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이 하는 일! 3권 - 작가에게.. 느낀 두려움 라노베 이야기

용왕이 하는 일! 3용왕이 하는 일! 3 - 10점
시라토리 시로 지음, 시라비 그림, 이승원 옮김, 사이유키 감수/영상출판미디어(주)

라이트 노벨은 1권이 매우 좋아도 결국 2권에서 심심해지고 3권쯤 되면 자기 반복적 작품이 되기 마련입니다. 매우 좋았던 아이디어나 캐릭터라고 해도 1권이나 2권에서 제시하는 것이 한계이고 당연히 계속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작품이 산으로 가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 이상, 결국 3권쯤 되면 있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밖에 없고 혹은 새로운 캐릭터를 제시하고 이야기를 만든다고 해도 패턴화 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용왕이 하는 일 3권은 1권에서 히나츠루 아이가 그리고 2권에서 야샤진 아이가 이 두명의 캐릭터를 보여주었고, 새로운 메인 캐릭터를 넣는다는 것은 미묘하기 때문에 1권과 2권에서 좋아진 전개를 보고 사실 3권은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3권은 더 재미있다... 이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마지막에 감동 때문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얼마나 좋았냐면 정말 이전에 읽었던 3월의 라이온 8권의 야나기하라 사쿠타로 기장 이야기가 나오는 그 권 이상으로 쇼기 이야기에 빠질 정도 였습니다.

시라토리 시로는 사실 유명한 남의 소재를 자신의 라노베에 넣어버리는 사람입니다. 마스터 앤 커맨더나 혼 블로워의 소재를 라노베화 시킨 창해걸즈, 딱 봐도 은수저를 노린 농림, 그리고 3월의 라이온의 쇼기를 가져온 이 용왕이 하는 일! 인데.. 남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사실 좀 감동극을 노린다고 해도 결국 섹드립에 패러디에 문장보다 일러스트와 접목해서 나오는 얕은 표현에.. 영향을 받은 원전을 넘기 보다는 남들이 재미있게 읽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이 용왕이 하는 일!의 1, 2권도 그 수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이 3권은.. 정말로 이 3권은 달랐습니다.

주인공인 용왕 쿠즈루가 꼭 이겨야 할 상대인 나타기리 진 8단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의 정석과 다른 전략을 쓰는 오이시 미츠루 옥장에게 아이와 함께 장기를 배우러 가는 이야기와 장려회 나이 제한이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실력과 재능의 한계를 느낀 케이카가 동문인 긴코에게 장기를 강해지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가 곂쳐서 전개됩니다.

이 이야기의 재미있는 점은 역시 재능이 있는 천재의 집합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쿠즈류 야이치와 아이가 배우는 것과 천재들을 본 그냥 재능이 있는 정도인 케이카가 배우는 법이 대비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더 말하면 안되니 말하기 어렵지만... 이 대비와 캐릭터들의 상황들이 모여서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의 감동을 주게 됩니다.

다른 것보다 작가가 무섭습니다.

사실 작가의 스타일은 농림에서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섹드립 개그라던가 문장의 묘사 이상으로 폰트 크기나 각 일러스트를 사용한 감정선의 표현이라던가요. 그런게 예전에 농림때처럼 억지로 섹드립이나 패드립을 끼워 넣는다던가 어떻게든 사람들을 감동 시킬려는 진지함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게 정말 자연스럽게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그리고 울고 웃고가 나오게 변했습니다. 정말로 작가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걸 남에게 막 권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결국 라이트노벨식의 문장 표현이나 일러스트나 아청법(...)의 위협이 있는 부분도 있고요. 쇼기라는 부분도 소재의 한계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웃음이 있고 정말 감동이 있고 액션성과 긴장까지 있었습니다. 정말 작가가 무서웠습니다.

이번 년도에서 읽은 최고의 라노베는 이 용왕이 하는 일! 3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roricon.egloos.com2017-08-01T04:34:39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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