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데이즈라....(스포일러 있음) 라노베 이야기

정작 중2병 데이즈의 경우 구입한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그 단편적인 파편들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사실 중2병 데이즈 자체는 이렇게 크게 논의되어야 할 수준의 책은 아니라고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 컨텐츠의 금기에 대한 논의로서 이야기할만한 재미있는 주제이기도 하니까요.

일단 먼저 밝히자면 중2병 데이즈의 경우에는 전 작가의 사과 정도면 된다고 하는 쪽 입니다. 책의 수정이나 교정은 필요없다고 하는 쪽입니다.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먼저 소설의 내용을 봐야겠지요.


왜 그런 이야기가 전개되었는가?

일단 흡혈귀인 루나라는 캐릭이 주인공의 학교의 방송실을 점거해서 마법으로 사람들을 홀리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주인공은 그걸 막고(?) 다시 방송실을 찾게 됩니다만, 주인공의 여동생인 린과 중2병에 걸린 소녀 흑련은 여론을 조작하는 미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괴벨스의 이야기를 하고 방송실을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특별한 찬양이 있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읽어본 입장에선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프로파간다나 미디어 조작 같은 것을 당연시 하는 정보 조작 요원이었던 주인공의 여동생과 미디어 조작 같은 것을 멋있게 생각하는 중 2병 소녀 흑련이 동시에 같은 말을 하는 것이고, 사실 작가의 중요한 개그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일상을 벗어난 존재인 린과 일상을 이탈하고 싶어한 소녀 련의 생각이나 사고가 같은 것을 보여주면서 웃기려고 한 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개그가 실패한 것은 사실 원작을 읽어보면 알 수 있는데 사실 꽤나 뜬금없이 느껴지는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일상성과 비일상성 그리고 경계라 할 수 있는 중 2병이 어울러지면서 나오는 개그가 이 작품의 장점인데, 초반까지 나름 잘 유지하고 재미있다가 중후반 루나의 등장 이후 부터 비일상성이 지배하면서 작품 자체가 흔들린달까 지리멸렬해지는 경향성에서 이런 개그 저런 개그를 넣는 느낌인데.. 그 때 나온 요즘 속된 말로 말하면 드립입니다.

꽤나 맥락이 안 맞게 나오면서도 괴벨스 그림까지 강조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왜 나왔냐 가는 의문이 벌어질 수도 있고, 아무래도 작가의 생각없음이 강조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전 작품인 세계 제일의 여동생에서도 위험한 소재나 설정을 별 생각없이 쓴 것을 보면 말이죠.


전 어떤 소재이건간 미디어에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걸 사용하는데 책임이나 비판은 얼마든지 들어야 한다고 보고, 그리고 작가는 비판을 듣고 다음 작품에서 바꾸면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혹은 그게 나다라고 하고 안 하면 그것도 상관없겠죠. 다만 그 뒤에 작가의 작품을 사고 보는 쪽이 있을지는 생각해봐야 겠습니다만...

위험한 소재... 왜냐고 하면 일단 나치 점범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문제는 일으킨 일본과 동맹국이었고, 현재의 인류사.. 특히 근대 인권 사상에 대입해봐도 이들이 정의를 보인 것이 아닌 거의 절대 악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유태인 학살, 동부 전선의 학살극, 인종차별, 자국민의 대한 의식적 세뇌 등등 말이죠. 그런 소재를 쓰는데 그걸 단순히 개그 정도로 생각하고 별 의식 없이 작가가 소재로 삼고 글을 냈다는 점은 우려할만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렇다고 그 글이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고 작가가 매장되어야 할 것인가는 저로서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논의하고 이야기 해야지 사회의 금기의 표현이나 자율 규제의 범위 같은 것이 재대로 정립이 되거나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이래서 문제다라고만 부분만 보고서 외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걸 이야기 하기 위해 작품을 사라고 하긴.. 또 애매하군요 -_-;;;;


사실 초반에 문제가 붉어질 때 그냥 편집부와 작가가 개그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죄송합니다. 라고 끝냈으면 오히려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데 말이죠.


