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UHD 암호화...韓 '갈라파고스 섬' 되나? (지디넷 코리아)
지상파 초고화질(UHD) 기술표준안에 방송의 암호화 논쟁이 떴습니다. UHD 방송을 앞 두고 고급 켄텐츠라 할 수 있는 공중파에 암호를 걸고 특정한 수신기를 달아서 불법적인 녹화를 막고, 컨텐츠의 경쟁력을 지키자라는 뜻으로 시작한 일 입니다. 저도 컨텐츠 보호라는 해당 의의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손해를 주고 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암호화와 가장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곳은 옆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B-CAS라고 하는 방송에 대한 암호화를 하고 있고, 특정한 카드를 삽입하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NHK와 같은 국영방송과 대형 공중파 방송사 그리고 얽기설기 얽힌 일본의 지역 민방이나 방송권 거기에 광고주의 문제까지 생각하면 이 방식은 일본에서 컨텐츠 보호를 위해서 합리적이고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첫쨰로 가전 기기의 경쟁력 약화 입니다.
일본의 B-CAS는 일단 가전사들이 일본향 제품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복잡한 유통과 제작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기 보이는 B-CAS 카드가 삽입되는 TV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일본의 가전사들은 겉으로는 해외 가전사가 들어오기 힘든 자신만의 내수시장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에 판매할 TV와 자국에서 판매할 TV 의 설계 자체가 달라지고, 조립부터 유통까지 고스란히 부담을 겪게 되었습니다. 소니나 파나소닉 샤프 같이 해외 대형 공장을 운영하고 다양한 국가에 다양한 국가별 제품을 따로 내놓을 수 있는 업체들은 대응이 되었지만 히타치나 도시바등 다른 업체들은 한쪽을 선택해야만 했고.. 위의 파나소닉이나 샤프 같은 업체도 삼성이나 LG와 같은 기업과 제품 경쟁을 하는데 복잡한 모델과 대응이 어려워져서 경쟁력이 밀린 부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게 똑같은 식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할 한국 가전사들에게 일어날 문제입니다.
둘째로 실제적으로 콘텐츠가 보호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다수의 암호화 모듈이 걸려 있는 일본의 콘텐츠들은 알아서 이미 전 세계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암호화를 잘 걸어도 기계가 바로 앞인 이상 뚫을 가능성이 아주 높고, 영화나 게임처럼 초반의 수익 구조를 위해서 불법 콘텐츠를 막으면 손해를 막을 수 있다라지만 방송이라는 특성상 좀 늦게 해당 영상이 퍼져도 해당 퍼진 영상을 모으고.. 기계인 이상 한번 뚫리면 결국 그 뚫은 체제로 계속 리얼타임으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불법적인 일을 안하는 사용자들만 녹화를 한다던가 하는 일에서 복잡한 단계를 거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에 일본의 녹화기 시장을 봐도... 그냥 녹화가 되는 심플한 구조가 아니라 복제 몇번 허용이나 아까의 B-CAS 카드 슬롯을 엄청나게 달고 있거나 식으로 소비자 지출을 늘리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공중파 방송은 단순히 영리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 공공제 성격이 있습니다.
한국에 전쟁이나 대형 재난 상황이 벌어져서 비상 방송을 해야 한다던가 할 때가 있을 것 입니다. 보통 이런 긴급 재난 방송이야 저런 암호화 모듈을 풀어서 방송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미 저런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다른 방법으로 구한 TV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결국 이런 사람들은 방송 안테나를 연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서 재난 상황시에 중요한 상황이나 속보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도 케이블도 라디오도 스마트 폰도 라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하나라도 더 많은 통신 채널이 필요합니다. 티비가 안 될때 인터넷이, 인터넷이 안 될때 라디오가.. 식으로 다양한 통신 채널이 백업으로 있어야 하고 그런 곳에서 다수의 정보를 제공해야 특정한 통신이 망가진 사람들이 문제가 없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은 이 중요한 공공제적인 성격이 있고 때문에 전기료에 TV 수신금을 받아가도 있는 것 입니다.
