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크라이 5... 모든 것이 훌륭한 식당에서 나온 이상한 주메뉴 (스포 있음) 게임 이야기



파 크라이 2부터 시작된 유비 소프트의-1은 어디까지나 크라이텍이니.- 게임은 오픈 월드 FPS 게임의 한 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비 소프트의 템플릿 게임이란 이야기는 들어도, 거의 실패하지 않는 재미를 보여주는 게임이고, 드디어 그 최신 시리즈인 5탄이 나왔습니다.

스토리텔링과 오픈월드 구성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는 3탄의 성공 이후에 4탄부터 급격한 변화보다는 구성을 매우 조심스럽게 조정과 디테일을 조정하는 형태로 왔는데, 5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사실 파 크라이 4도 예전 지스터에서 해보고서는 길 찾기에 약한 저에게 이게 할 수 있으려나 불안감이 있어서 잘 건들지 않은 시리즈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배경이고 왠지 모르게 레드넥 백인 남자를 쏴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에 5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XBOX ONE X 에 대응한다는 점도 좋았고 말이죠.

실제 그래픽은 매우 훌륭합니다.
XBOX ONE X에서 네이티브 4K 를 지원하며, 실사까지는 아니라도 해도 바닥이나 주변 자연경관의 묘사는 매우 뛰어나고, 높은 지형 위에 올라가서 먼 원경을 바라볼때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결국 시야에서 보이는 순차 랜더링을 하다보니 좀 더 늑제 디테일이 올라가거나 오브젝트들이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는 것들을 보면 미묘할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파 크라이 5의 개량은 좀 더 사람들이 하기 편하게.. 대중적으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4에서 나왔던 특성 수집 요소들을 확 줄이고 사냥을 필수로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용병.. 즉 동료 캐릭터들도 강하게 만들어서 진짜 미션 공략할때 도움이 되게 해놓았고요. 괜히 힘들게 감시탑에 올라가서 지역을 언락 할 필요도 없게 해 놓았습니다.

물론 이건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지만... 게임의 깊이가 떨어지는 단점이기도 합니다. 여러 인벤토리 수납장의 강화를 위해서 돌아다니면서 사냥을 했던 전작과 달리. 그렇게 사냥을 하러 다닐 이유도 없고 말이죠. 다만 저 같이 게임 못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런 방식이 참 좋아서 말이죠.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을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훌륭합니다.
좋은 그래픽과 디테일.. 주변 캐릭 하나하나에 들어가 있는 재미있는 사정들과 이야기들.. 많은 동물과 배경.. 문제는 이런 잘 쌓아둔 기반으로 만들어 놓은 이야기가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형태로 간다는 것 입니다. 단순히 엔딩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메인 스토리 미션을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주목도를 높이고자 강제 이벤트로 움직인 것은 나쁜 시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강제 이벤트 시도가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적으로 가버리는 것이 문제이지요.

제작진은 의미없이 월드를 가로지르며 돌아다니는 형태의 이야기를 막기 위해서 저런 방법을 쓴 것이 아닐까 싶지만... 어디로 가든 납치가 되어버리는 형태의 스토리 진행이 반복되는 것은 그저 제작진의 생각 없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봅니다.

이미 화재가 된 엔딩의 이야기는 사실 이 작품의 정치적인 메세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위키에서는 PC함에 안 빠진 어쩌구 하는데.. 사실 이 작품은 매우 정치적인 작품입니다. 미국의 정부를 상징하는 사람은 보안관인 주인공이고, 그 외부의 악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조셉 시드인 것입니다. 즉 외부에 모든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모두 개입하고 폭력을 쓰고 해결할 수 있냐? 라는 것이고.. 실제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처음에 이 작품을 보면서 "야호! 레드넥 백인 남자놈들을 쏴죽일 수 있겠구나" 좋아했다가 실제 게임을 해보면 그 레드넥들이 우리편 이고 말이죠. 이 작품의 아이러니는 신나게 정부를 못 믿어서 여러 물품을 쌓아놓거나 총기들로 무장한 생존주의자들이 정말로 큰 위기 상황에서 총맞아서 죽어가고 있다는 점만 봐도 말이죠.

식당으로 치면 깨끗하고, 테이블이나 그릇 디자인도 좋고, 직원 서비스도 좋고, 코스 요리를 시켰는데 스프도 맛있고 에피타이져도 좋고 중간에 나오는 빵도 맛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스테이크를 먹는데 맛이 불호가 큰데다가 그거 본인이 크기를 맘대로 잘라 못 먹고 하고 웨이터가 잘라서 먹여주는 이상한 요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코스 요리 만한게 없는 것도..이긴 하죠. 정작 스토리텔링을 미션하고 연결 잘 시켰던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 생각하면.. 이상하네요.

유비식 양산형 게임이라 딱 메타 80점 정도 게임이고 실제 딱 그렇게 나왔습니다. 연말 블록버스터 대결보다는 4월에 할 게임이랄까요? 반복적이나 어디서 본듯한.. 방식이란 유비 오픈월드 게임의 약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뭐 재미있고 2회차 안 하고 그냥 편하게 오픈월드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해줬으면 하네요,

덧글

  • 로그온티어 2018/04/09 16:33 # 답글

    올해나올 후발주자들을 위한 에피타이저군요
  • 로리 2018/04/09 16:37 #

    뭐 연말은 전쟁이니까요
  • 은이 2018/04/09 17:39 # 답글

    유비식 오픈월드에서 멍하니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저에겐...
    뜬금없이 납치 > 강제 진행하는게 정말 불쾌감이 들더군요.
    '니가 뭘 해도 무력할 뿐이다!' 를 구현하려고 했다면 참 잘한거 같긴한데...음 -_-)a
    거기에 약빨기 연출 도배는.. 그냥 생각하기를 포기하게 만들던 ㅠㅠ
  • 로리 2018/04/09 17:39 #

    다만 제이콥의 그 반복 학습은 확실히 괜찮더군요. 나도 모르게.. 저지르게 만들던..
  • 은이 2018/04/09 17:43 #

    옹-리-뉴~ 덜덜덜
  • 로리 2018/04/09 17:47 #

    유튜브에도 파 크라이 댓글이 가득한...
  • 은이 2018/04/09 17:52 #

    유투브 찾아가보니.. 아니 이사람들이..?!
  • 지나가는 2018/04/10 03:53 # 삭제 답글

    응? 말씀 들어보면 '트럼프 보고 있냐?'류의 정치성이 아니라 그 반대인 것 같은;;;
  • 로리 2018/04/10 13:37 #

    뭐 트럼프 보고 있냐도 틀린 이야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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