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0세대 투자 계획을 보면서 잡설.. 디스플레이 이야기

LG디스플레이 "2020년 OLED 매출비중 40% 목표 (전자신문)

[해설] LGD, OLED 파상공세...중견·중소 협력사 성장 기회 (전자신문)



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드디어 LG 디스플레이가 10세대 OLED 패널 라인에 투자를 합니다. 사실 모바일 OLED 의 경우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하지만, 사실 저물고 있는 TV 시장을 생각하면 10세대 패널 생산에 투자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닌데 이런 결정이 났습니다.

사실 10세대 OLED 투자는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8세대 대형 OLED 만 안정시키는데 수년이 걸렸습니다. 수주원 투자한 라인에서 월 2000대의 가내 수공업으로 찍어내던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현재의 산화물 TFT 백플레인을 10세대로 만들어야 하고, 증착 설비도 더 큰것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유리판도 더 잘 잘라낼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생산량의 문제라면 기존 8세대를 더 늘리는 것으로 55인치와 65인치대의 잘 팔리는 제품을 잘 생산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사실 LG디스플레이는(사실 삼성 디스플레이도) 이렇게 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바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0세대, 11세대 LCD 공장을 생각하면 말이죠. 10세대 LCD 설비의 안정성은 이미 샤프가 선빵을 날려서 삽질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장비 업체들이 10세대 LCD로 넘어가고 안정화 시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지 않을 껍니다. 결국 10, 11세대의 LCD 공장이 늘어서 전체적인 패널 가격이 떨어지고 흔히 말하는 치킨 게임화 된다면 중국 지방 정부안 중앙 정부의 지원을 튼튼하게 받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유리해질 수 밖에 없는데다가 인건비 물류 정비지원까지 중국이 이제 한국보다 불리한 지점은 없습니다. LCD 기술에서 정말로 차이가 날까요?

결국 한국이 할 수 있는 길은 OLED 같은 전혀 다른 것에 더 투자를 하고 최대한 뿅을 뽑고 최대한 대세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당장 내년 중반 이후에 10세대 공장에서 LCD가 나옵니다. 더 대형의 LCD가 나오고 당연히 신형 공장인 만큼 산화물 백플레인 같은 것으로 8K 같은 놈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란 것을 생각하면 결국 바로 중국 LCD 공장에서 나오는 패널이 높은 가격을 못 받게 그만큼 OLED 패널도 크고 멋진 놈이 나오게 하겠다는 것 입니다. 거기다가 광저우에 투자 받아서 안정된 패널 뽑아내는 8세대 OLED 를 낸다는 것도 일반적으로 나가는 55인치 고급 패널 시장에서 공급량이 줄게 할 생각도 없다는 것이고요.

중국의 대형 LCD패널이 비싸게 팔려서 빨리 투자비를 회수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란 것이죠.

이런 투자와 전략이 성공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대형 LCD 패널 가격이 높은 것은 기존 패널 공장을 닫는 속도가 생산 하는 패널 공장보다 많아서 벌어진 일시적인 일이라는 점. 그리고 대형 인치대로 가면서 생산량이 줄면서 생긴 짧은(?) 호황이고 결국 저런 10세대 패널 공장들이 생기고 생산량이 늘어나면 일어날 여러 일을 생각하면 이젠 정말 OLED로 격차사회(?)을 만들어야 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어 뵌다는 것 입니다.

이런 LG디스플레이의 모험이 꼭 보답을 받았으면 합니다.



PS. 그런데 정말 삼성은 그냥 중국에서 패널 받아 TV만들어 파는 모델로 바뀌려나요 -_-;

덧글

  • 천하귀남 2017/07/27 09:06 # 답글

    반도체의 경우 초미세선폭이등의 최상위 기술은 군사적인 이유로 중국에 장비나 기술이 넘어가지 못하는 제한이있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정밀가공수준이 반도체 보다는 낮아 상대적으로 제한이 적지요.

    기술제한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결국 자본력 싸움이 되는데 이 부분에서 LG의 투자도 당장은 몰라도 2020년 이후로 치킨게임에 말려들 위험이 높다고 보입니다. 어찌보면 이건 과거 한일간 디스플레이 전쟁과 양상이 비슷합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돈을 들이느냐의 싸움에서 과연 중국의 자본을 능가할 수 있는가 하는 답이 나와줄까요?

    그러니 삼성은 슬슬 발을 빼는 단계가 되지 않나 합니다. 패널공급을 자체적으로 할 수 없을때 어떻게 되는가 하는 부분에서 삼성과 합작했던 소니의 선례도 있으니까요.
  • 겁쟁이경기 2017/07/27 11:35 # 삭제

    레드 오션과 치킨 게임의 강자 삼성이 LCD에서 발을 빼다니, 놀랍습니다. 삼성은 자체 LCD 포기하면, 짱깨 좋은 일 시키지 말고 LG 패널 쓰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LG도 LCD는 슬슬 발을 빼는 냄새가 나네요. 이러다 LCD는 중국만 남을까 걱정됩니다.
  • 로리 2017/07/27 11:40 #

    뭐 그게 디스플레이 한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위성을 최대한 지켜야 할 떄도 있으니까요. 삼성의 경우 소니처럼 계약 맺어서 중국에게 패널 받아 오기로 했습니다만.. 소니가 그랬듯 경쟁력 상실으로 올 수도 있는 문제라...
  • 천하귀남 2017/07/27 13:26 #

    겁쟁이경기 // 삼성이 발을 빼는것도 이해가 가는것이 10세대 공장 짓는데 10조 이상 입니다. 그나마 치킨게임 들어가면 이거 회수는 커녕 추가 투자 하느라 등골휩니다. 한국은 땅값등의 기본 투자비도 비싸고 국내 은행도 LCD치킨 게임에서 자금 회수 우려로 최대 조달 금액이나 이율이 좋지 못한데 중국에서 10세대 라인만 3~4개 회사가 참가하고 이들은 중앙과 지방의 저리 자금 끌어다 길게 갈 수 있는 이상 이거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이건 OLED에서도 재현될것이 뻔한만큼 10년안에 중국으로 주도권 넘어가는것은 절대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10년뒤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신기술과 장비를 누가 공급할것인가 하는 부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다릅니다.
  • 겁쟁이경기 2017/07/28 14:07 # 삭제

    지금이야 중국 덕에 LCD 싸져서 좋지만, LCD가 중국만 남으면 중국 정부가 나서서 판넬 값을 올리려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 올레드가 있으니, 터무니 없이는 못 올리겠지만요. 그래도 LCD 찍어서 남는 수준으로는 올리려 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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