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적 표현과 한계 잡담

특정 좁은 커뮤니티나 내부에서는 어떤 자기 비하적 표현을 스스로 쓸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성 끼리는 이 계집애가 혹은 흑인들끼리 니거라 부른다던가 애니메이션이나 특정 취미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오덕들이 하면서 스스로 자학(?)하는 것은 커뮤니티 안에서의 놀이 같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인이 그걸 말하면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비하적 표현에 자유롭지 않고.. 완전 무결 깨끗한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남을 비하하는 표현에 니들이 COOL 하게 반응하지 않으니 그런거다 라고 하는 것을 정론이라고 하는 것에 할 말을 잊게 됩니다. 정치 문제가 아니라고 괜찮다고요? 중요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요?


아닙니다.


차별과 비하의 시작은 거기서 시작되는 겁니다. 뭘 그렇게 진지하냐고요? 특정한 사람을 특정한 단체나 인명을 농담삼아 그리고 별 것 아니게 낮추는 것을 오락이나 그걸 재미로 아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저도 그걸 안하고 사는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걸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냐 아니냐는 분명히 다른 의미입니다.


남을 깍아내리는 것을 당연하게 혹은 그걸 가지고 그런다라고 보지 맙시다.


'폭동은 도당을 짜서 소동을 일으켜 사회의 안녕을 어지럽히는 일'을 말하며, 형법상 '소요죄'로 처벌되는데 징역 1년이상 10년이하 입니다. 정말 당신들이 재미로 말하는 이들이 범죄자일까요? 또 그렇게 말하는 것들을 니들이 멘탈이 좋지 않아서 쿨 하게 넘어가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요?

조금만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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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발로 한다 2014/05/10 20:55 # 답글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이 글은 단어의 일차적 의미만 두드러지게 부각해서 쓰는 과민반응 같은데요
  • 로리 2014/05/10 20:57 #

    단어는 원래의 의미가 기본입니다.
  • 후로에 2014/05/10 21:07 # 답글

    과민반응이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물론 그 분들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연 자신들이 그런 입장이 되어서
    자기 기준의 한계점을 넘어서는 모욕을 받았다면
    똑같이 "쿨하게 넘어가지, 왜 열을 냅니까" 라는 말씀을 하실 수 있을 지 모르겠군요

    ...어디까지나 지나가던 사람이 하는 말일 뿐입니다
    이제는 제가 팬을 논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 되었고 말이죠
  • 로리 2014/05/10 21:09 #

    팬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말이죠
  • 쌔금팔이 2014/05/10 22:09 # 답글

    그런식이면 전 이미 감방에 들어가있는데요. 그런데 현실은 아니에요. 러브라이브 팬덤도 마찬가지일텐데요.

    단어의 의미는 시대와 사용처에 따라 변하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에 더해서, 팬과 안티의 문제는 이성적으로 잣대를 두고 판가름 할 수 있는 논제가 아니라서 이런 류의 사전적 의미에 대한 공방은 양쪽 모두를 아우르지 못해요. 공허한 매아리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요.
  • 로리 2014/05/10 22:11 #

    물론 사전적 의미는 다가 아닙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의 비하를 이건 그냥 재미일 뿐이라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이런 부분에서 깨끗한 사람이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좀 더 생각할 것이라는 거죠.
  • 쌔금팔이 2014/05/10 22:14 #

    그렇게 생각을 해서 안티를 팬들이 바꿀 수 있냐 없냐 문제로 가면 제가 하는 이야기의 의미를 아시게 될거에요

    저도 예전에는 바꿀 수 있을 것이다는 꽤 오만한 사상을 붙잡고 놓지 않았지만, 사람이란건 참으로 위대한 존재라서 다른 사람이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독자적인 존재라는걸 깨닫게 되어서 그러한 오만함을 버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선과 한계를 분명히 하게 되네요.
  • 로리 2014/05/10 22:20 #

    저도 안티팬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 쌔금팔이 2014/05/10 22:25 #

    그렇다면 이러한 식의 사전적 의미를 통한 논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할 안티 팬과 시행된다면 그 논의의 결과는 어떤 시각으로 봐도 이미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요.