덧글

  • 곰돌군 2013/03/22 16:16 # 답글

    위험한 소재와 금기에 관한 논의는 늘 반복되는 질문이긴 한데,

    사실 민주주의 사회가 존재하는 한은 결론날것 같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 반응한다고 금기시 되는 소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주장을

    굽힐리도 없고, 누군가는 또 금기에 도전할 테니까요. 결국 그때그때

    먹히는 쪽의 주장이 받아들여 지겠지요.
  • 로리 2013/03/22 16:19 #

    결국 글이나 작품이 재미있는 쪽이 인정받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마커스 2013/03/22 16:47 # 삭제 답글

    어떤 소재이던 사용하면 좋은데, 그뒤에 후폭풍의 감당은 스스로 해야죠.

    위안부 소재로 누드 찍은 이승연이 매장당했듯이, 괴벨스 찬양(이건 어느정도 이야기적인 맥락이 있다지만)

    과 미화 일러스트(분명히 삽화가와 원작자와 합의해서 넣은 그림일테니)를 삽입한 책도 똑같이 취급받아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반작용을 감당하기 싫었다면 생각 좀 하고 쓰던가 아니면 블로그에나 연재를

    했어야죠.
  • 마커스 2013/03/22 17:03 # 삭제

    그리고 이 사태는 어느 블로그에서 말하는 검열의 문제가 아니라 맛이 없는 음식 또는 쓰레기 재료로 만든 음식에 대해서 '정말 맛이 엉망진창이다'라고 하는 소비자의 주장이 부각되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봅니다.
  • 로리 2013/03/22 17:09 #

    뭐, 어쩔 수 없는 문제이죠. 다만 소재를 썼다에 방점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검열의 문제가 아니라는데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산 사람들의 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경우가 더 많아 보였달까요? 소재와 부분의 이야기만 나왔지 전체 소설의 맥락을 이야기하는 분이 없었지 않았는가 합니다. 사실 소설의 맥락의 이야기를 보면 초기 구성이 무너지는 중후반부 이야기가 나오지 사실 저 작은 부분은 크게 들어나진 않는달까요?

  • 마커스 2013/03/22 17:25 # 삭제

    인류 최대급 비극의 희생자 또는 그 가족들이 아직 살아있는 세상에서

    비극의 용의자를 저런 식으로 다뤘는데, 소설의 다른 문제점이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결국 동어반복 이지만 소비자의 클레임의 영역이 맞다고 봅니다.

  • 로리 2013/03/22 17:30 #

    읽어보시면.. 그 부분이 괜히 뜬금이 없지 신경 안 쓰입니다. 일러스트 까지 있어서 엄청난 강조구문 처럼 넷상에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그냥 슥 하고 넘어가는 작은 부분입니다. 물론 인류사에 있어서 위험한 주제를 저렇게 사용한 작가의 생각없음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사과 정도면 될 문제라고 봅니다.
  • Avarest 2013/03/22 18:32 # 답글

    사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맥락을 봐도 별로 찬양이라거나 그런 요소는 없는 것 같던데요.
    다만 뜬금없었을 뿐이지.
    아마도 그냥 개그소재로 써먹겠다고 갖다넣은 것 같은데, 굳이 따지자면 저도 그렇게까지 난리 칠 일인가 하는 입장입니다만 이런 요소에 대한 가치판단은 사람마다 다를테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 로리 2013/03/22 18:34 #

    네 뜬금없음과 작가의 생각없음이지요.
  • 루시펠 2013/03/22 20:36 # 답글

    제가 방문하는 블로그에서도 작가+시드노벨 폭풍까임을 당하고 있더군요.ㅡㅡa
    사회전반적인 인식과 창작의 자유 그것은 참 미묘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유럽에서 나치를 옹호하는 소설이 나왔을때와 같...을려나요?
  • 로리 2013/03/22 20:37 #

    독일의 경우에는 나치 묘사의 경우 엄한 자기규제를 받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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