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을 이제야 보고.. 잡담



어린 시절(중,고등 학교)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비디오 상영회를 하곤 했는데.. 그 때 굴러 굴러 저희 모임에 가메라 3부작 비디오(당시에는 이리스 편은 안 나와서 없었습니다만)가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리스닝 능력도 부족했기도 했고, 자막이 안 만들어진데다가 유치하게 보였던 일본 괴수물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뉴타입 원판에 VHS 광고나 나오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해당 비디오 테잎을 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에바나 나데시코 같은 작품들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지요.

나이가 먹어서야 해당 작품들을 재대로 알게 되었고, 어찌 어찌 어둠의 루뜨를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뭐랄까 충격적이네요.


현대적 괴수물 테이스팅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에서 헤이세이 가메라 1부는 괴수물로서 2부는 SF 적 접근으로서 3부는 공포나 스릴러 같은 부분으로서 접근해서 재미있는 결과물들을 얻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거기다가 90~2000년 초반의 일본 영화에 대해서 발연기에 이상한 내용에 연출도 이상하다는 선입관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도 적고 말이지요.

특히나 2부인 레기온 편에서의 일본 자위대 뿅 빼고는... 악당 괴수의 생태 환경이나 행동 양식이 일련의 프로세스가 확립되어 있고, 그대로 움직이는 점은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일본 SF의 기반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고 말이죠.


다만, 이런 놀라운 결과물에도 현대적 괴수물은 일본의 SFX 기술이 미니어쳐와 슈트 액션이라는 부분의 한계와 결국 상업적으로도 한계가 뚜렸했기에 저기서 끝났다는 점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현재의 CG 기술들이 발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합니다만, 어렵겠지요.


결국 이런 현대적 괴수물은 헐리우드가 이어 받아서... 퍼시픽림과 고지라 리부트를 만들고 있지만, 정말 이런 작품은 그 때 그 시절이어서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걸 만들었으면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반대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한국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요)

덧글

  • 존다리안 2015/07/14 21:42 # 답글

    레기온은 습래는 긴장감이 늘어지는 끝마무리가 아쉽더군요. 자위대뽕은 글쎄요. 한국인으로서는 찝찝하겠지만
    트랜스포머즈 1,2의 미군 비슷하다 생각해 보면....
  • 로리 2015/07/14 21:45 #

    끝마무리 부분은 결국 가메라라는 포멧의 한계라고 봅니다. 사실 가메라를 빼고... 재난물을 만들어도 되지 않겠냐 생각이 들더군요
  • DAIN 2015/07/14 22:14 # 답글

    평성 가메라의 특촬감독 히구치 신지가 과연 진격의 거인 실사판을 일본 수준의 예산에서 어떻게 꾸며놓을지, 또 히구치가 끌어들인 안노가 과연 고지라를 어떻게 망가뜨릴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OTL
  • 로리 2015/07/14 23:00 #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 자유로운 2015/07/14 22:43 # 답글

    심심하면 가끔씩 보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깊이가 있어요.
  • 로리 2015/07/14 23:01 #

    어릴 때 봤으면 이 작품의 깊이를 몰랐을 듯 합니다.
  • rumic71 2015/07/14 22:50 # 답글

    1탄은 그래도 한국어 더빙이 존재하는지라...
  • 로리 2015/07/14 23:01 #

    더빙도 있나 보군요!
  • rumic71 2015/07/15 00:16 #

    국내극장 개봉이 되고 DVD도 나왔거든요.
  • 로리 2015/07/15 00:33 #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흑흑
  • rumic71 2015/07/15 19:36 #

    아니 사과하실 것까지야...
  • DAIN 2015/07/17 11:49 #

    참고삼아 가메라 한국 개봉 당시에 제 포스팅을 링크 합니다… => http://saickho.egloos.com/555738
  • 로리 2015/07/17 17:36 #

    감사합니다
  • 마근엄 2015/07/14 23:26 # 삭제 답글

    이 시절의 마에다 아키양은 귀여웠죠... 배틀로얄까지도 좋았는데 최종병기그녀에서 폭망하고 거의 재기불능.... -_-
  • 로리 2015/07/14 23:37 #

    눈물
  • 나그네 2015/07/14 23:58 # 삭제 답글

    어릴 때 뭐가 뭔지 구분도 못하고 괴수물 몇개 본것 같긴한데(...) 비디오테이프 순서가 뒤죽박죽에다가 여러개의 시리즈가 섞여있어서 괴수물+ 전대물+뭔가 sf?? 등등 식이라 이해도 못하고 봤었습니다. 당시 저의 감상은 '너무 패턴이 반복된다(클리셰 반복)'였는데 지금 봤으면 감상이 달랐으려나요.

    갓챠맨과 변태가면의 엇갈린 결과에서 보듯이 어설프게 헐리우드를 따라가려는 것보다 나름의 길을 찾아야 성공할텐데 말이지오. 윗댓글에 진격의 거인 실사판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예고편에도 입체기동 장면보면 안습(...)
    도호 측에서 아예 "할리우드처럼 예산을 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대놓고 말해서 여러가지 의미로 기대만발입니다.
  • 로리 2015/07/15 00:34 #

    뭐, 그런데 한국의 경우처럼 헐리웃 열화판 영화에 한국 감성 좀 섞어서 보는걸 원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사실 일본은 예전부터 영화가 홀로갔다는 느낌이라서.. 미묘한 느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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