥 지원을 안하는 건지
도통 이해 할 수가 없군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시장 쉐어가 PC에 비해 작다고 하지만
이런 마켓에선 실제로 저런 모니터를 사용해야 하는 구매층 범위의 절반 정도는 맥으로 작업 하고 있는데..
혹시 맥용 프로그램 개발에 추가 개발비가 들어가는데, 어중간한 멍청한 중간 관리자가 PC 시장 점유율을 보라면서
맥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봤자 매출에 도움 되겠어? 그러니까 개발 비용 아껴서 칭찬 받아야지! 잇힝 이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델, 삼성, 엘지 다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답답하군요.
아.. 그리고 혹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된 이후의 ICM 프로파일 한번 받아 볼 수 있을까요?
맥지원 부분은 저도 이해가 안 되더군요. 실제 맥 인구가 얼마 안 되어도 현업에서 맥 사용 비율을 생각하면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다고 보는데... (삼성은 지원합니다만) 워낙 시스템이 PC로 이루어져 있어서 일지도요.
아 ICM파일 얼마든지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
'딱 거기까지'라는데서 아쉬움이 느껴지고 저도 공감합니다. 아아 현실의 벽이란;;
각각의 모니터가 다 다르고 어차피 캘리 후 생성되는게 ICM 파일인데...
캘리를 했으면 알아서 생성되니까 필요가 없고...
캘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캘리한 사람 ICM이 자신의 모니터 특성과 완전히 다를테니 적용하면 안되고...
또 포토샾에서 이런 저런 장난 칠 수도 있고요 ^^
10bit 지원 VGA인 FIREPRO V3800이 17만원이네요. 생각보다는 안비싸네요.
근데 포샵 CS5가 48만원;;;
로리님은 FIREPRO랑 CS5 다 갖추고 계시겠죠 당연히? ㅎㅎ
제가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야되는데 이게 낳을까요?아님..델께 좋은가요? ㅜ ㅜ
게임도 하고 영상도 자주봐서요
저는 현제 맥프레에 연결해서 이 모니터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맥프레에서 연결해도 모니터가 광색역 출력을 할 수있나요??
얼핏 어디선가 못한다는 글을 본것 같아서요.
그리고 광색역을 표현한다는 뜻은 10 bit출력도 한다는 소리인지 궁금하네 ㅠㅜ
누군가가 광색역과 10bit는 다르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잘 몰라서요 ㅠㅜ
광색역은 모니터가 얼마나 진한 색을 표현할 수 있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고 10bit 는 모니터가 얼마나 자세한 그라데이션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취미 생활에 수백만원하는 모니터를 쓸 생각은 없고요.
요즘들어 성능 좋은 모니터로 색을 좀 제대로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하드웨어 캘리가 되는 제품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dell u2713h 를 눈여겨 보다가, 국산 제품도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삼성 970과 엘지 ea83 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세 가지 모델이 다 비슷한 수준이라 고려 대상이 아니고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세 모델 중 하나를 추천해 주실수 있을까요?(비공개로 답변을 주셔도 됩니다 ^^)
DSLR Raw 파일을 주로 작업합니다.
그래도, 인화시 색이 너무 다르면 언잖더라구요 ^^
일단 인화하시는 곳이 sRGB기준인지 AdobeRGB기준인지 알아보시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
sRGB 를 여태껏 사용해 왔는데, 카메라가 D800이다 보니 높은 해상도의 메리트를 좀 더 체감해 보고 싶고, AdobeRGB를 지원한는 장비만 있다면 카메라부터 모니터까지는 세팅을 바꿔서 써볼 생각입니다.다. AdobeRGB 인화를 하는 업체가 없으면 인화용 파일을 만들때 sRGB 으로 컨버팅을 해서 쓰더라도 말이죠 ^^, 가격이 970이 더 저렴하거나 비슷하면 sRGB를 당분간 그냥 쓸까도 하겠는데, 가격은 오히려 더 높은 상황이더군요. ^^
답변에 스파이더 4를 언급하셨던데, 만약 제가 ea83을 구입하면 당분간은 포함된 캘리브레이터를 그냥 쓰고, 스파이더를 당장은 구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눈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데 가능한 효율적인 소비를 하고 싶어서요..
제가 추가로 궁금한 한 가지는 그렇게 번들 캘리브레이터를 썼을때도 970보다 ea83을 선택하는 게 낫겠죠? 그러니까 모니터를 구입했을 때 삼성은 하드 캘리가 없고, 엘지는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있는 상황이니까..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여담이지만, 디자인은 삼성이 훨씬 낫더라구요 ^^ ㅋ
(이번 모니터는 모니터 성능에만 기준을 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