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얼 레트리 2 - 광기의 세계에서 광기가 없는 인간들이야 말로 미친 것! 라노베 이야기

마리얼 레트리 2마리얼 레트리 2 - 10점
오소리 지음, 유나물 그림/이미지프레임(길찾기)

사실 마리얼 레트리 1권은 제게 좀 애매한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것은 [풀 메탈 패닉] 같은 톰 클랜시 소설의 모에화(?)나 서브컬쳐 버젼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얼 레트리 1권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딱히 이 작품과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는가? 물어보면... 가장 닮은 것은 아사우라씨의 ˝데스 니드 라운드˝ 랄까요?

주인공 이원일은 군인 정신이라는 광기를 벗어 던지고 잿빛 10월호에서 탑승해서 사람들을 보고 있습니다. 군 조리장으로 임무에 맞는 요리를 하면 될 혜인은 군대에 맞지 않는 고급 요리들과 음식들을 하고 있습니다. 갑판장으로서 규율과 책임을 해야할 샤오지에는 사람들을 탓하지 않고 책망하지 않는 군인이고.. 함장은.. 음 넘어갑시다.

1권 이상으로 2권은 더 맛이 가버린 존재들이 나옵니다.

특수한 약물에 찌들어서 통각을 잊고, 감정을 잃고, 그저 삭율을 좋아하는 고깃덩이로 변한 병사들이 나옵니다. 고려 연방은 그런 부대들을 태연하게 움직이고, 타국을 침범하고 살해하고 또 연구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립 관계인 광명학회도 다른 것은 없습니다. 블루 홀이라는 워프 존을 독점하고 연구하며, 저런 연방의 광기 어린 병사들의 기술 수준을 실험하기 위해서 잿빛 10호의 여성 승무원들을 충돌 시킵니다.

여기에 대해서 주인공들 만은 우습게도 휴머니즘이랄까... 그런 광기에 휩쌓이지 않고 자신들의 일을 하고 명령을 받고 움직입니다. 결국은 주인공들이 이기는 그런 작품이지만.. 그러나 모두가 광기에 휩쌓여서 미쳐가고 있는 세상에서 그들만이 이상하도록 미치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이 모습이야 말로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 묘한 언밸런스야 말로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해군이 밥먹는 이야기 2권.. 다음 권을 기대합니다.
http://roricon.egloos.com2016-02-15T11:17:17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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