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운트 판쳐로 군국주의 이야기를 하면 웃긴 이유 애니 이야기

ネタ(네타) 를 이해하기

일본의 밀리터리 미소녀 작품들을 이애하기 위해선 하나의 중심적인 부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ネタ(네타)라는 개념입니다. 단순히 일본 위키페디아의 ネタ(링크) 라는 항목만 보면,

お笑いにおいて、舞台上で演じられる漫才、コント、落語などの作品。一本と数える。当然あらかじめ作ってあるものである。


만담이나 개그 소재로서 하나의 미리 만들어둔 이야기라는 개념인데요. (사실 한국에서 가장 맞는 개념은 드립(...)이 아닐까 합니다만.,.) 밀리터리 미소녀 작품은 결국 군사, 밀리터리에 관련된 역사나 유명한 사건들 혹은 이야기들(ネタ)을 미소녀들이 다른 무대에서 반복하거나 써먹어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성이나 이야기를 만들고 컨텐츠 소비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군사적인 이야기꺼리가 미소녀들이 보여주는 것을 그 알고 있는 상식과 곂쳐지면서 하나의 재미를 즐기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서 작품 내에서 나오는 영국 캐릭터는 영국인인만큼(물론 이 작품에서는 영국인을 흉내내는 일본인입니다만) 홍차를 좋아하고 전차전을 하는 도중에서도 티 타임을 즐긴다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작품 내에서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볼 수 있는 구 일본 제국군이 모델인 치하땅 학원이 어떤 식으로 소재를 만들고 네타(ネタ)로서 써먹고 있냐고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이 속한 학원에서 명중탄을 냈는데, 본인들의 학원 전차가 명중탄을 낸줄 알고 전과를 냈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구 일본 제국군이 프로파간다를 열심히한 부분들 개그 스럽게 포장하고 그걸 웃기 위해서 만든 것이죠.



작품 초반에 보면 최고 지휘관의 명령과 관계 없이 돌격을 해서 작전을 망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건 2차 대전 당시 구 일본 제국군이 지휘부의 말을 안 듣고 독자적으로 전선을 확대 하거나 무의미한 짓을 한 부분들을 그대로 애니에서 개그의 소재로서 써먹고 있는 것 입니다.



무의미하게 돌격해서 전멸하는게 문제 아니냐는 후배의 정상적인 발언이 나오면...



전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할 정상적인 전술안을 이야기 했는데 저런 반응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실제 이런 부분은 2차 대전 당시의 구 일본 제국군대의 반자이 돌격이나 총옥쇄의 자살 공격 이야기를 하는 것 입니다. 후퇴해서 전력을 재정비하고 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의미하게 전투에서 지고 있다고 아무런 대책없이 돌격을 해서 전력을 소모한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구제국군의 전차의 변속기 문제 같은 것도 작품 내에서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국의 전차는 변속기가 재대로 안 먹어서 망치로 쳐야 되었다니 저렇게 망가졌다니 하는 이야기(ネタ)를 그대로 써먹고 있습니다. 작중에서 구 일본 제국군은 이렇게 각종 놀리는 역활로 개그 캐릭터이지 이것을 멋지게 포장하거나 미화하고 있진 않습니다.


물론 군사적인 이야기나 역사적인 비극이 있는 이야기를 저렇게 탈정치화 시켜서 하나의 개그 소재로 써먹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역사에 대한 깊은 사고가 부족하고 실제 이 부분은 저런 일본 애니메이션 장르를 즐기는 서브컬쳐 팬들에게도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군국주의 상징들을 마구 놀리는 개그를 보여주는데 이게 군국주의 작품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하면 작품의 군국주의적인 코드를 읽을 수 있는지 제가 가진 해석 능력으로서는 도저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덧글

  • dhunter 2016/08/30 00:32 # 삭제 답글

    극장판 첫 경기는 독일군 + 일본군 연합이 쏘비에트 련방과 이기리스에게 패배하기도 하죠...!
  • 로리 2016/08/30 00:34 #

    확실히!
  • 존다리안 2016/08/30 00:35 # 답글

    일본군 전차도 변속기 망치로 쳐야 됐던가요? 그거 T-55도 그랬는데?
  • 로리 2016/08/30 00:39 #

    더 심했다고... 웁웁
  • 존다리안 2016/08/30 00:41 #

    셔먼과 4호는 양반이었군요. 티거는 벤츠수준이었고...
  • dhunter 2016/08/30 07:53 # 삭제

    당대 각 국가의 자동차 산업 수준을 생각하면 답 나오는 문제죠.
  • rumic71 2016/08/30 15:10 #

    T-34시절부터입니다. 그러고보니 T-64는 자동장전장치가 장전수를 씹어드시기도 했더랬지요.
  • 존다리안 2016/08/30 15:14 #

    심지어 T-72는 남들은 다 핸들쓰는데 자기만 레버식...ㅜㅜ
  • 한국출장소장 2016/08/30 00:58 # 답글

    근데 쓴소리 좀 하면 저런 일본군 전차의 병크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지만 TV판인지 극장판인지 가물한데 역으로 일본군 전차의 경량성을 살려서 활약하는 신도 있었죠.

    그리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일본군=군국주의고 그들이 쓴 무기가 나온단 거, 그들과 유사하게 묘사한 게 나온단 거 자체가 불쾌한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로리 2016/08/30 01:04 #

    뭐 그렇긴 하지요
  • 극장판 2016/08/30 12:54 # 삭제 답글

    중간에 샌더스가 대인배적 풍모를 풍기며 주인공 일행을 구원하는 장면도 있는데 왜 미제국주의 찬양 이야기는 안 하나 몰라요.
  • 한국출장소장 2016/08/30 13:44 #

    반미주의는 요즘 트랜드가 아니거든요(웃음)
  • 극장판 2016/08/30 14:32 # 삭제

    생각해보면 일본 군국주의가 뿌리뽑히지 못한 것도 2차대전후(폐교위기) 냉전(vs대학선발)에 대비해 군사조직을 온존시킨(전차 빼돌리기) 미 제국주의자들(샌더스) 책임인데, 이 부분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해선 안 될 것입니다 (진지)
  • 로리 2016/09/02 12:52 #

    으히히
  • 알트아이젠 2016/08/31 21:46 # 답글

    '치하땅 고교'는 보는내내 속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TVA 초반부에 바보짓했던 토끼팀이 매우 합리적일 정도였고, 극장판 후반부의 성장과 활약에도 전반부와 중반부의 속터짐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였죠.;;
  • 로리 2016/09/02 12:52 #

    그렇죠
  • areaz 2016/09/02 00:41 # 답글

    지하탄(..) 학원이 등장할 때마다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모든걸 알 수 있죠.

    피침략 당사국민으로서 등장 자체가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만, 작품 설정 자체가 2차대전 참전국 코스프레하는 일본인이라는 것부터가 뿜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
  • 로리 2016/09/02 12:52 #

    하여간 참 답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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