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는 날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BanG Dream! Episode of Roselia 가 VOD 서비스에 올라온 것을 보고 이걸 구입해버렸습니다. 원래 에피소드 로젤리아는 극장에서 너무나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개봉 당시에 일하던 공장이 너무나 하드모드라... 결국 VOD 서비스로 보게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이죠.
에피소드 1 "약속"은 뱅드림의 인기 밴드인 로젤리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동하는지 이야기이도 합니다. 게임 내용에서 로젤리아 파트 2장까지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뱅드림 게임은 안 합니다) 작품의 뛰어난 점은 당연히 산지겐이 만든 뛰어난 3D모델링과 라이브씬 자체입니다. 산지겐이 뱅드림 2기 애니부터 이거다 싶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 3D 모델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거의 밴드 묘사에 애니메이션의 역동성은 놀랍습니다. 팬이 아니라도 연주 라이브 영상은 감동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성우들의 열연도 좋고 말이죠.
하지만 에피스드 1 약속이 남들에게 추천할 애니메이션인지는 되게 애매합니다.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1편을 보고 완결된 이야기가 되지 않는 것은 이런 작품의 약점인데 그걸 그대로 노출합니다. 당장 애니메이션 시작점에서 그야말로 냉기가 쌀쌀하게 돌던 히카와 사요의 경우 약속 애니메이션 중후반에는 갑자기 천사 모드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요가 이런 변화를 가진 것은 쌍둥이 동생인 히나와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내가 왜 음악을 하는지 알게되면서..인데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정말 몇분 대사도 없게 쓱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니깐 모두 게임에서 "가을비에 우산을" 아실테니 넘어갑니다. 그런 느낌입니다.(...) 작품 자체가 새롭게 뱅드림을 보자가 아니라 게임에서 뱅드림 본 분들 멋지게 라이브 영상 보여줍니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BanG Dream! Episode of Roselia Ⅱ : Song I am.
은 이런 부분에서 좀 더 이야기 밀도가 높아져서 나은 편입니다. 1편에서 로젤리아 탄생-SMS실패-유대 강화.. 이야기가 다 합쳐져서 너무 압축이 컸다면 로젤리아가 퓨쳐 월드 패스에 가는 것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정렬되어 있고 작품의 라이브씬도 그대로 좋습니다. 물론 에피소드 1을 안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기 때문에 볼 수 없다는걸 생각하면 역시 팬무비를 못 벗어나지만 말입니다.
어찌되었건 좋은 이야기를 봤습니다. 사실 전 가챠 게임을 안 한다는 원칙을 세워서(는건 핑계고 현대 리듬게임을 포기했..) 게임을 안 하지만 가챠 게임의 수익 때문에 싸게 VOD 서비스로 애니메이션이 올라오고 또 유튭에 실제 공영이나 MV 영상이 올라오는 것은 정말 좋은 일 같습니다. 오늘도 뱅드림에 과금하는 분들에게 감사를...
좌우지간 좋은 시대라니까요.
PS., 필름 라이브 2기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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