UHD 암호화의 뜻은 이해하지만 시청자의 불편과 중요한 긴급 상황에서 나쁜 일을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조업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경쟁력도 줄일 수 있고요.
제발 이걸 사람들이 반대해주셨으면 합니다.
PS. 제가 일본 B-CAS를 얼마나 놀렸는데요...
지상파 초고화질(UHD) 기술표준안에 방송의 암호화 논쟁이 떴습니다. UHD 방송을 앞 두고 고급 켄텐츠라 할 수 있는 공중파에 암호를 걸고 특정한 수신기를 달아서 불법적인 녹화를 막고, 컨텐츠의 경쟁력을 지키자라는 뜻으로 시작한 일 입니다. 저도 컨텐츠 보호라는 해당 의의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손해를 주고 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암호화와 가장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곳은 옆나라 일본입니다. 일본은 B-CAS라고 하는 방송에 대한 암호화를 하고 있고, 특정한 카드를 삽입하지 않으면 방송을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NHK와 같은 국영방송과 대형 공중파 방송사 그리고 얽기설기 얽힌 일본의 지역 민방이나 방송권 거기에 광고주의 문제까지 생각하면 이 방식은 일본에서 컨텐츠 보호를 위해서 합리적이고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첫쨰로 가전 기기의 경쟁력 약화 입니다.
일본의 B-CAS는 일단 가전사들이 일본향 제품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복잡한 유통과 제작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기 보이는 B-CAS 카드가 삽입되는 TV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일본의 가전사들은 겉으로는 해외 가전사가 들어오기 힘든 자신만의 내수시장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에 판매할 TV와 자국에서 판매할 TV 의 설계 자체가 달라지고, 조립부터 유통까지 고스란히 부담을 겪게 되었습니다. 소니나 파나소닉 샤프 같이 해외 대형 공장을 운영하고 다양한 국가에 다양한 국가별 제품을 따로 내놓을 수 있는 업체들은 대응이 되었지만 히타치나 도시바등 다른 업체들은 한쪽을 선택해야만 했고.. 위의 파나소닉이나 샤프 같은 업체도 삼성이나 LG와 같은 기업과 제품 경쟁을 하는데 복잡한 모델과 대응이 어려워져서 경쟁력이 밀린 부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게 똑같은 식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할 한국 가전사들에게 일어날 문제입니다.
둘째로 실제적으로 콘텐츠가 보호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다수의 암호화 모듈이 걸려 있는 일본의 콘텐츠들은 알아서 이미 전 세계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암호화를 잘 걸어도 기계가 바로 앞인 이상 뚫을 가능성이 아주 높고, 영화나 게임처럼 초반의 수익 구조를 위해서 불법 콘텐츠를 막으면 손해를 막을 수 있다라지만 방송이라는 특성상 좀 늦게 해당 영상이 퍼져도 해당 퍼진 영상을 모으고.. 기계인 이상 한번 뚫리면 결국 그 뚫은 체제로 계속 리얼타임으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불법적인 일을 안하는 사용자들만 녹화를 한다던가 하는 일에서 복잡한 단계를 거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에 일본의 녹화기 시장을 봐도... 그냥 녹화가 되는 심플한 구조가 아니라 복제 몇번 허용이나 아까의 B-CAS 카드 슬롯을 엄청나게 달고 있거나 식으로 소비자 지출을 늘리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공중파 방송은 단순히 영리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 공공제 성격이 있습니다.
