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 3 - 살짝 걱정되는 3권 라노베 이야기

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 3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 3 - 8점
나승규 지음, 흑요석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이 작품 3권에서 재미있었냐라고 물어보면 1, 2권보다 더 재미있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5개 별을 주던데서 4개로 줄었는가 하면.. 좀 이야기를 해야할 듯 합니다. 일단 이번 작품은 드디어 한양에서 평양으로 주인공들이 진출(?)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평양은 조선의 예류살렘이라고 할 정도로 선교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은 여기서 영국의 대사와 대사부인에게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개량한) 한복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개항을 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세자의 포석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문제 없었지만, 그 곳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전의 1권과 2권처럼 어려운 문제가 앞에 닥치고 주인공들이 지혜와 능력들을 모아서 해결한다라는 구도가 되겠지만... 이번 권부터 그렇게 편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됩니다. 당장 세자는 임무를 내려줌과 동시에 약간의 장난과 질투 그리고 능력을 실험하기 위한 일을 벌이고... 남주인공.. 경은의 소꿉친구인 소월은 1, 2권에서의 약간의 푼수끼를 보였던 모습을 버리고, ˝흑화˝되어서 여주인공 채선을 흔듭니다. 거기에 채선과 거의 동등한 능력을 지닌 세도가 윤씨 가문의 여식 윤지연과 디자이너로서 엄청난 재능을 지닌 그레이스라는 여성의 등장으로 일을 더 커지고 맙니다.

이 전까지의 내용이 (주인공이 당연히 극복할테니) ˝어떻게˝ 위기를 넘기는가? 라는 느낌으로 보게 되었다면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왠지 어떻게 ˝넘기냐?˝ 에 중심을 두게 되는 느런 느낌으로 바뀌고, 작품내의 삽화도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지게 됩니다. 적어도 1, 2권에서는 가상 역사 ˝라노베˝라는 느낌이었다면 3권 부터는 ˝가상 역사˝ 라노베 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전권에서의 이야기는 뭐라고 해도 결국 주인공들의 개인사와 욕망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부터 그 개인의 욕망이 결국 조선 사회와 얽혀들어간다는 느낌을 진하게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녀 주인공간의 러브라인도 1, 2권이 양쪽이 츤데레 + 둔감 속성 러브코메라는 느낌이었다면 3권부터는 주변 인물들까지 얽혀 나온 수라장(....)과 서로의 미래와 욕망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애정이라 묘한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전 이 작품이 정말 훌륭한 이유를 라이트 노벨의 캐릭터 구도들을 대체 역사물적 요소에 잘 버무렸기 때문이라고 봤는데, 작품 자체가 댜체역사물 혹은 대체 사극으로 가면? 이라는 우려를 들게 합니다. 작품이 재미있다 아니다의 문제 이상의 포멧의 변환을 가버리면 어찌 되는 거지 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건 이번 권은 ˝욕망˝의 이야기입니다. 욕망하고 싶은 사람들... 그 욕망을 분출 할 수 없는 사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욕망하는 그런 이야기가 됩니다. 정말 라노베가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게 말이지요. 작가가 나노예나 리벤지 레이디 작가라는 것을 잊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큽니다. 아직은 미묘한 라노베와 대체 역사물의 경계를 걷고 있지만 과연 이 줄타기가 어디까지 될지.. 그리고 서로간의 애정을 깨닳았기에 서로를 사랑하기 힘든 주인공들의 모습들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집니다.

http://roricon.egloos.com2015-04-15T11:31:480.3810

덧글

  • 나그네 2015/04/19 16:17 # 삭제 답글

    그런데 라노베와 대체 역사물의 경계 자체가 모홓지 않습니끼?
    라노벨의 정의 자체가 사람에따라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만(....)
  • 로리 2015/04/19 20:00 #

    결국 캐릭터들을 보여줄려고 하는가?

    바뀐 역사들을 보여주려 하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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