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트윗을 보았다가.... 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20년 한국형발사체로 달 탐사 나선다. 우주 강국 도약 중장기 계획 발표…우주개발 선제 대응 (정책 브리핑)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위의 기사의 로드맵입니다.
여기에서 보면 "2020년까지 1.5톤급의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를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 " 라는 목표가 있는데 이건 사실 할만한 목표 입니다. 일단 75톤 액체 로켓이 개발 중이고, 저 75톤 로켓을 성공한 다음에 클러스트링을 하면 LEO 1.5톤 정도의 로켓은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딴 나라는 이걸 고체로 쏘지만 -_-;)
그런데 문제는 1단 엔진 개발도 아직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실험장도 아직 없고 2015년인가 발사 시험장이 완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넘어가고(...) 당장 75톤엔진 개발을 성공했다고 해도 사실상 지금이 2014년이고요. 1단 로켓 만들고 그거 4개 붙이는 것이 일인데.. 당장 만들어서 1년에 한개씩 붙인다고 가정해도 2018년에야 지구 저궤도 1.5톤 정기 궤도 550kg 정도의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놈이 나옵니다.
뭐... 이류 역사상 최강의 돈지랄인 새턴 로켓은 빼고요(이건 저궤도에 100톤을 올림 -_-;) 당장 일본의 달 탐사선인 카구야나 중국의 창어가 2톤 정도이니.. 이건 비교가 어렵다고 해도.. 인도의 찬드라얀 1호 (링크) 같은 작은(?) 달 탐사선도 달궤도에서 675kg 이나 합니다. 참고로 저걸 보낸 인도의 PSLV 로켓이 저궤도에 3.5톤을 올릴 수 있고 정지궤도에 1톤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660kg을 달 궤도로 보내는 겁니다....
지구 정지궤도 550kg 생각하면.... 에....몇 kg 짜리 위성을 보낼 수 있을까요? 뭐... 사진만 찍고 온다면야 무리가 없겠지만.. 그게 정말 무언가 도움이 될까요? 더군다나 2020년에 완성된다는 발사체가 바로 달까지 탐사선을 보낼 수 있을까요? 물론, 과거 미국의 아폴로 수준의 집중된 자원을 투자한다면야 불가능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그 당시 아폴로가 얼마를 썼는지 생각하면, 솔직히 한국 정부가 그런 비용을 쓸 것 같진 않네요.
꿈은 큽니다만.. 솔직히 달궤도선이니 운운하는 것 보다, 실용적인 저가격 발사체나 만들어보자는 것이 맘도 편하고 오히려 맞는 방향으로 보입니다. 아니 중국이나 일본의 우주 개발이 언제 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이루어졌는지 부터 알았으면 하네요.
태그 : 우주개발
덧글
그런데 다져보니 정말 빢빡하게 잡았습니다. 뭐 사실 나로호도 최초에는 2005년 발사 계획이었으니 꿈이라도 좀 원대하게 잡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