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A DisplayHDR PC 게이밍의 마지막 기회. 게임 이야기



PC는 분명히 게이밍에서도 가장 높은 가능성을 지닌 플랫폼 입니다. 당장 게임기에서 가장 훌륭한 엑스박스 원 X조차 PC 게이밍에서는 1070급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로 성능적으로 압도할 수 있습니다. CPU라면 더더울 두말할 이유가 없죠. 모든 면에서 PC는 앞서 있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만 여러대를 연결하는 형태를 준다면 지금이라도 8K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지원의 문제이고 실제 개조를 통해서 콘솔과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러를 지원 합니다. 꼭 이건 컨트롤러에 국한되지 않고 VR 게이밍이나 장비에서도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무한한 가능성이 바로 PC 게이밍의 최대 약점입니다. 바로 기준점이 없다는 문제 입니다. 사실 이미 그래픽카드들은 오래전 부터 SDR이 아닌 HDR 형태로 랜더링을 해왔습니다. 다만 영상 출력 단계에서 SDR로 톤맵핑을 해서 출력 하지 않으면 안 되다보니 그런 능력을 살릴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미 빠르게 엑스박스 원 S와 플레이 스테이션 4가 HDR 게이밍을 지원하고 있는데 비해서 PC 게이밍은 이미 가지고 있는 기능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모니터 제작사를 얻지 못 했습니다. G-SYNC나 프리싱크 같은 프레임 레이트 동기화 기술 같은 멋진 기술이 있음에도 그걸 표준화 시키는 것 보다 제작사끼리의 싸움 때문에 보급을 재대로 못 시킨 점도 있습니다. (뭐 결국은 HDMI 2.1에서 프리싱크가 표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만.. 결국 엔비디아가 HDMI 2.1에서 프리싱크를 열어 줄지는 모르는 일이라 -_-;)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TV 환경에 비해서 PC 모니터 환경은 처절했습니다.
TV의 경우에 있는 다양한 영상 처리 로직이나 고급 패널들과 환경에도 밀리고, 결국 게이밍 모니터라고 나오는 제품들의 경우 게이밍을 위해서 프레임 레이트의 증가 말고는 심지어 화질 자체가 계속 떨어지고 있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텔이나 엔비디아 AMD는 뭐 돈을 벌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PC의 디스플레이 환경이나 게이밍 환경이 정말로 좋아진 것인가? 라고 물어보면... 사실 좀 미묘하지 않나? 싶고 말이죠.

이런 한계는 게임 회사들이 잡을 기준이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결국 편하게 프레임레이트나 늘리는 형태가 되지 게임 제작부터 이런 환경을 위해서 점검하고 조정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HDR 게이밍은 더더욱 말이죠.



위와 같은 HDR 영화 편집용 모니터 같은 쪽을 구입해서 기준을 잡지 않는 이상 뭐 HDR 게이밍 같은 쪽은 멀고 먼 길이기도 했고, HDR이 되는 TV들을 기준으로 잡기도 애매했습니다. 거기다가 저런 전문 모니터들은 일반적인 게임 회사가 쉽게 감당할 가격의 제품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VESA DisplayHDR 게이밍은 그스펙적인 마진은 낮은 편이지만... 드디어 PC 게이밍에 "기준" 이라고 할 만한 것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어떤 식으로 영상을 보고 잡아야 하는지 자체를 몰랐지만 400, 600 과 같은 기준점이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게임 회사가 테스트 해 볼 수도 있게 되었으니까요.

전 이 DisplayHDR 규격이 PC 게이밍과 환경에 있어서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PC 게이밍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테크 업체들의 정치력 부재나 표준화된 규격이 없기 때문에 재대로 힘을 못 발휘해서 디폴트에 특정한 기술이나 사양을 넣은 콘솔 게이밍에 밀리고 때문에 PC 그래픽 카드나 CPU 같은 연산기의 발전에 비해 디스플레이 같은 쪽은 발전이 더디거나 심지어 퇴보하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참여 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그리고 해당 규격에 대해서 게임 회사들도 이제 좀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합니다.

덧글

  • 2017/12/27 22:52 # 삭제 답글

    맘 같아선 400은 dci p3 95퍼센트이상, 600은 dci p3 100퍼센트 이상, 1000은 bt2020 100퍼센트로 하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었겠죠...

    PC 하드웨어사들이야 좋은 규격만들어서 새장비 팔아먹어야되지만 개발사들과 게이머들이 특히 PC게이밍을 리딩한다고 할 수 있을 대규모 멀티게임 분야에서 이쪽에 관심을 둬줄지는 모르겠네요. 당장 저화질 144hz 게이밍 모니터들이 날개돋힌듯 팔린건 유리함 때문이니까요. 플스와 엑박의 시대를 지나오며 이제 PC 특유의 스펙을 살려서 당대 최고의 화질을 만끽하게 하는 게임들은 모두 콘솔 멀티작들이 개적화(..)로 내놓은 것들 뿐이죠...
  • 로리 2017/12/28 13:19 #

    사실 콘솔 게이밍 대형 제작사는 대응이 쉽습니다. TV를 타겟으로 하면 되니까요.

    오히려 여기에 힘든건 멀티 플랫폼을 하는 제작사들이 아니라 PC게이밍만 하는 쪽이 대응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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