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던전... 이 것은 무엇이더냐?

"무진 선배, 언제나 느끼는데... 여기 김해가 아니라 서부산..."
"그런말을 하는거 아냐. 부산 신항이냐 경남항인가로 얼마나 싸우는데.."

부산시 서면에 사무실을 차리고 있는 민간 던전 탐험회사 (PDE : Private Dungeon Exploration Co.) 경남 모험사의 사원이자 돌격대에 속한 신애린은 회사 선배인 강무진에게 예전부터 궁금한 점을 질문 했다가 손사례를 치는 무진의 모습을 보면서 지명이 뭐가 대수라고 하고 한 숨을 쉬었다. 서울 출신인 그녀가 보긴 그런 모습을 따지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한 부분이었다.

"그나저나 우리 회사 드롭 쥬엘 할당이 너무 심한거 아니에요? 오늘은 정말 위험했다고요."
"뭐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그녀는 12인치 총열의 HK417 을 이리저리 보면서 한 숨을 쉬었다. 회사의 할당량 때문에 위험한 몬스터들 잡기 위해서 계속 던전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회사 지급품 소총의 무게나 반동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안 그래도 방검 방탄 양쪽이 되는 갑옷 같은 전투 조끼 때문에 힘든데 총까지 무거워서야 일이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고수익에 낚였던게 문제야..."

육군 수방사령부의 35 특공대에서 있다가 성희롱 하는 상관이 싫어서 PDE에 들어왔는데 역시 진짜 생명을 건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여성이 억대 연봉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이 일 밖에 없었다. 이 던전일 해서 바짝 재대로 벌고 타워팰리스에 사는 모험가(PDE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통 이렇게 부른다)의 후일담도 많았기 때문에 그녀도 그런 쪽을 노리는 것이었다.

"표정이 뭐 그렇게 변하나?"
"에에에 헬멧 쓰고 있는데 무슨 표정이에요!"

무진의 놀리는 말에 애린은 얼굴을 붉어졌다. 이리저리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그들은 안전구역으로 진입을 했다. 던전의 경우 지형 지물이 바뀌지 않고, 몬서터들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 조명이나 무선 통신망을 설치할 수 있는 구역으로 여기까지 오면 던전 출구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었기에 편하게 마음을 먹어도 되는 곳이었다.

"니들 모두 살아 있었냐! 아직 안 뒈졌나?"

그들이 안전 구역으로 넘어왔을 때 한 무리의 모험자 집단이 그 둘을 보고 아는 척을 했다. 같은 서면의 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글로벌 던전 타험 업체인 블랙 던전 한국 사업부의 스미스 였다. 유창한 경남 방언을 하기 때문에 모두들 전투복을 입은 상태에서 한국인으로 착각하지만 그 내용물(?)은 캐나다 출신의 흑인으로 JTF-2 에 속해 있다가 여기로 왔다니 캐나다쪽 공수부대에 있었다니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다국어 구사에서 전투능력까지 이 바닥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

옆 사무실이기도 하고 오지랍도 넓어서 친한 사이이기도 했다.

"대원 한명이 식중독이라 그거 올려보낸다고 보호하고 퇴근헤라고 해서 말이지."

스미스의 말에 무진은 헬멧을 벗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들고간 MRE가 불량이라 복통을 일으켜서 팀에서 의료 구역으로 두명이 긴급 이탈을 하고 이렇게 안전 구역으로 나온 것이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9 대표이글루_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