    팬덤 내의 사람들끼리는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용례지만 팬덤 외의 안티 팬들이 쓰기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논의를 하기 시작하는 것인데, 정작 실제로 이야기를 들어야 할 안티 팬들은 이러한 논의 자체에 반대하기 이전에 흥미 자체가 없어요. 흥미가 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태도에 개선의지를 가지는 분들은 거의 없구요. 그런 의지가 있을 분들은 처음부터 안티도 되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 팬과 안티의 관계는 법적 문제가 일어나는 수준까지 가는게 아니면 실질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가치관에 영향을 줄 방법이 없어요. 안타까운 부분이긴 한데 이 부분은 딱히 노력한다고 개선이 될 부분이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가장 생산적이에요.
  • 로리 2014/05/10 22:29 #

    그런 부분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표현에 대한 생각을 너무 가볍게 느끼는 분이 많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 2014/05/10 2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egane 2014/05/10 23:58 # 답글

    때는 이 때로다! 종교드립날립니다. 기대크게 하진 마세요. 별로 글재주는 없는 편이니...

    제가 스스로를 개독이라 부르는 거랑 남이 개독이라고 부르는 거랑은 주체와 분위기부터 다르죠.
    하지만,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기독교인들도 어그로나가는 기독교인들을 개독이라 부르고 있고, 안티기독교도 개독이라고 불러서 의미가 혼선이 오기 시작하죠.
    언어는 사람의 입에서 생명을 얻는 생명체와 같아서 언어의 가역성 - 아시잖아요. 하지만 이미 번지는 걸 어떡하나요... 수습은 이미 힘들거 같다는 점에서는 동감합니다.
    이번 건은 솔직히 사람을 때리고도 웃어대는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봐야겠죠. 인신공격이 가해지는데 그걸 인식못하고 웃어넘기는 기이한 시대를 살고 있어서 조금은 서글픕니다만...
    자기를 비하하고 즐기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세상에서 조금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군요.
  • 로리 2014/05/10 23:59 #

    저도 저런 드립에서 깨끗한 사람은 아니고.. 사실 좀 생각을 해보자는 것인데.. 왜케 진지해요? 물어보는 순간 끝이긴 하죠(...)
  • Megane 2014/05/11 00:33 #

    그래도 로리님은 자신의 소신대로 말씀하신 건데, 기운내세요.
    틀린말도 아닌걸요. 요즘은 하도 언어의 폭력화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그걸 순화해내려는 노력이 없는 것도 아쉬움이 크긴 해요. 오랜만에 이 대한민국에서 한글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보람은 있잖아요?
    공감해 주는 분들도 분명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저부터 공감합니다만. ㅎㅎㅎ
  • 강철의대원수 2014/05/11 00:35 # 답글

    인터넷문화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같은대요

    구지 애니나 게임뿐만아니라 포털 스포츠기사댓글만 보셔도되시는문제라;;
    삼성라이온즈는 연고지가 대구란 이유로 통구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대요;;


  • 로리 2014/05/11 00:40 #

    대구 출신에게 그렇게 면전에서 말하면 같이 통구이라고 웃어줄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당장 제 어린 시절 친구가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건 때 휘말릴뻔 한 적이 있으니까요. 비하적 표현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 아빠늑대 2014/05/11 01:21 # 답글

    쿨요? 저 또한 쿨 따위는 쿨몽둥이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 로리 2014/05/11 01:42 #

    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이 많은가 봅니다.
  • 마근엄 2014/05/11 01:27 # 삭제 답글

    성희롱도 '당하는 사람이 성적 수치심 or 모욕감을 느낀다면' 성립하듯,
    이런저런 비하의 표현도 마찬가지로 '듣는 사람이 싫어한다면' 쓰면 안되는 거죠.
    '장난일 뿐인데 그런거 하나 쿨하게 못 넘어가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요, 여성들 성희롱한 정치인들도 다 그런식으로 변명하더군요. '농담일 뿐'이라고.
  • 로리 2014/05/11 01:42 #

    참 어렵습니다.
  • 2014/05/11 02: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발사대 2014/05/11 10:33 # 삭제 답글

    신기한건 남들 까대면서 뭐 그거하나 쿨하게 못넘기냐고 하는 분들이 자기한테 가해지는 비난엔 매우 심각하게 반응하더란 말이죠, 인터넷 세대의 공감능력 부족이 이런 일들을 불러오지 않나 싶습니다.
  • 2014/05/11 11: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천하귀남 2014/05/13 13:40 # 답글

    남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자유의 영역이지만 그걸 입밖으로 꺼내 퍼뜨렸다면 책임이 뒤따른다는걸 생각 안하는 사람도 많지요. 뭐 생각 안하는게 아니라 어지간하면 책임질일 없으니그런 말을 더 하는 사람도 있으니 더 문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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