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HDMI 2.1 같은 공개기술로 인해서 G-SYNC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재미있는 등급 나누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G-SYNC는 실제로는 2개의 카테고리로 엔비디아의 명칭상 3개의 카테고리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G-SYNC Ultimate
이전 G-SYNC HDR 이라고 불렀던 HDR 대응의 지싱크 구조를 G-SYNC Ultimate 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었습니다. 1000cd/m² 의 휘도, 144Hz 이상의 가변 프레임 갱신속도, DCI-P3 95%이상의 색역을 지원하는 BFGD (Big Format Gaming Displays) 와 연결되는 기술이 이 것입니다.
G-SYNC
기존의 엔비디아 인증의 지싱크 제품을 말합니다. HDR 전송은 지원하지 않지만 144Hz 이상의 가변 프레임 갱신 속도와 동기화를 지원하고 그걸 엔비디아 보증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G-SYNC compatible
이게 바로 HDR을 지원하지 않는 기존 프리싱크1 제품을 말합니다. 삼성이 IPS(In-Plane Switching)을 PLS(Plane to Line Switching)로 부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어떻게든 시장의 주도권을 오픈 포럼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황회장의 짐념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깐 엔비디아사에서 모니터를 테스트해서 자사 G-SYNC 에 다달았다고 생각하는 제품에게만 G-SYNC compatible 이란 인증을 준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G-SYNC compatible 인증을 받은 제품은 드라이버에서 자동으로 모니터를 인식해서 지싱크처럼 가변 프레임 동기화 기능이 동작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그렇게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은 어떻게 되는가? 라는 질문이 있을 껍니다. 뭐 별거 없습니다. 그냥 인증 받지 않은 제품도 드라이버에서 수동으로 프리싱크를 활성화 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공개 기술 표준이니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왜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엔비디아는 만드는가? 결국 HDMI 2.1 표준안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찌되었건 HDMI 2.1에서 가변프레임 동기화(프리싱크)와 HDR 그리고 저지연 모드는 그냥 들어 있고, 많이 유연한.. 아니 강제성이 덜한 VESA와 달리 HDMI 포럼은 돈만 내면 끝나는게 아니라.. 비공개이기 때문에 결국 쓰기 위해서는 HDMI 기능을 다 열어야 하는 일이 필요할 껍니다. 어차피 프리싱크등을 써야 한다면야 현재 VESA 표준안을 채용하면서 어떻게든 자사가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를 할 생각을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PC 시장에서 엔비디아 영향력은 강력하고 중소 모니터 제조사들은 비싼 G-SYNC를 채용해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고 해도 엔비디아가 저렇게 모니터 인증을 한다던가 하면 일단 참여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야 G-SYNC compatible 가 공개표준인 프리싱크인지 엔비디아 G-SYNC인지 신경을 쓸 생각이 없고 걍 게임을 할 것이니 말입니다. 거기다가 일단 DP쪽에서는 HDR도 막아놨으니(물론 이건 HDMI 2.1 카드가 나오면 문제없이 될 듯 합니다만) 기능차이도 있고 말이죠.
황회장 답다고 할까요?
어찌되었거나 기존 프리싱크 모니터를 가진 분들에게는 참 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로 지싱크와 프리싱크 간의 대결이 되겠지요. 물론 5000달러짜리 BFGD (Big Format Gaming Displays) 모니터를 만들려는 기업에게는 HDMI 2.1이 늦길 소원할 뿐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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