한국에 전쟁이나 대형 재난 상황이 벌어져서 비상 방송을 해야 한다던가 할 때가 있을 것 입니다. 보통 이런 긴급 재난 방송이야 저런 암호화 모듈을 풀어서 방송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이미 저런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다른 방법으로 구한 TV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결국 이런 사람들은 방송 안테나를 연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서 재난 상황시에 중요한 상황이나 속보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도 케이블도 라디오도 스마트 폰도 라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하나라도 더 많은 통신 채널이 필요합니다. 티비가 안 될때 인터넷이, 인터넷이 안 될때 라디오가.. 식으로 다양한 통신 채널이 백업으로 있어야 하고 그런 곳에서 다수의 정보를 제공해야 특정한 통신이 망가진 사람들이 문제가 없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은 이 중요한 공공제적인 성격이 있고 때문에 전기료에 TV 수신금을 받아가도 있는 것 입니다.
UHD 암호화의 뜻은 이해하지만 시청자의 불편과 중요한 긴급 상황에서 나쁜 일을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조업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경쟁력도 줄일 수 있고요.
제발 이걸 사람들이 반대해주셨으면 합니다.
PS. 제가 일본 B-CAS를 얼마나 놀렸는데요...
덧글
진짜 왜그리 소비자를 못괴롭혀서 난린지 모르겠네요
그 방식만 해도 충분히 강력한것같은데
수입과자 열풍, 갓든어택2 사태나 웹툰작가의 난에서 소비자가 국내 생산자들의 갑질에 과감히 국산을 쓰레기통에 넣고 외산을 선택해버리겠다고 하는건 소비자도 더이상 국경에 얽매이기 싫고 이걸 뛰어넘고 우회할 자신감이 얼마든지 있다는 표현이거든요.
지상파 방송사들도 그냥 똑같은 꼴 한번 당하면 됩니다. 빨리 TPP 가입이나 서둘렀으면 좋겠어요.
지상파 방송사야 시청료 부분도 있고 영향력이 사라지긴 어려울 껍니다. 외려 이번 일로 시청료를 올리거나 다수의 기기에 암호화 코드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시청료를 받겠다는 것으로 바꿀 수 있죠.
저렇게 갑질 하다가 사고 한번만 타지면 넷플릭스, 유튜브, 애플TV 같은데서는 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고 난리도 아니겠죠.
TPP 체제라면 반대로 해외 방송프로그램이라면 콘텐츠 보호가 일단은 더 되니깐 암호화를 더 찬성하겠죠. 오히려 시장적인 부분이죠. 해외 방송사사 일본에 진출하긴 애매하고 결국 일본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파는 거니까요.
한국도 한국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세우겠습니까? 그냥 프로그램을 파는 식이 될꺼죠. 중국 말고는 한국에 TV팔 나라도 없고요.
지금 저런 암호화는 외려 시장관계사가 더 좋아해서입니다. 광고회사나 방송사를 생각하면요. 일본이 넷플릭스 몰라서 저렇게 B-CAS고 D-CAS고 만들어지는거 아니니까요. 반시장적이라고 반대하기 보다는 소비자권리보다는 공공제인 방송을 쓰는 시민이라는 것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시장논리로는 못 이깁니다.
- 유럽식이 결국 SD였지요. SD가 해상도가 줄어드는 대신 채널이 더 늘어난다인데, MBC 등에서 그 늘어날 채널 먹을려고 생뚱맞게 SD 밀어다는 것이 당시에 이미 중론이었지요. 그렇게 몇달 동안 계속 난리치다가 한동안 조용하더니 생뚱맞게 HD 전환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해서 처음에 방송사들 말 믿고 SD 해야 한다고 하던 사람들이 그냥 바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 유럽도 1080i 이긴 합니다.,
더군다나 저걸 밀어 붙이면 결국 그만큼 방송에서 이탈하는 사람만 늘어나겠지요.
저들 눈엔 국민은 그냥 개돼지일뿐
저것들 존중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내년에 정권 교체되서 다 박살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까지 나왔으니... 사업성 알아보니 시범사업 하니 하고 돈 타내서
서로 아는놈들끼리 하청줘서 사업비를 쏙쏙 빼 먹겠죠. (....)
그리고 연구 수주 받은 기업의 x/4 분기 수익에 들어가고.. 성과금과 리베이트와.. (한숨)
http://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277&aid=0003794891&sid1=&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